등급 헤이는 밤
겨울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수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22번 케이스를 다 헤일 듯합니다.
EBS에 하나둘 새겨지는 등급컷을
이제 다 못 믿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의대 반수생이 성적을 입력치 않은 까닭입니다.
20번 하나에 후회과
27번 하나에 절망과
28번 하나에 쓸쓸함과
29번 하나에 탄식과
30번 하나에 눈물과
어머님, 나는 숫자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고등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정시파이터 아이들의 이름과, 확통, 미적, 기하, 이런 선택과목들의 이름과, 벌써 수시 최초합한 계집애들의 이름과, N수생들의 이름과, 현우진, 양승진, 이미지, 한석원, 김기현, 차현우, '강민철' 이런 수학강사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1등급이 아스라이 멀듯이.
그리고 당신은 멀리 서울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오르비에
고대 최저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성적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적힌 성적표 위에도
자랑처럼 2등급이 무성할 거외다.
(2025. 11. 15.)
공1 미4 81점 실채점 2등급됩니까 절실합니다 제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겨울 옷이 없어
-
현역 44242에서 재수 X1131인데 (국어 가채점 못함) 재수가 너무 힘들었어서...
-
원래 거의 없었던거같은데 왜 보이지
-
문학 킥킥이 0
이번에 문학 어려웠나요? 킥킥이도 딱히 어렵다곤 못느꼈는데… 자랑아님 진심 궁금해서...
-
당연히 투과목 아니고 화1에서 생1 사실 생1 하다가 화1로 런친거였음 그래도 노베라고 생각해야함
-
바로 정독해야지 수능도 끝났겠다
-
24뉴런 1
24년도꺼 있는데 내년꺼 사지말고 복습할까요 돈아깝넹
-
인천으로 출발 5
-
ㅠ
-
사탐런 투과목런 불이슈였는데 그래서 사탐이랑 투과목 둘다했더니 꿀 달달하게 빨고감
-
물화 잘봤는데... 얘네둘이 표점 망한게 참 뼈아프네요 논슐 등록해놓은게 있어서 결정내려야 하는데
-
이공계 학교 학과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라인좀 봐주실 수 있나요?
-
표점은 홍이랑 설대가 깡표점이라 들었는데 너무 어려눔
-
말이 다 달라서 체감이 안되네요
-
설컴가려면 0
국수탐 백분위나 표점 어느정도로 나와야할까요? 언매 미적기준입니다
-
23까지 공통이 ㅈㄴ 어려웠다가 이후로 공통이 쉬워지고 미적만 ㅈㄴ 어려워지는것같음
-
대학퀴즈2 0
다음 중 교직원이 공무원이 아닌 대학교는?
-
맛잘알들은 다 알고있어
-
원점수 기준임당 화작 84 미적 88 영어 2 생윤 41 사문 46 인데 가능할까요..?
-
뭔가뭔가 느낌을 느꼈음..
-
화작 미적 생윤 지구 사문입니다 국숭세 문과나 건동홍 낮문과라도 가능할까요?
-
차단인가 2
할 말 없긴 해~
-
그런가능세계없나요??? 과탐은갑자기올해부터절평이고
-
서성한 라인 교차 낮은과로 어캐 안댈까요 .. ㅠㅠㅜ
-
국어 제외 그냥 양으로 승부보면 되는 듯 대신 문제집 10권 이 수준이 아니라...
-
메가 등수 질문 3
칸수는 지금 무의미한거 아는데요 등수는 유의미하지 않나요? 변표말고 뭐 또 달라질...
-
경복궁 한복 데이트 해보고 싶다 오랜 소원이댜.
-
대학퀴즈 1
경인교대의 원래 이름은?
-
다같이 이의제기하십시다. 영어 어차피 절평인데 다같이 점수 올리는게 좋지 않습니까...
-
오늘은 얼버잠을 굿나잇
-
갑자기 욕이나 싸지르는 키보드 워리어 나왔다고 누군지 모르실까봐 전닉...
-
연고대…?
-
텔그 후한가요 0
낙지 기준 3칸인데 텔그는 84퍼라고 떠서 뭘 믿어야 할지..
-
떨어지면 그냥 복학할듯 경공 > 경철 진짜 내가 봐도 호구딜같아서 걍 전과나 복전할듯
-
실채점꺼지 하면 낙지?
-
국어: 만년 3,4등급에서 그래도 저점 85점 정도는 나옴 수학: 기하기준 저점...
-
진짜 현타오는게 0
최저땜에 영어 탐구 잘 받아야해서 영어랑 탐구 현강 박고 현강에서 시키는거 다 하고...
-
화작 안풀어봐서 모르겠지만 이번에 시간 뺏길만한 문제 많았는데 언매에,,,,
-
제가 가채점을 하진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기억상 답 매겼을 때 국어? 수학4 영어?...
-
본인이 시대재종 다닐때 반수반에 공부 진짜 열심히 하는 분이 계셨음. 사람인가 할...
-
머먹지 4
오늘은 자고 싶지않아
-
건대, 시립대 이런학교들
-
수능 고민 0
이번에 수능을 전체적으로 조졌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독재한다고(7월부터 장영진...
-
이유: 수능 수학 1년 쉰 내가 막힘없이 풀었음 이게 맞나 싶다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