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4-11-14 16:30:52
조회수 49,402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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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어떤 날엔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비행기조차 이륙하지 못할 정도로 성스러운 시간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회중시계를 들어 보니, 오랜 시간동안 멈춰 있었던 시침과 분침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더이상 출근 시간은 미뤄지지 않을 것이며, 비행기가 제때 이륙할 날들도 머지 않았음을. 과거에 특별했던 순간들, 정확하게는 특별하다고 믿었던 순간들은 이제 일상 속에 존재하는 훨씬 더 특별하고 위대한 순간들에 묻혀 더이상 빛을 발하지 못할 것임을.


저는 가까운 미래에 만나게 될 바로 그 순간에, 자신만의 길을 찾아 걷기 시작했었던 수많은 여행가들을 응원하려 합니다. 


 "스스로 빛나게 되었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


11월 14일 16시 30분.


우리의 진짜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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