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전 기억할 것들 그리고 수능 직후 기억할 것들
저는 공부를 가르치는 강사도 아니고, 수능 응시한지도 많이 오래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학생분들에게 어떤 것을 더 집중해야한다, 어떤 것들이 어렵다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수능이 2주도 남지않은 현 상황에서, 입시 컨설턴트 입장에서 실용적인 팁을 좀 드리려고합니다.
1. 문제를 더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채점을 옮겨적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너무 당연하겠지만, 가채점 정말 중요합니다.
가채점 점수가 있어야 수시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미리 전략을 세울 수 있겠죠.
그렇기에 수능 응시할때 가채점 잘 하시려고 꼭 노력해야합니다.
물론 문제를 끝까지 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채점 점수를 모르는 것은 수시가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크리티컬합니다.
수시가 남은 것이 없다면 가채점 크게 중요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면접이나 논술 최저가 걸려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모르겠는 마지막 한두문제는 2-3분 더 지켜보는 거나 애매한 두세개 선다지 중에서 찍는 것은 정답률의 가능성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가채점 옮겨적는 것에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2. 가채점이 어려우면 시험 후 복기해서 예상점수 구체화하기
- 가채점을 옮겨적지 않은 분들은 시험이 끝난 후 바로 복기해서 문제를 다시 푼 후 점수를 대략적으로라도 파악하는게 좋습니다.
- 답안을 어디 적어오신분들 중에서도
'뭐야 내가 답을 이거라고 했을리가 없는데 왜 가채점표에서는 오답이지?'
즉, 답안을 옮겨적으면서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
이럴경우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지는 마세요.
경우의 수를 2개로 두세요.
A. 내가 가채점상에서는 틀렸지만 실제로는 맞았을것이다
B. 내가 실수를 했나보다. 오답일것이다
이렇게 두가지로 두셔야지 머리가 덜 아픕니다.
둘 중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A로 선택하신다면 RISK는 본인이 감수하셔야합니다
B로 선택한다면 수시로 납치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다들 그렇겠지만 본인에게는 다들 관대합니다.
예를들어 X사에서 국어가 87이고 X사에서 88이고 Z사에서 89이니
1컷이 87일 것 같고, 나는 국어에서 1등급 = 즉 4프로 이내에 들었다
수시로 냈던 **대학은 충분히 정시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응시하지 않겠다. 이것은 다소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습니다.
3. 논술과 면접은 애매하다면 응시할 것
수능 : 탐구는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A. 국 수 기준으로 등급 합이 평소보다 1 이상 낮게 나왔다
EX) 평소: 국수합 4등급 수능 : 국수합 2등급이나 3등급
이 상황에서 모험을 하고싶다 -> 상향만 응시하시길
그래도 좀 두렵다 -> 적정, 소신, 상향을 보러가시길
난 정시 원서때문에 머리 아프기 싫다 -> 다 보러가셔야합니다
B. 평소 성적이랑 유사하게 나왔다면 그냥 응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수능 대박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응시하는 것이 맞습니다.
애매하면 무조건 시험을 보러 가세요.
본인 성적보다 월등하게 낮은 대학이 아니라면
응시하러 가심이 맞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수시 면접을 응시한다, 논술을 친다 =합격
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시란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지는 것이지
수시를 버리고 정시에 올인한다고해서
더 높은 대학을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본인의 성적이 특정대학의 배치표에 걸쳐져있다고해서 정시에 거기 합격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시때 원하는 학과를 콕 집어 쓰지 못하게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4. 라인잡는다는 글을 너무 신뢰하지 말 것
- 가채점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라면 받아도 나쁘지 않지만
가채점 컨설팅 금액이 너무 지나치다면 굳이 받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등급컷과, 표점이 평가원 발표 이후에 정해지고, 가채점과는 정말 큰 괴리가 있습니다.
즉, 라인을 잡아도 그게 실제 정시 원서 접수와는 간극이 클 수 있습니다.
수능 이후, 라인을 잡아준다는 글들을 많이 보실겁니다.
이름이 있는 업체나, 믿음직한 사람이 아니라면 댓글을 달면서 라인 물어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라인을 잡아주면서 은근슬쩍 컨설팅을 유도하는 개인도 있을거고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검증된 사람한테 하는게 맞겠죠)
다른 사람들의 성적 현황을 알기위해서 라인을 잡아준다고 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들은 당신들의 경쟁자일 수도 있고, 혹은 여러분들의 표본을 다르게 악용할 수도 있습니다.
5. 컨설팅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없다
- 컨설팅이 아무리 뛰어나다고해도 한문제 두문제를 뒤엎을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본인 성적이 어느정도는 나와야지 희망하는 곳을 쓸 수 있습니다.
즉 쉽게말해 컨설팅은 신이 아닙니다.
컨설팅의 목표는 크게 a. 폭발을 피하기 / b. 점수에 딱 맞게 가기 / c. 펑크를 찾기
이렇게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c의 경우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안되는 곳을 꼭 합격시켜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도 마음같아서는 원하는 곳에 척척 합격시켜드리고 싶지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컨설팅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곳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c에 대해서 너무 지나친 기대를 갖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6. 컨설팅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경우
'컨설팅이 의미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정말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사실 의미는 주로 합격을 뜻하기 때문이죠.
- 위 말과 동일하지만 모두에게 컨설팅이 효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컨설팅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경우 :
써야할 곳이 정해졌을 경우(쓰고싶은 학과가 정해져있을 경우): 실제 사례로 예를 들어드리자면,
고대 수학/서강대 수학이 너무 좋아서 쓰고싶은 경우인데,
'고대 수학이 위험한데도 쓰고싶으신가요?' -> '네 꼭 쓸거에요.'
이럴 경우는 컨설팅이 해드릴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물론 합격 가능성이 어느정도인지를 알고싶으시다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쓸 곳이 너무 확고하다면 의미가 애매하죠
본인이 입시를 잘 아실 경우 : 일부 학생/학부모님들은 입시를 정말 잘 아셔서 저희와 같은 것을 보고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확답을 받으러 오신거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지나친 목표이고 꼭 합격해야할 경우 : 예를들어 중경외시 라인이지만 연고대를 꼭 붙여달라고 하실 경우 이는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중경외시이지만 하나는 연고대 라인에서 스나를 하고싶다라는 정도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꼭 붙어야합니다! 라고하면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답이 정해졌을 경우 : 이것도 실제 사례를 예로들자면, 특정한 곳이 저희는 안정이 아니라고했지만 다른 곳들이 다 안정이라고했는데 왜 합격을 못하냐고 화를 내시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아마 그 분은 저희도 안정이라고 말해드리길 바라셨을 수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저희 말이 맞긴 했지만 원하는 답이 정해져있는데 저희가 그에 맞게 말해드릴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일때는 컨설팅이 도움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니 잘 고려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7. 최상위권은 표본 공개를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설명회때도 말씀을 드리곤하지만,
메이저의대, 서울대 라인에 근접한 학생들은 가채점이든 실채점이든 점수 노출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상위권은 한명한명이 정말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상위권은 본인의 표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무기가될 수 있습니다.
라인을 잡아준다는 글 중에서 표본을 알아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너무 혹하면서 표본을 공개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옆에서 지켜보는 수능이지만,
그래도 이맘때즈음이 되면 저도 덩달아 긴장이됩니다.
많이 준비할수록 수능이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성격마다 차이가 크겠지만 그 어떠한 사람도 압도되는 곳이
바로 수능 고사장입니다.
공부를 많이했다면 본인을 믿으십시오.
긴가민가하더라도 본인의 공부와 본인의 노력을 믿으세요.
앞선 내용 다 기억못해도 좋습니다
이 말만 기억하세요.
본인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능력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수능에 임하세요.
0 XDK (+10)
-
10
-
정시기준 입결차이 많이나나요? 둘다 간판학과 이런건 아니고 딱 중간정도 가는 공대랑...
-
하기전에 고2 기출 풀어보면서 감잡고 시작하는거 ㄱㅊ?
-
회기 어쩌고 님 있었는데 갑자기 궁금하네
-
납득안가는문제 좀 있는데 평가원스러웠음?
-
어릴때 어딜가든 쟤는 연예인 될꺼다 미남이다 눈도 크고 코도 오똑하다란 소리를...
-
오늘 하루종일 자다보니깐 정신과 멘탈이 회복되고 있음 수능 얼마 안 남았지만...
-
지금 뉴런 수분감 수1수2 거의 끝냈고 모고 수학 백분위 90초 반정도 나옵니다...
-
제가 알기로 노직은 비정형적+역사적 분배가 정당하다고 알고 있는데 왜 여기서는...
-
15 29틀 92점...인데 이게 1컷 89라구요? 또 나만어려웠지...ㅠㅠ 손풀이...
-
대가리만 깨지고 뚜어내리고 싶고 시간 연습이 하나도 안되는데 이게 뭔짓인지..
-
아....왜 하나씩 사라지냐.....
-
참 슬픈일이네요 ㅠㅠ 일산캠 약대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
10더프 학원에서 성적표를 어제 받았는데 마킹실수를 2개 했더라고요 국어 하나 생명...
-
상명대논술보신분 3
난이도 오후 인문A어떠셨나요
-
대구법 가에서도 ~하는구나 쓰였으니 대구 쓴거라 봐야하는거 아닌가유..
-
학군지 내신 국어 "3년 전체 전교 1등" 수능 3등급이었고 관광리트 응시했다는데...
-
현역 고3이고 올해 본 모고들은 다 1등급인데 (백분위 97-99) 킬캠같은 사설만...
-
작수: 독서 5틀 문학 6틀 언매 2틀 현재: 독서 1~2틀 문학 4틀 언매...
-
ㅜㅜ
-
공통 객관식 쉬우면 잘뜨고 객관식 불내면 걍 공통 미적분 연달아 개 박음 슈발
-
아니 인선씨 4
이게 1컷이 89라고요?? 진심임????? 아니 진짜로 ㅋㅋㅋㅋㅋㅋㅋ
-
같은 94입갤ㅋㅋ
-
꼭 만날때 엄중한 목적이 있어야 만나나.. 그런걸로 만나면 또 필요할 때만 찾는다고...
-
꿈결이 오른쪽 발바닥에 달려있는 별이 저 포스터땜에 가려졌잖아ㅜㅠㅜㅠㅜㅠㅜㅠ 아...
-
비판 문제 올해는 엄청 큰 확률로 나오겠고 그 비판에 대한 핵심이 하나 있네
-
이러면 수능때 4~5등급임?ㅜㅜ 빨더텅풀땐 45~47나오는데 이건왜이러지
-
불안해 죽겠는데 2
이거 한국사 몇일 전부터 하는게 정배죠..?
-
이 문제 평속써서 삼차연립방정식 구해야되나요??써서 구하긴 했는데 물리 고수님들 또...
-
여기서 (가)에 수소함량 비율 그래프가 주계열성인 단계에서 중심부분에서 평행하게...
-
입시 1년 쉬었는데 많이 바뀐 것 같아 물어봅니다 사탐은 21-23학년도 수능까지...
-
띵학3회88 0
시발 빈칸세개처틀리네
-
항상 ‘왜 난 이정도밖에 못할까’ 하는 지인들 보면... 기본 공부량 자체가 무너진...
-
반응하는 중 1
-
자박꼼.
-
상상 5-9 3
79점
-
흔히 말하는 전문직이 대체되기 전에 비전문직부터 (일반 사무직 등등) 없어질...
-
수학이 오르긴올랐는데 옮기는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닐것같음 아 자살마려워
-
어릴 때는 수능 공부 무용하다는 말을 이해를 못 했음 6
지금은 좀 이해함 참고로 수시 해본 적도 없고 지금도 정시 지지자긴 함
-
현타 1
왜하고있지이걸
-
곧 정병훈이 없는 수능판이 온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힘듦... 반쪽으로 호형밖에...
-
보통 가장 고생하는 과목이 무엇인가요? 현역때는 ab형이였고 국어 수학은 1등급,...
-
ㅈㄱㄴ
-
쪽지드려도될까요
-
왜 수스퍼거보다 검머외가 훨씬많음
-
러셀 박선 대기 0
대기 10번대인데 개강 전에 풀리겠죠?
-
수능 직전 기억할 것들 그리고 수능 직후 기억할 것들 11
저는 공부를 가르치는 강사도 아니고, 수능 응시한지도 많이 오래되었습니다....
-
살까말까 고민되면 안사는게 맞는 걸까요
-
하실거임 전 오늘부터 그냥 할것.
-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 시작하려는 고2 질문드립니다. 0
아직 26년도 인강 강의가 올라오지 않았는데 일단 올해꺼 듣다가 내년에 강좌 업로드...
-
6모 36 9모 44 10모 50 오지커리 파이널까지 다 탔는데 오지모고 시즌2...
8. 실제컷은 예상컷보다 높으니까 논술치러가라
수능날 점수가 아무리봐도 논술최저 못맞출 등급이여도 논술 보러가야하나요?
특정 원점수 아래부턴 최저를 충족가능한지가 보이니까요
1 2 등급대가 아니라
예를들어 최저 맞출 수 있는 곳도 있고, 맞출 수 없는 곳도 있는 상황이시고 논술로 진학을 희망하신다면 응시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시험장 분위기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니까요
만약 정말 멸망해서 한곳도 맞출수 없을거같을땐 깔끔히 포기하는것도 방법이겠죠?
네 그럴때는 빨리 새로운 대책을 세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0.등급컷 행회돌리지말것 커뮤에서 떠도는것 중 가장 높은게 컷일 거니 행회돌리다가 좌절하지말자 올해는 십갓틀딱들도 참전이라 1~2점 더 안높아지면 다행임 ㄹㅇ ㅋㅋ
가채점 컨설팅이라는 게 있어요???
그거 하는 이유가 뭐져???
수시 최저 있는 학생이 가채점표를 꼭 써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일단 면접 보러 가는 게 낫지 않나요?
선생님한테 컨설팅 받고 싶은데 .수능 끝나고 어디로 연락드리면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