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물 속의 개구리 [1304935] · MS 2024 · 쪽지

2024-04-04 01: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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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4월 3일 공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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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수년간 게임과 음악을 좇아 살아오던 내게


이젠 그것들이 아무런 흥미가 느껴지지 않게 된 것은 축복인가..


pc방 VIP이던 내가 게임을 안한지도 어언 한달...


사실 게임에 미쳐있진 않았지.


낮이 무서워


밤마다, 새벽마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길 빌며


매일 갔던 것 뿐이니...


이젠 그 무엇에도 흥미가 생기질 않는다...


여러 유튜브 영상마저도 이젠 자기전


눈을 피로하게 만들 일종의 자학... 이려나


자고 일어나니 내 몸이 아니더군


핑-


누가 내 몸을 뺏어갔나...


드디어 내게 제 2의 삶의 기회가 찾아오는 것인가...


하지만, 단순한 두통.


나는 내 몸을 수복할 의지마저 사라진 채


그저 누워있을 뿐이었지.


그렇게 그대로 잠에 들기 위해


유튜브를 켜고 다시 눈을 공격.


아아-


재미도 없다


눈이 아파서 잠에 들기보다,


지루해서 그냥 뇌가 눈을 감겨버린다.


저딴거 재미도 없다며.


어느덧 나는 무언가의 전쟁에 승리해,


나의 몸 수복에 성공하였고


이제 남은건...


그냥 이대로 잘까...


아아...


저딴 재미도 없는 영상들이나 보며


잠이 오길 기도하는 신세라니...


차라리 공부하는게 훨씬 재밌겠다...


하여


4월 4일 00:30 경,


나는 책상으로 왔다.


나의 몸을 온전히 되찾은 듯 하지만,


저 놈은 조금만 틈을 보이면 다시 일어나기에


독서실까지 갈 여력은 없다며...





pc방 VIP에게 주어지는 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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