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몬드를 읽고
친구가 추천해준 책을 읽고...
어떤 감정이 들어 이 책을 추천했었을까
하며 내가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앞으론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올 초부터 많은 고생을 해 온 친구에게 인사를...
책의 내용은 편도체 발달이 미숙한 아이의
감정이라는 존재의 자체를 알지 못하는 아이의 스토리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과 엔딩까지
재밌었다
비단 이 책이 아닌
갖은 책을 읽다보면
그 이야기 속 인물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이 인물이 느낀 상황에 나도 처하고 싶기 때문인가?
아니면 어려움을 가진 인물들에겐 귀인이 필히 등장하기 때문인가...
젊은 날의 초상에서는 해를 찾는 주인공에 매료됐고
노인과 바다에서는 나도 그 순간의 처절함을 느끼고 싶었으며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서는 막연히 그 아이가 되고 싶었다
더 나열하고 싶지만
스무살 이후로 내 자의로 읽은 책은 아몬드를 포함해 단 4권
스무살 이전엔 셀 필요도 없이 0권...
책을 읽는게 재밌다는걸 깨달은건 분명 축복이지만
선뜻 손이 가지는 않는다
내가 끌리는 책만 골라읽기 때문에
요즘은 모비딕을 읽고 싶다
요즘이라기엔 고등학교때부터 가지고 있던 감정이지만
스물세살이 되도록 책을 구매하지도 않았다는건
처음 손을 뻗기 어렵다는 나의 변명을
한층 힘 입어주는...
밤 바다로 가고싶다
등대가 보이는
부둣가일까
캄캄한 어둠 속에서
빙글빙글 빛을 내뿜는 등대가 보고싶다
왜 보고싶을까
모른다
그냥 묵묵하게
꾸준히 빛을 비추는 등대가
멋잇지 않은가??
난 그러지 못했기에
더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세상에 영원한건 뭘까
영원을 약속하고 약속 받았던 것들이
점차 떠나가는 것들을 보고있노라면
근래에 내가 그렇게 힘들어했던
친구에 대한 생각도 간단히 정리되는 것만 같다
크게 두개로 나뉘는 것 같다
지금의 내 생각으론
행복할때 만난 친구와
힘들어할때 만난 친구
두개의 공통점은
서로 행복하고 서로 힘들어하는
그런 관계인것같다..
그러니
행복할때 만난 친구는 골골대는 나와 이어나갈 필요가 없으며
힘듦에서 벗어난 친구는 여전히 골골중인 나와 만날 필요가 없다
부정적인 기운을 피하는게 본능이니까..
그러므로 현재 나를 떠나가지 않은
몇 남지않은 친구들은 그럼 골골대는 중인가?
하면 얼추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말이다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 일쑤다
사실이든 거짓이든 가면이든
만나는 사람들은 행복해보이며
그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당연함이다
골골대며 생활이라 부르기도 힘든 삶을 보내는 내겐
피하고 싶은 에너지만 뿜어져나올뿐
같이 힘들때 만났을지라도
일단 고통이 낫기만 하면
얼른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싶은게
사람의 당연함 아니겠는가!!!
그렇게 모두들 간거다
큰 의미는 없어
큰 세상 넘처나는 사람들 속에
굳이 내 곁에 남을 필요를 찾지 못한거지
이젠 슬퍼하지 않기로 함
사람들이 떠나간 것을
머리로 납득이 됐다면
마음을 진정시키는건
아몬드..
내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켰을까
부럽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점메추 0
받음뇨
-
쪽지 특) 0
존예 존잘들은 잘 받아주는데 애매한 애들이 사람 ㅈㄴ 경계함 니 얘기 같으면 맞음 ㅋㅋ
-
부모님이 맞벌이라 가능했나...
-
강남역 근처랑 명덕여고 주변으로 알려주세요!! 가성비 좋으면 나이스에요
-
의대 7년제가 왜 윈윈이죠? 의대 7년제로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구제되는지...
-
ㅇㅂㄱ 1
오늘도 산뜻하게 시작.
-
그게 공부든 예체능이든 뭐든.. 당연히 노력하면 평균보단 잘하겄지
-
일단 내 상황임 가군 연고대 어문 -> 7~8칸 연고대 비상경 -> 대부분 6칸...
-
ㅇㅂㄱ 0
졸려
-
탈모생김
-
저는 노력이라 생각함뇨
-
교외활동 썰 하나 10
당시 차이나 타운을 갔었는데 친구가 없어서 혼자다녔다 짬뽕도 혼자먹음 심지어 담임쌤도 나 유기함
-
동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동국대 25][동국대학교 학생들은 여기서 마신다] 1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동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동국대생, 동대...
-
반수할듯..
-
로스쿨 갈거면 6
고대 vs 연대 어디가 더 좋음?
-
12~13분쯤 걸리는거 같은데 적절한건가요?
-
남자만 바글대는것도 소수의 여자끼리 친목질해야하는것도 존나스트레스빋음 저 몇 없는...
-
국어떡락하고 수학 상성안맞으니까 노베성적 입갤함
-
치타들은 달린다 9
문제는 내가 경주견이라는것
-
100만?
-
독서 표상 1
김승리T origin수강하고 있는데, 기술지문에서 그림으로 나타내는게 편하다고...
-
사망원인: 능지도낮은데 공부도안하는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서 자살함
-
지금부터 꾸준히 지켜봐야하나
-
나이상 삼반수라 고민중입니다 광명상가는 어느정도 안정권 같음 그 위부터 좀...
-
정법 사문할 건데 정법은 노베에요 국어수학을 더 못해서 겨울방학 때는 이 둘에...
-
사진보면 뭐가 느껴지냐?빠르다고 하는 경주견이라고 해봐야야생의 치타에게는 고작...
-
백분위는 다 맞췄는데.ㅠㅠ
-
김상훈- 문학 강의 재밌게 들었고 도움이 되긴했음 근데 유기 김승리 - 이번 수능...
-
신설인것 같은데 국통이랑 경제 중 선택하는거려나..
-
흐흐
-
일부분만 가져와봄 여튼.. 뭔가 학습내용탭에 있는 글 보고 약간 생각이 달라짐 내가...
-
커리만들기 0
여러분이 지금 고3 1월로 돌아간다면(고3이시라면 지금부터) 어떤강사의 커리를...
-
건이랑 동홍 1
차이 많이 나나요?
-
지금 다들 자기 코가 석자라서 자기 앞가림하기도 급급하답니다 25학번 수험생...
-
올수 통통 20 22틀 백분위 96 2등급 06인데요 수2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미적...
-
그래서 인강을 활용해보려 하는데
-
너의 젊음을 고대에 걸어라. 고대는 너에게 세계를 걸겠다. 4
슬로건 조온나멋있네
-
이면 건대 상경 가시나요?? 안정카드 하나 필요한데 외대 상경부터는 좀 빡빡해서 고민이네유
-
흠
-
일임
-
짜장면 먹을래 5
-
재종vs독재 3
부평에서 추천하는 학원도 ㄱㄱ
-
정확히는 책임질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책임질 자원이 없달까? 1
의사면허 따는데 그나마 최저 마지노선의 교육기준선이 의평원 인증평가인데 사실...
-
세종대 예비 1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학과 예비 19번 떴는데 붙겠죠?
-
조선대는 내륙에 있는거랑 제주대는 국립인게 그나마 장점인것 같은데, 비슷한 학교인건...
-
제가 강박증(특히 확인강박)이랑 말더듬이 좀 있는데, 정신과 가는건 자존심이 상해서...
-
난 6/9/수능이 1x년도 3/3/3 1x년도 2/1/100(원점수) 24학년도...
-
ㄹㅇ
-
ㅇㅇ
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