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한 독도바다 [1005719] · MS 2020 · 쪽지

2021-12-01 04:01:29
조회수 7,81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6 : 수상한 반란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41114108

조선 초기는 매우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였습니다.

10년이라는 짧은 시기 동안 3명의 왕이 즉위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명의 개국 공신과 예비 왕세자가 죽었으며, 이외 수많은 왕자들이 정치적으로 실각했죠.

이뿐 아니라 몇 번의 반란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오늘 주목할 것은 조사의의 난입니다.


껍데기만 보면 별볼일 없는 사건입니다.

조사의라는 사람이 난을 일으켰고, 근 15일 만에 진압되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이런 잡(?)사건에 대해 뭔 얘기를 할 게 있나 싶겠지만

현대 학계의 정설은, 조사의의 난이 이성계의 쿠데타 시도였다는 겁니다

조사의가 이성계의 왕후인 신덕왕후 강씨의 친척이었다는 점, 조사의의 활동 지역이 이성계의 고향인 함흥 지역이었다는 점과 난 당시 이성계가 함흥 지역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점이 그 근거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반란 당시 이방원은 조사의보다는 이성계를 공략했고, 이성계가 사실상 이방원의 포로가 되자 반란 세력이 완전히 혼란에 빠졌다는 점은 이성계가 사건과 상당히 관련있을 것으로 보이는 지점입니다.


그렇다면 이성계는 왜 쿠데타를 모의했는가?

이성계는 두 차례의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이 즉위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실권을 거의 잃었습니다.

상왕이라는 껍데기만 남았을 뿐이었죠.

게다가 사랑하는 막내 아들을 죽인 이방원을 이성계가 곱게 볼 리도 없구요.

그래서 이방원을 다시 왕좌에서 끌어내리려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국조가 휘말린 사건이니만큼 실록에서는 축소 기록되었고, 이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라 할 수도 있겠죠.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발해 왕사 미스터리] https://orbi.kr/000410054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5 : 도조 히데키의 마지막 작전] https://orbi.kr/00041049555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