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한국사에 대한 짧은 견해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앞으로 수능을 볼 예비수험생들을 위해 작성되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목대로 필수한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쓴 거 같네요.(예쁘게 봐주세요)
사실 오르비를 시작한 게 올해 초였던 거 같은데 이렇게 진지한 글은 한번도 올린 적이 없어요.
그 이유는 수험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감히 공부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 소개를 간단히 할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모의고사부터 올해 대수능까지 계속해서 한국사50점 만점이었으며 전국규모의 역사대회와 여러가지 역사관련 교내상을 받아서 (굳이 말하면) 특기를 인정받아서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 강사나 역사관련 책을 쓰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감히 주제넘지만 수능 필수한국사에 대한 저의 생각을 여러분께 이야기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올해 6평을 보고 충격이었습니다.(너무 쉬워서요)
내용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므로 한가지 문제만 예로 들자면 문제의 내용에서 이순신을 떡하니 주고 이게 무슨 전쟁인지 물어보는 문제(한국인으로서 글을 읽을 줄 알고 기초상식만 있다면 틀릴 수가 없는 문제)가 3점짜리로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내용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객관적인 수치로 말씀드리겠습니다.
6평 한국사 오답률 1위 문제인 9번문제의 오답률은 56%였습니다.
9평 한국사 오답률 1위 문제인 16번문제의 오답률은 63%였습니다. 6평에 비해서 오답률이 6%나 높아졌지요.
그러면 대수능은 어땠을까요?
대수능 한국사 오답률 1위 문제인 7번문제의 오답률은 76%였습니다. 6평에 비해서 오답률이 20%나 높아졌습니다. (메가스터디 기준)
더이상 6평처럼 한국인으로서 글을 읽을 줄 알고 기초상식만 가지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단편적인 모습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한국사가 예전 선택과목일 때 수준으로 어려워졌느냐? 물론 그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선택과목일 때보다는 쉬운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올해 6평 때처럼 한국사 공부 굳이 안해도 기초상식만 가지고 점수가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평가원은 올해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제가 위에서 긴 이야기를 하면서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한국사가 쉬워진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아예 공부를 안하면 안됩니다."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제 동생이나 후배들을 비롯한 예비 수험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 &'한국사가 쉽다니까 그냥 대충해도 되지 않을까&' 또는 &'한국사는 공부 안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분위기가 느껴져서 내년에 수능을 보거나 언제가는 수능을 볼 예비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수능 필수한국사는 인강까지 들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국영수탐도 공부하셔야 되는데 인강까지 들으면서 시간을 쏟으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기본 개념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개념서 한권 사셔서 공부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수능특강도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너무 길게 이야기했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 수능을 보실 예비수험생 여러분,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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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사 때문에 다른건 다 맞춰놓고 최저를 못맞춘 경우도 좀 있다 하더라고요
제 글을 읽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사 하나도공부안하고 6월 3 9월 1 수능 2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사 공부 안하고도 1,2등급이 나오시다니 운이 좋으시네요.(필수한국사가 쉬운 영향도 있겠지요)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운 좋은 분을 보고 "나도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한국사 공부를 아예 안해서 본인의 입시에서 필요한 등급을 받지 못하여 입시에서 문제가 생기는 예비수험생이 없기를 바랍니다.
어느 시험이든 이렇게 운이 좋으신 분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본인도 똑같이 운이 좋을 것이라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운을 따지자면 6월때 운이안좋고 9월때 운이좋았던겆죠... 전반적으로 운이좋다기보다 문제푸는 센스+고1때한국사내신챙기던게 기억에남아서죠... 내신 좀 챙겼으면 굳이 공부할필요없어요 대충대충 어느시대인지만 기억나면 (예를들어 저는 문벌,권문세족이 고려시대라는건 알고있음, 그리고 권문세족이 나쁜사람들이라는 느낌을 갖고있음, 임오군란이 갑오개혁보다 먼저일어났다는걸 알고있음, 둘다 무슨내용인지는모름) 문제풀때 뭐가 중요한개념이었는지는 보입니다. 예를들어 선지에 진대법, 무슨법, 무슨법, 대동법이 있으면 제가 가장많이들어봣던건 대동법이고 대충 중요했던것같으니깐 대동법을 고르면 거의 정답이고 이런거죠... 그리고 심지어 문제에서 힌트를 찾는경우도 있습니다. ~~~~군, ~~~~대 의 활동으로 적절한것을 고르라할때, 대충 군대같으므로 5개의 선지중 전투관련된것을 고르면 정답입니다. 중고등교육 남들만큼만 충실히 이수하고 고1때한국사 포기안하고 열심히했으면 시험때만 열시미풀면 무조건 넘어요.
맞습니다. 솔직히 고1때 내신공부 열심히 했으면 수능 필수한국사는 충분히 풀 수 있죠. 당연한 이야기이고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고1 때 내신한국사가 어려워서 한국사를 포기하거나 고3 때 필수한국사를 풀만큼 기본개념이라도 남을정도로 공부하는 학생이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고1 때 내신한국사를 충분히 공부했고 기본개념이 기억에 남는다면 고3 때 수능특강정도만 다른 공부하다가 머리 식힐 겸 그냥 풀어봐도 충분합니다.(솔직히 경우에 따라서는 이정도까지도 필요없지만요.)
하지만 고1 때 내신한국사 공부한 게 고3때까지 가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인데 저희 학교 친구중에 이번에 서울대 1차 합격한 친구가 수능 전에 9월말부터 한국사개념인강을 듣고 한국사 문제집이나 모의고사를 죽어라 풀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더군다나 그 친구가 1학년 때 내신한국사를 공부 안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그 친구 내신한국사 1등급이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왜 그렇게 한국사를 공부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대답이 놀라웠습니다. 1학년 때 한국사 공부한 게 기억이 잘 안나서 모의고사에서 한국사를 30점을 넘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9월말부터 한국사를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다행히도 그 친구는 수능에서 본인이 목표로 했던 서울대와 연세대 수능최저를 맞췄죠. 아직 최종합격 결과는 안나왔지만 1차는 통과했습니다.
이렇듯이 고1 내신한국사를 충실히 공부했음에도 고3 되서 한국사 점수가 안나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님 말씀처럼 고1 내신한국사 때 공부한 기본개념으로 수능한국사에서 원하는 점수가 나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미 고1이 지나버린 이제 예비수험생인 고2학생들에게 "고1 때 내신공부 한 걸로 수능까지 충분해요."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이런 글을 썻습니다.
그리고 고1 내신 때 공부했어도 고3 때 기억이 나지 않는 학생들도 있을테니까요.(위에 말했던 제 친구처럼 말이죠)
중간에 사나 뭐예요ㅋㅋ!!
ㅋㅋㅋㅋ제가 의도한 건 아닙니다. 그냥 글자만 같으면 파란색이 되나보네요
한국사 겨울방학에 딱 한번하고 그뒤로 하나도 안해도 계속 1등급 나오던데,,,
네, 맞아요. 제 글의 취지도 한국사 아예 안하지말고 수험생 되서(겨울방학 때이든 6월이후이든) 개념서(수능특강도 괜찮고요) 한번만 보면 충분하니까 그거라도 하자는 취지입니다ㅎㅎ
9월까지 9점나오고 수능때 47나왔어요.
치열하게 공부한 만큼 느낀 것도 많아요.
정리부터 하자면
1. 마음먹으면 저처럼 구석기 신석기도 모르는 사람도 벼락치기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때가서 하면 마음 급해져서 글자 눈에 안들어오고 다른 과목 공부도 해야 되는데 하면서 엄청 신경쓰입니다.
2. 한국사 문제는 대부분 긍정적이고 승전한 역사가 주를 이룹니다. 예상했는데 딱 떨어짐. 특히 박정희 20번으로 나오는 건 무조건 확신했었음
3. 한국사는 암기이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면 진짜 다른과목들에 영향 많이 갑니다. 즉 같은 국영수를 공부해도 더 많이 해야 마음 편함.
4. 정말 근대사 조직들 하나하나 다외웠는데 너무 쉽게나와서 당황+ 매우후회함
제 글을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셔서 수능 때 좋은 점수 나온 것 축하드립니다!
존경합니다ㅠ한국사를 이렇게 분석해서 준비하시다니
문과는 편하게 동아시아사를 선택하면댑니다.
3이하로 떨어질 일은 없거등여 공부안해도 웃흥~
맞습니다. 동사하면 한국사 따로 할 필요가 없죠..
그런데 역사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학생들이 동사를 할 가능성은 별로 없죠..
저는 올해 재수한 이과생인터라 한국사가 거의 노베이스였는데 계속 미루고미뤄 공부안하고 수능하루전날 딱 삼국시대 고려 부준 중요한것만 보고 수능봤는데 41맞아서 1등급받았습니다ㅠ진짜 노력대비 점수효과 젤많이본게 한국사ㅎ
올해는 첫해였다 치지만 내년부터 수능볼 수험생 분들은 출제경향도 다 파악하셨을거고 평가원문제들 풀다보면 대충 강조하는 부분 묻고자 하는 부분이 딱 보여서 크게 한국사로 고민하실 일은 없으실 거 같네요ㅎㅎ
엘뤼엔..... 형벌의 신이 생각나는....ㅋㅋ
ㅋㅋㅋㅋ혹시 정령왕 엘퀴네스 읽으셨어요??
ㅋㅋㅋㅋㅋ 맞죠? ㅋㅋㅋㅋㅋ 재밌었는데 ㅋㅋ
제 친구 의대 최저 4합 5 맞춰놓고 한국사가 4등급 나와서 논술 못 감... 무시하지말고 꼭 챙기셔야해요...
제 글을 읽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진짜 딱 1번이라도 보고 시험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1월에 한국사 시작했는데 인강 10개듣고 2등급나왔어요
제 글을 읽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학원 수업 열심히 들으니까 2등급은 나오더라고요 ㅋㅋ
지금 한국사 보면 동사서독 한국사+수특 1회독만 하고 가도 1등급에 무리가 있을 수준은 아닌거 같습니다. 다만 그냥 한글읽기 수준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죠. 국영수탐 공부하면서 머리 식히는 용으로 해주는게 맞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