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3시간...
오늘 많이 읽힌 글에서 암 수술을 받으신 어머니에 대한 글을 읽고 나니 작년 일이 생각나네요.
제 어머니께서도 작년에 암 수술을 받으셨는데,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받는 수술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재발은 아니었고 다른 장기에 생긴 다른 암이었죠.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 보호자 휴대폰으로 저렇게 상황마다 문자가 오는데요.
보호자 대기실에서 앉지도, 서지도 못한 채 벽에 걸린 상황판 한 번 봤다, 손에 꽉 쥔 휴대폰 한 번 봤다를 반복하다 보면 정말 문자 그대로 피가 마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또 어찌나 더디게 가는지...
집안에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일주일 내내 병원에 있었는데, 설상가상 수술 일정이 동사서독 한국사 원고 마감과 맞물리는 바람에 큰 가방에 노트북과 참고 자료를 왕창 집어 넣어 병원으로 들고 와 병원에서 원고 작업까지 했던, 정말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힘든 경험이었네요. ㅎ -_-;;
그래도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무사히 회복되어 지금은 어머니도 건강을 되찾으셨습니다.
jail 잘 나가님 어머님께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런 때일수록 jail 잘 나가님께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중심을 잡으셔야 해요.
수험생이라면 틈틈이 공부하면서 어머니 옆을 지켜주세요.
부디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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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다행이다 다행이야
잘됐다
주변인들이 무너지면 환자는 더 힘들어집니다. 작년 10월 말일날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제가 중심을 잡지못해서 아버지께 정말로 미안한 마음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글 읽고 너무 감사한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오늘 중환자실 들어가보니까 아침에만 해도 두 팔이 침대에 결박돼 있고 입에 산소호흡기가 끼워져있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우시던 엄마가 저녁에는 말도 하시고 웃으시고 저보고 울긴하셨지만 엄청 많이 나아지신게 보였어여 너무 감사합니다 동사서독님 어머님께서도 재발위험없이 건강하셨으면 해요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많이 나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