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lfu6vyVm34MiR [673531] · MS 2016 · 쪽지

2016-06-25 18:29:08
조회수 5,342

2016학년도 정시 자연계열 한의대vs연고대 비교분석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8649100


0.서론
0-1. 동기
 제목의 '정시 비교분석'은 꼬리입결, 평균성적 등등을 포괄한 분석을 지칭합니다. 어차피 많은 사람들이 (일부는 조금씩 악의를 품고) 비교를 하고 있는 와중에, 보다 진실에 접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씁니다.
 오르비 자체가 점수대를 엄밀히 분석하고 직업, 전공 등등을 홍보하고 비교하는 글이 만연한 사이트죠. 그중에 대단히 생산적인 글도 꽤 있고요. 그런 오르비에서 이 글이 부질없다느니 하는 식으로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다면.. 애도를 표합니다. 다만 글의 오류에 대한 비판, 피드백은 환영합니다. 추가할 점, 개선할 점을 찾을 겸요.

0-2. 누백쉬프트 현상

대등한 관계에 놓인 모집단위들에는 각 반영방식에 유리한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의치한, 서성한을 들 수 있죠. 그런 경향 때문에, 각 모집단위 등록자들의 누적백분위를 일관적인 반영방식으로 산출한 결과에 비해 각자가 등록한 모집단위의 반영방식으로 산출한 결과가 더 높게 나오죠. 반영방식이 제각각인 모집단위 그룹 X에 등록한 학생들의 평균 칼레점수에 대응하는 누적백분위가 97%라면, 각자가 등록한 모집단위의 반영방식으로 낸 평균점수에 대응하는 누적백분위는 97%를 훨씬 상회하겠죠. 입시를 잘 모르는 학생들만 있거나 반영방식 씹고 문 부순 학생 위주로만 있는 게 아닌 이상 당연한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삼국지 게임을 예시로 듭니다.

평원성의 장수-능력치 목록
유비 무력 70  지력 75 정치 90 매력 100
관우 무력 100 지력 85 정치 70 매력 90
장비 무력 101 지력 30 정치 40 매력 60
간옹 무력 60  지력 70 정치 75 매력 75

a: 능력치 4개 영역 수치의 평균
b: 능력치 4개 영역 중 수치가 제일 낮은 걸 제외한 3개 영역 수치의 평균

평원 장수들의 a의 평균과 b의 평균 중 뭐가 더 클까요? 수치가 가장 낮은 영역을 배제한 b의 평균이 a의 평균 이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백쉬프트현상이 위 경우와 비슷합니다. 이 비유가 도움이 잘 되면 좋겠네요.

0-3. 참고자료

아래 두 링크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위 사진은 두번째 링크 글 작성자분이 올리신 '등록자/합격자 평균 환산점수에 대응하는 누적백분율'입니다. 각 표본이 실제 등록자/합격자의 절반 정도이니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으면서도 여전히 오차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몇 가지 의아한 점을 찾을 수 있죠. 우선, 서울대 통계 등록자의 점수가 517.2인 건 작성자분이 직접 밝히셨습니다. 등록자의 가채점과 실채점 결과가 달랐기 때문이라더군요. 어차피 513이 컷이라는 것도 인증 절차를 거친 것도 아니니 저는 다른 것보다도 입시전문가의 발언을 신뢰합니다. 그 외에도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게 있지만 일단 이 자료를 믿고 갑니다.



1. 꼬리(커트라인) 입결

 첫번째 링크에 한눈에 들어오도록 나와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치대가 한의대보다 높은 것만큼 한의대가 연고대보다 높네요.

2. 합격자/등록자 평균 수준

2-1. 주 근거가 위 사진과 누백쉬프트현상입니다. 위 사진에서 한의대, 연고대만 뽑아 왔습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제외할 이유를 못 찾아서 포함했습니다.

한의대
경희 1.74     32
동국 2.07     35
원광 2.13     50
동의 2.17     24
가천 2.35     10
상지 2.43     54
대구 2.54     40
세명 2.57     13
부산 2.80     24
우석 3.04     22


연세대
화공 1.66     45
전전 1.80     79
수학 1.82     22
정산 1.85     16
기계 1.89     66
시생 1.94     10
컴퓨터 2.09   23
신소재 2.13   43
물리 2.46     15
화학 2.52     20
대기 2.57     9
건축 2.63     38
천문 2.63     9
사환 2.74     31
바의 2.78     40
생화 2.97     12
아동 2.97     2
지구 2.97     14
도시공 3.02  16
간호 3.04     16
의류 3.04     7
실건 3.17     6

고려대
사국 0.66    10
수교 1.16    5
수학 2.13    12
전기 2.13    41
신소재 2.32  29
기계 2.41    36
컴퓨터 2.46  24
화공 2.51    31
생과 2.62    18
물리 2.74    13
화학 2.74    13
바의 2.78    40
바시 2.90    37
생공 2.90    23
환생 2.90    15
간호 3.06    23
산경 3.25    11
지구 3.28    13
건사 3.33    23
식공 3.35    9
보환 3.46    66
건축 4.77    10


2-2. 보시다시피 연고대 전화기, 고대 수교가 경한과 비슷합니다(연화공, 고수교는 경한보다 높네요). 전반적으로도 꼬리입결에 비해 평균입결은 연고대가 한의대에 덜 뒤처지고요. 그래도 여전히 연고대가 조금 밀리는 듯 보입니다만 아직 누백쉬프트현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 누백쉬프트현상의 효과를 수치적으로 나타내진 못합니다. 하지만 15학년도에 과탐 하나를 아예 반영 안 한 단의가 자체 환산점수 대응 누백으로 삼룡의를 누른 점, 16학년도에 표점 반영 인제대 의대가 수도권의대를 누른 점 등등을 생각하면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뽑는 거에 비해 제각기 괴랄한 방식으로 뽑는 게 각 환산점수 대비 누백에 훠얼~씬 아아~주 매애~우 유리하다고 봅니다. 누백쉬프트현상 고려 안 해도 큰 차이가 없으므로, 누백쉬프트현상을 고려할 결과 정시입학자 평균수준은 연고대>한의대라 봅니다. 이는 주관이 꽤 섞인 결론입니다.

3. 정시비율로 걸고 넘어지는 사람이 더러 있더라고요. 이거까지 고려하면 굉장히 머리 아파지니 별로 언급 안 하고 싶습니다만.. 정시비율을 줄이면 연고대보다는 한의대가 더 아쉽죠. 연고대에는 특목고 출신도 더러 가고, 특히 연세대는 수능 고득점자를 수시로 낚아챌 수도 있는데다가 수시 빵꾸가 그닥 안 납니다. 반면..


물론 단기간의 빵꾸인 걸로 압니다. 판단은 각자에게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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