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lipse. [628679] · MS 2015 · 쪽지

2016-01-31 05:19:26
조회수 326

결국 대부분의 인간에게 '논리적 합당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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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영향력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대부분의 센스에 desirable 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그것이 가장 첫번째의 것으로,

인류의 학문의 진보가 아닌, 사유자 개인의 경험과 삶까지, 사고를 한없이 확대하다보면..

결국, 옳은 것을 탐욕하는 인간이란, 평생동안 한정적인 공감대에서, 그나마도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어져 평가받으며, 언제고 스스로의 지적 양심에 괴로워하며 몸부림치면서도, 대중의 진보를 위해 헌신하라는 강요를 받는다는 것으로..



오랜 친구도 또한, 이것은 모두 '진리의 체화를 인간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에 대한 일종의 내구도 테스트이며, 인간은 원체 진리와는 연이 없는 생물이며 우리들의 인식의 기원 또한 한없이 비논리적이고 오류로 가득하다고 비웃듯이 말하지 않았던가.

이를테면 '서로 다른 것들에게서 신속하게 유사성을 발견하는' 쪽이, '정말로 동일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엄격히 검증하는 쪽보다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라는 등의..



인식하는 인간은 분명 비범하지만, 그렇기에 괴롭고 어려운 길을 가야만 한다.

스스로의 운명을 알면서도, 미숙한 나는 언제고 구도자인 체를 하면서도, 가끔씩 옆을 돌아보며 한숨을 내쉬곤 하는 것이다.

차라리, 저렇게 사는 쪽이 훨씬 행복했을텐데..라는 부분에서,

내 진리에 대한 욕구라는 것은 결국, 현실에서 찾을 수 없는 동감과 긍정을 애써 '필요없는' 것으로 치부하려는 노력에서 기인했다는, 묘한 열등감 비슷한 진득하고 역겨운 무언가에 항상 닿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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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메이드 · 486911 · 16/01/31 05:35 · MS 2014

    생각이 참 깊으시고 나이답지 않게 철학적인 사고에 익숙하신 걸 보니 성숙하다 소리 깨나 들으실 것 같네여!ㅎㅎ
    저도 생각이 많은 편이라 그럴까요, 공감가는 부분이 좀 많은데 한편으론 어딘가 좀 염세적인 느낌도 들고 엘리티시즘도 조금 엿보여여!
    괜한 오지랖으로 기분 상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좀 저어되는데 ... 아직 젊잖아여! 싱싱하고 밝은 생각도 해봐여! 공감 얻어보려고 헛소리도 해보구여!
    다 기투의 과정이 아닐까 해여 ㅎㅎ 깊은 생각 너무 담아두고 어렵게 졸이지 말고 건설적으로 풀어봅시당 졸려서 오지라퍼식 헛소리가 막나오넹

  • Eklipse. · 628679 · 16/01/31 05:38 · MS 2015

    전 엘리트주의자가 맞습니다. 니힐리스트도 맞구요. 다만 니체의 그것과 닮은(라기보다 빼다박은) 적극적 니힐르스트라고 보시면 어느정도 맥락이 보이지 않으실까...

  • 웰메이드 · 486911 · 16/01/31 05:45 · MS 2014

    통용되는 가치관을 깨버리고 자기 철학을 세우는 게 니체식 발상하고 닮아있긴 한데...너무 딥 다-크해여!ㅠㅜㅠ 우리 밝은 생각을 합시당 ㅋㅋㅋ!

  • Eklipse. · 628679 · 16/01/31 05:48 · MS 2015

    그것의 이름이 '현실'이든 '진리'이든 '우주'이든, '그것'에 '도덕'도, 인간적 아름다움이나 고귀함이나 존중과 같은 '미덕'도 없을겁니다. 그런것들은 애초에 그런것이 되려고 하지도 않을 겁니다.

    추구하는 입장에서 조금씩 닮아가는게 아닐까요

  • 웰메이드 · 486911 · 16/01/31 05:55 · MS 2014

    어떤 것에도 인간적 아름다움과 같은 본질이 없다면 실존주의적 사고와 궤를 함께해 자기가 그 본질을 구성해 나갈수도 있지 않을까여~? 고귀하고 행복하게여!
    저는 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단편적인 생각으로 좀 더 밝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지랖 부려봤네여!

  • Eklipse. · 628679 · 16/01/31 06:00 · MS 2015

    '본질'이라는 단어 자체가 '구성'의 목적어로 부적합하는 생각부터 듭니다만..

  • Eklipse. · 628679 · 16/01/31 06:02 · MS 2015

    아무튼 감사합니다.

  • 웰메이드 · 486911 · 16/01/31 06:05 · MS 2014

    메타윤리적인 논쟁을 벌이기엔 제 철학적 사유의 깊이가 너무 얕네영~ㅋㅋㅋ
    본질의 구성이란 말은 사르트르 저서에서도 활용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러면 또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일까여?ㅜㅜㅠ
    저는 어떤 말인지 와닿긴 하는데 어쩔 수 없져.. 무슨 말인지 명료하게 설명 못하는 제 깊이의 부족함 탓이니까여 ㅋㅋㅋ

  • Eklipse. · 628679 · 16/01/31 06:30 · MS 2015

    사르트르는 모릅니다만, 그의 철학에서 '본질'이 어떻게 정의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읽을 생각이긴 합니다만.. :((

  • 채수빈 · 568206 · 16/01/31 10:25 · MS 2015

    아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