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준비하는 학생들 독해력 검사 결과
6개월 전 실시했던.
독해력 검사, 결과에 대한 제 생각을 짧게 말하고자 합니다.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대상으로 위 3개의 제시문을 30분 안에 요약하는 검사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편입은 다른 제시문을 준비해야 했지만, 편입을 응시하는 학생들도 꽤 많았습니다.)
제시문 요약 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답안을 검토한 결과, 모든 학생이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글을 요약하는 경향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한 학원에서 배운 것처럼 천편일률적인 답안입니다. 요약이라는 작업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답안을 살펴보면, 글의 분량이나 표현 방식이 거의 동일하며, 이해의 과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만약 교수로서 학생 선발의 권한을 가진 분이라면, 과연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시겠습니까? 정말 기준을 찾기 힘듭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3년 전만 해도 공무원 준비에 몰리던 청년들이 이제는 8대 문과 전문직에 집중하고 있답니다.(저 또한 미래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당 분야의 서술형 답안을 채점하는 전문가들, 즉 형법이나 민사소송법과 같은 분야의 대가들은 수백, 수천 부의 답안을 읽으며 동일한 패턴을 반복적으로 발견한다고 합니다. 그들 역시 답안에서 신림동 학원의 영향이 뚜렷이 보인다고 지적하죠.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와 매우 유사합니다. 현재의 많은 학생들은 단순히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기계적으로 재생산하며, 제시문의 요지(키워드)를 길이에 맞춰 옮겨 적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절대 절대 합격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생을 배출하는 학원은 ?
매년 수십 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대형 학원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이러한 학원들은 매년 70명이 넘는 합격생을 배출하며, 이를 광고에 활용해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본질은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이들 합격생은 어떤 수업을 들었더라도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입니다. 즉, 제 수업을 들었든, 대형 학원 수업, 지방의 공교육을 통해 논술을 준비했든, 결과에 큰 차이는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대형 학원이 내세우는 합격자 비율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학원의 수업이나 첨삭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저 또한 한 학원에 소속된 강사로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치고자 합니다.
중요한 점은 논술 실력과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소수 정예로 지도하여 꾸준히 합격시키는 곳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독해력 검사 결과로 돌아와,
요약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굳이 제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문장 명료화' 방법을 활용해 비교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는 역차별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훈련하는 학생은 드물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문장 명료화는 이전에도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글을 읽는 사람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어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다듬는 작업을 말합니다. 불필요한 단어나 복잡한 표현을 제거하고,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제 1탄 독해력 검사는 끝났지만,
지금 2탄 새로운 방식과 제시문으로 독해력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참고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무물보 3
선넘질O
-
공통은 적당히 베이스 있다는 가정하에 등급 자체는 오르는게 일반적인가요?
-
화확화화 2
.
-
얘도 저녁 맞나 나가기 귀찮고 졸려
-
수능 D-300 1
으악 D-300깨졌다 이제 200일대 스타트
-
진작 사탐할걸 5
사탐 강의 왜 재밌냐 세지 재밌네
-
우리집개 5
폰으로 사진찍을라그러면 고개 돌림 어캐 아는거지
-
시대가 변해도 안정적이게 돈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요? 의치한약수가...
-
그냥 상황에 맞게 바꿔가면서 하는게 효율적이려나 졸릴때 국어, 수학하면 진도도...
-
비실기와 실기 모두 다 붙었읍니다.....이제성불합니다
-
난독증을 앓고 있어요 ㅠㅠㅠㅠ
-
그럼 나머지 30퍼는 질인가
-
쌍수한 여자한테 1
쌍수 진짜 예쁘게 잘했네라고 말하면 ㅈㄴ 실례죠? 상대가 먼저 쌍수했다고 말해도
-
네만표가65여도 네가좋은걸
-
수2 질문이요 10
이 문제 이렇게 풀면 안 되나요??
-
한강할때마다 푸는건가요?
-
한라산이 쎄네 0
빨뚜보다 도수 높네
-
경영 경제 선호도 차이가 심하네요;; 그래도 정외보단 상경인가
-
금지어가 아니면서 왜 ㅎㅕ르비같은건 금지어지
-
무쌍 vs 유쌍 9
쿨
-
고죠는 뭔지 알거같은데 원관제 감이안잡힘
-
메가 전국모고 오메가 어쩌구 아이젠어쩌구 블루어쩌고 등등 뭐야 이러면 ㄹㅇ 괜찮은 재종아닌가…….
-
추천 1
아연 비타민D
-
작년 설특강 듣고 도움 많이 됐는데 물1 벽느끼고 5월에 사탐런하긴함 유튜브...
-
과탐 가산점 1
정시로 수학과 쓸 생각인데 수학과 과탐 가산점 3~5%면 차이 큰 건 가요?...
-
ㅠㅠ
-
지가 네임드다 싶으면 퉆 ㄱㄱ
-
그 모의반인가 서바시즌에만 들어갈 수 있나요? 미적까지만 하고 모고시즌 때만 들어가고 싶은디
-
.
-
센츄리온 2
얼른 달고싶다.. 에피는 넘사던데
-
어떤가요?
-
지구 재밌어 8
정법 개같아 홀리 뿩 하지만 난 알아 한 6개월 후에는 지구도 힘들다 하겠지
-
여르비 야추ㅇㅈ 10
왜누름.
-
확통 노베 1
지금 고3인데요, 수 하 할 때도 순열? 진짜 못 했고요 확통을 선택하긴 했는데...
-
뭐 정치적 상황은 다들아실테고 출산률 1인당 0.6 28수능부터 미적분/과학탐구...
-
해당 과정? (가)의 과정을 이야기하는건가? ㅋㅋㅋ
-
수능 응시인원 백명 이하 될때까지 존버하면 최초합가능
-
1000덕씩 10명 ㄱㄱ
-
난 하남자라 화미물1지1함
-
가로 4
이왜진
-
abcd ㄱㄴㄷㄹ 다 동원해서 헷갈리게하니까 좋냐??
-
브랜드 상관 없으니 다리랑 날개만 파는 메뉴 있으면 알려주실 분.. 치킨 ㅇㅇ
-
이건 어때요?
-
오르비 가입할 때 친구 이름으로 가입했는데 센츄리온 받으려면 계정 이름하고 실명하고...
-
ㅇㅈ어제 두번은한것같은데 그이후에 맞팔한분들인지 그전에 맞팔한분들인지 궁금
-
보통 국어 준비할때 릿밋핏 푸는거에 부정적임? 난 이원준 커리가 릿밋핏 많이다뤄줘서...
-
ㅇ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