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 교수가 야망없는 서울공대생들에게
예전 글인데 다시 퍼올립니다
읽고 가슴에 무언가 와닿았으면 합니다
꿈꾸는 공대생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김종원 교수님-
또다시 한 학기가 끝났다. 이제 곧 자네들은 나름대로의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학교를 떠날 것이다. 그런 자네들에게 이번 여름에는 필히 자신들의 꿈과 비전을 만들고 돌아 오라고 외치고 싶다.
자네들은 곧 이 교정을 떠나서 사회로 나갈 것이다. 대학원을 진학하든 산업체에 취직을 하든 그것은 당장 눈 앞의 진로일 뿐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네들이 과연 20년 뒤에 자기가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과 연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확실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학부생들이 그러한 꿈과 비전이 없이 이 순간 그저 학기말 고사나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네들은 과연 학기말 고사 공부를 하는 정도의 시간과 노력만이라도 자네들의 꿈과 비전을 굳히기 위해서 투자를 해보았는지 잘 모르겠다. 한번만이라도 대기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의 CEO가 쓴 책을 읽고 나도 20년 뒤에는 바로 이런 모습이 되고 싶다고 꿈꾸는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그저 이공계 기피 현상이라는 현실에 좌절하면서 20년 뒤에는 없어지겠지 하는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모르겠다. 점점 더 포화 상태로 치닫는 경제 현실에서 아무런 꿈과 비전 없이 그저 친구들이 하는 말이나 신문에서 떠드는 피상적인 기사에 자네들의 소중한 미래를 맡기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이 된다.
서울공대에 와서도 여전히 평균적인 위치의 엔지니어의 모습을 자네들의 미래의 소박한 꿈으로 삼고 나도 20년 뒤에는 혹시 회사에서 짤려나는 것은 아니지 하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졸업을 기다리지나 않는지 걱정이 된다.
왜 자네들은 서울공대생으로서 20년 뒤에 top 1% 이내에 드는 CEO, 전문 연구직, 교수, 창업가 등을 꿈꾸지 않는가? 왜 자네들은 지금 이 순간 자네들 나름대로의 큰바위 얼굴을 그리지 않는가? 왜 사회 현상만 탓하고 있는가? 과연 자네들은 얼마나 자기 자신의 꿈과 비전을 확실히 세우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던가?
20년 뒤의 자기 자신의 모습, 즉, 꿈과 비전이 가슴 속에 확실하게 없는 상태에서 지금 죽을 힘을 다 할 수는 없다. 그러면, 결국 평균적인 위치의 엔지니어가 되고 마는 것이다. 아무리 서울대를 없앤다고 난리를 쳐도 자네들은 top 1% 엔지니어가 되어 리더그룹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리더가 필요하다. 나는 자네들이 바로 이런 리더가 되기를 원하며, 그런 리더가 될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여러 번 이야기 하지만, 엔지니어로서 20년 뒤의 자네 모습으로서 결국 다음과 같이 크게 다섯 종류의 모습을 꿈꿀 수 있다:
- [대기업 CEO] Global top class 대기업의 CEO 또는 핵심 중역이 되어 활동한다.
- [창업가] 기술 기반의 top class의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면서 엄청난 돈을 번다.
- [전문연구직] 세계적인 연구소에서 프로젝트 팀장으로서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 [교수] 세계적인 대학교에서 훌륭한 교수가 되어 교육과 연구에 몰두한다.
- [전문행정직] 공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top class의 변호사가 되거나 정부 관료가 되어 기술문제가 개입된 법적 소송을 처리하거나 중요한 국가 정책을 수립해서 시행한다.
여기서 제발 내가 과연 그런 모습이 될 수 있나 하는 멍청한 소리를 좀 하지 말기 바란다. 큰바위얼굴 소년은 자기가 큰바위얼굴이 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다면 도대체 자네들은 20년 뒤에 무엇이 될 것이냐고 묻고 싶다. 축구 선수는 골대가 있기 때문에 90분 동안 죽을 힘을 다해서 공을 찬다. 자네들은 A학점을 꿈꾸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서 시험 공부를 한다. 고등학생들은 서울대 합격하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한다.
내가 과연 그런 모습이 될 수 있나 하는 생각은 결국 모두 다 공을 넣는 것은 아니고, 시험도 다 잘 보는 것은 아니며, 서울대말고도 다른 대학도 많은데 왜 내가 죽을 힘을 다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 실패를 두려워 하면 가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가야 하며, 결국 아무런 목표가 없이 살아가도 결국 20년 뒤에 어떠한 모습으로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이 놈의 인생은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주지 않는다. 자네는 이런 이유로 그냥 그렇게 살다가 20년 뒤에 그냥 되는대로 살면서 그 때도 여전히 이 놈의 사회가 이래서 안 된다고 푸념할 것이냐? 그 때가서도 여전히 사회보고 책임을 지라고 할 것이냐?
위의 다섯 가지의 모습 중에서 어떠한 것도 자기 가슴에 공진과 같이 와 닿는 모습이 없으면 하루 속히 엔지니어가 아닌 다른 길로 가야 한다. 그래 다 좋다. 그런데 한 가지 정말로 묻고 싶은 것은, 학기말 고사 준비하는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서 위의 다섯 가지 길을 간 사람이 쓴 책도 읽고 인터넷도 검색하고 하면서 엔지니어로서의 자네의 꿈과 비전을 만들기 위해서 손톱만큼의 노력은 해보았는지 하는 것이다.
혹시나 부모나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그저 지나가면서 던지는 그 한마디에 엔지니어로서는 나는 이런 모습이 될 것이야 하고 있지나 않은지 모르겠다. 그저 언론에서 걱정하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서 자네도 같이 걱정하며 주저앉고 있지나 않은지 모르겠다. 이공계 기피 현상보다도 더 걱정스러운 것은 자네들의 꿈과 비전이 없음이 더 걱정이다.
도대체 자네 인생은 누가 살아 주는가? 친구가, 부모가, 신문이? 도대체 자네의 꿈과 비전을 누가 만들어 주는가? 친구가, 부모가, 언론이? 꿈과 비전은 참으로 만들기 어려운 것이다. 역학 문제 풀듯이 unique한 정답이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제발 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서 위의 다섯 가지 길을 가고 있는 현재의 선배들이 쓴 책들을 위인전처럼 읽거나, 인터넷을 뒤지거나, 직접 인터뷰를 해서라도 그 사람들이 어떻게 각각 그 길로 갔으며, 지금 과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를 바란다 (첨부 목록 참조).
대기업 CEO, 창업가, 전문연구직, 교수, 전문행정가 등의 다섯 가지 모습에 대해서 적어도 각각 세 사람 정도를 정해서 철저하게 그 사람에 대해서 탐구를 해보라는 말이다. 스티브 잡스를 모르고 어떻게 창업가가 되겠다고 할 것이며, 화성 탐사선 프로젝트 팀장이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모르고서 어떻게 전문연구직이 되겠다고 할 것이냐? 성공한 창업가가 돈을 과연 얼마나 버는지 자세히 알고는 있느냐? 빌 게이츠가 돈 많이 버는 것은 대충은 알고 있겠지만, 그 밖의 창업가는 과연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알고는 있느냐?
다섯 가지 길을 간 사람들의 모습을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자네들 나름대로의 20년 뒤의 모습이 그래도 더 확실하게 잡힐 것이다. 이것은 마치 5명의 여자 또는 남자 친구 후보들 중에서 누구를 마지막에 선택할 것인가 결정하는 것과 같다. 각 5명을 만나보고 이야기 해보고 해서 점점 더 잘 알수록 이 여자 또는 남자야 말로 정말로 내 친구로 삼고 싶다 하는 마음이 확실해 진다. 그런 노력도 없이 피상적인 모습만 보고 어떻게 결정을 하겠느냐? 자기 나름대로의 꿈과 비전을 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절대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고도의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결정이다..
그 꿈과 비전은 가슴 벅찬 그런 것이다. 그러나, 실현하기에는 지금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 아 정말로 나는 이런 굉장한 모습이 되고 싶다 하는 그런 것을 찾아야 한다. 술 먹고 방 구석에 쳐 박혀서 천장만 쳐다보면 꿈과 비전이 가슴 속에 저절로 새겨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벅찬 꿈과 비전을 생각하면 바로 1ms 정도나 되겠나하는 찰라의 순간 후에 자기 자신이 자기에게 단칼을 내리치게 된다. \"니가 무슨 그게 되겠냐? 너는 이러 이러한 성격이고, 돈도 없고, 경쟁이 심한데 그게 되겠냐구. 그 사람은 천재이어서 그렇게 되었지, 네가 무슨..\" 이런 식의 단칼이 자네의 꿈과 비전을 무자비하게 박살낸다. 그것은 일종의 열등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마도 서울대생이면 말은 안하고 있지만 열등감은 더 강할 것이다. 내가 바로 그랬으니까. 명문고와 서울공대에 박사까지 했지만 오히려 우수한 놈들이 모여 있는 집단에서 기가 죽을 때가 더 많았으니까. 심지어 잘 노는 놈에게도 열등감을 느낀다. 자네들도 다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서울대에 들어 온 이유이다. 모두 다 결국 자네를 도와 줄 인적 자원이다. 그래서 그런 단칼을 바로 하나 \"아직 해보지도 않았지 않았냐. 해 보고나서.. 죽을 힘을 다 해서 해보고 나서, 그 때 가서 결과를 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꿈과 비전을 세우는 것을 박살내는 그 단칼을 바로 박살을 내야 한다.
세상에 가장 멍청한 것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일이다. 해보지도 않고 이 꿈 저 꿈 잘라버리다가는 남는 것이 없다. 결국 그럭 저럭 살다가 아무리 서울대 나와도 평균치기 something이 되어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꿈과 비전을 미리 잡고 그러면 죽을 힘을 다하게 되며 그러면 실현 불가능하게만 보여 졌던 꿈과 비전을 결국 실현하게 된다. 죽을 힘을 다했으니까..
이번 여름방학 동안에 영어 회화 공부나 해야 하겠다고 하는 계획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여름 방학 끝나고 학교로 돌아 올 때에는 이 가슴 속에 절대로 지워지지 않게 각인된 그런 꿈과 비전을 새기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런 꿈과 비전이 확실하면 2학기에는 무슨 과목을 수강할 지부터 시작해서, 군대는 언제 어떻게 가고, 대학원을 갈 것인지, 유학을 갈 것인지, 회사는 어떤 회사에 취직을 할 것인지 등등의 모든 결정이 쉬워질 것이며, 그 보다도 더 지금 이 순간 자네가 하고 있는 모든 공부와 사회활동에 대한 의미가 생기며, 비로소 고등학교 3학년 때처럼 또다시 미래을 위해서 죽을 힘을 다 해야 하겠다고 하는 동기가 생길 것이다.
예를 들어서, 도대체 영어 회화 공부는 왜 하려고 하는가? 토플 토익 성적 높이려고? 이런 동기로 영어 공부하는 친구도 있을 것이지만, 20년 뒤에 Global top class 대기업의 CEO로서 세계 각국에서 집결된 임원급 회의를 할 때를 위해서 영어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잘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자네의 미래를 꿈꾸는 것은 자네의 특권이다. 그런데, 서울공대생인 이상 그러한 찬란한 미래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의무 사항이기도 하다. 그것은 군대 가는 것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게 자네들에게 지워지는 무거운 짐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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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부럽다..
10년전 글이네요
오..
설공도 가고싶다
솔직히 나포함 동기들 보면 한숨나올때 꽤 있긴함 ㅋㄱㅋㄱㅋㅋ
인상깊고 좋은 글이네요.
오... 관악이 가고싶은 글이네요...
굿
근데 꼭 모두가(아무리 서울대생이더라도) 야망을 갖고 살아야하나… 물론 꿈과 비전을 가지고 ‘죽을 듯이‘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와는 다른 방향의 삶의 형태가 못난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도 드네요
맞는말이지만 본인은 적어도 서울대생이면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과고 다닐 때, 전교 3등인데도 서울대 서류탈락한 친구의 눈이 잊혀지지가 않음.
진짜 누군가는 간절히 바라는 곳일텐데..한국의 미래이기도 하고..그거에 비해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지가 않음..나도 오르비 꺼야겠다 하
누군가의 간절함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사정이지 그걸로 책임감을 강요하네 ㅋㅋ 그렇게 간절했으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했어야지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던 친구였음 재능도 있고 떨어질 성적이 아니었음
님말대로 완전 그걸 강요할 수는 없다만 개인적으로 학교와서 진짜 열심히도 안하고 공부도 못하는 애들은 맘에 안들긴함..내가 강요한다고 해서 강제집행되는 것도 아니고 내생각 정돈 말할 수 있잖아..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던 친구였음 재능도 있고 떨어질 성적이 아니었음 << 은 대학이 판단하는거고 // 경쟁 사회에서 합격자의 삶은 비난받을 대상이 아니고 입시 경쟁에서 누군가는 간절히 원한 자리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지만 이건 구조적 문제이고, 개별 합격자를 평가하는 건 옳지 못함 + "책임감"은 강요될 수 없는 내면의 성질이지, 단순히 합격 했다는 사실을 넘어서는 기대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은 부당함 막말로 잘생긴 사람이 외모 막쓰니까 '너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싶었던 외모를 가지니 꾸미고 다녀야한다 외모막쓰는거 맘에 안든다'하고 다를게 머지다노 ㅋㅋ
//음..근데 뭔가 나랑 성장환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것 같은데 내가 저런 결론을 내리게 된 계기를 명시하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함..그다지 의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길게 쓰고싶진 않았는데 일단 얘기해보겠음
일단 나는 과고를 졸업했음..학교에서 공부를 그냥 평범하게 했음..물리 같은 과목 공부하면 그냥 학교에서 중간값 정도 받는..
그런데 그 친구는 학교에서 전과목 다 3등 이내로 들 정도로 굉장히 잘했고 공부도 평소에 열심히해서 멋있었음..서울대 수리과학부를 가기를 원했고..충분히 누가봐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음..보통 그 정도 등수면 붙거나 적어도 면접은 보거든
그런데 그 친구가 서류 탈락을 하게되서 굉장히 놀랐음..그치만 나도 그때는 님과 같은 마인드로 다른 친구들이 더 대단했나보지~이런식으로 넘겼음..그럼 서울대는 정말 굉장한 애들만 모이는 곳이구나 하면서 환상을 갖게되기도 했고
그치만 서울대에 입학한 지 1년이 다 되가는 지금, 서울대는 생각했던 곳과는 굉장히 다른 곳이었음..나는 고등학교에서 굉장히 힘겨워했던 물리 시험을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고 극상위권 성적을 받았고, 일반고 친구들은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음..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였고..뭐 공부야 못할수도 있지..근데 뭐 아무것도 안하는게 너무 킹받았던 것 같음..그리고 그런 인원이 굉장히 많다는 것에 좀 회의를 느끼기도 했음
입시구조에 불합리성에 대해서 느꼈고 그래서 위의 댓글을 남기게 된것같음..//
굉장히 두서없이 논리적이지도 않게 글을 써서 이건 미안하고, 님이 단 댓글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자면, 맞음..당연히 대학 붙었다고 책임감을 강요못하지..근데 약간 백설공주 배역에 흑인이 캐스팅된 느낌이랄까(잘생김은 공통의 무언가를 놓고 경쟁하는게 아니라서 제외할게)..더 이쁘고 행실도 바른 배역에 걸맞는 백인 여배우가 있는데..물론 내가 감독은 아니니까 뭘 고칠수도 없지..그치만 뽑힌 배우가 너무 연기를 못하는데 노력도 안하니..살짝 아니꼽게 보일 수 있지..
+)글 쓰면서 뭔가 생각정리가 되긴했는데, 님말대로 공부도 못하고 노력도 안하는 학생들을 욕하기보다는 입시체제를 비판하는게 맞는 것 같네...암튼 합당한 지적해줘서 고마워
2016년 기준으로 서울대 학생 1명당 투입되는 교육비가 1년에 4216만원이라 하더라고요...물론 남들에게 말하고 다니거나 강요하지는 않지만 기사를 본 이후로 막연한 책임감을 갖고 살기는 합니다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처음 죽음을 보면서
진짜 할머니가 얼마나 고생하면서사셨는데
화장하고나니까수의좋은거입히고 관좋은거써도
남는게 항아리에 다들어가는만큼의 잿가루뿐이더라고
그때 처음 든 생각이
진짜 성공이라는게 뭔지 모르겠다였음
돈이 아무리많아도 결국 죽을때 한줌 잿더미로 돌아가는구나
그럼 돈만 바라보고 사는거는 난 의미없을것같다
내가 죽어도 잊혀지지 않는것이 진짜 삶인것같다
한줌 잿더미로 돌아가더라도 이름을 남기는것이 어떤가
그때부터 꿈이 생겼었지
고도성장기에 꿀빨았네 라고할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