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산T) 영어를 무의식적으로 해석하는 법
*모든 이야기는 문장을 온전히 해석할 수 있음을 전제로 진행됩니다.
고3때는 아래 내용의 이야기들을 무의식적으로 했지만, 계속해서 그 과정을 의식적으로 따라가보니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 봐주세요.
수능 영어 지문은 딱딱한, academic한 어조로 formal하게 작성된 비교적 짧은 문단입니다.
그렇기에 평소에는 그러한 형식의 글을 자주 보지 못하는 수험생분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수능 영어에서 고득점을 가져가시고 싶으시면 academic한 글의 구조, 논리적 전개의 흐름, 그리고 글을 '와닿게' 만드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능력들을 위해 말 그대로 단어로, 문장으로, 문맥으로, 그리고 필자의 아이디어로 구성된 짧은 academic writings의 글의 구조, 글의 전형적인 문맥 흐름, 객관적 정보 '다루기(or다듬기)' 연습을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문장 내 '포인트 가려내기'에 대한 어느정도 직관적 인식이 필요하고, '소재 가려내기' 또한 '포인트 가려내기'와 마찬가지로 첫 단추를 끼우는 과정에서 중요하단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게 된다면, 글이 무엇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소재) 필자의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지 (포인트 가려내기)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 우리는 대상/특성/특징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문장들을 연결시켜 문맥의 구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문장들에서 나타나는 대상들의 특징이 무엇이고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특성을 인지한 다음, 그것들을 문맥의 일부분(혹은 전체)으로 치환시켜서 특정 문장들이 어떤 맥락을 구성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를 적용시키면서 문제들을 손 안에서 다루어보고, 체화시켜야만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더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수능 영어 지문에서는 적잖이 필자의 뉘앙스가 중요합니다.
이를 유념하면서 풀 수 있기 위해서 바로 '흑백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he seldom plays game -> he never plays game 의 느낌인 것이죠. 이와 같이 수능 영어 지문에서는 그 어떠한 여지도 남겨두지 않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를 또 하나 들어보자면 It is better to play game than to study -> 뭐 어쨌든 게임이 더 낫다 내지 게임이 답이다. 이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재차 말하지만, 그 어떠한 여지도 남겨두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수능 영어에서는 여러 종류의 판단이 있습니다.
가치 판단 -> 좋다/안좋다 등의 '가치'에 초점 (필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경우)
시비 판단 -> 옳다/그르다에 초점 (어느 정도 필자의 주관이 개입되기도 함)
논리적 판단 -> 분석에 초점 (인과 등) (필자의 주관보다는 논리적 현상에 초점을 두기도 함)
이런 판단이 지문에서는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He must (has to / should / ought to 등) ~~~ -> '~해야만 한다'의 뉘앙스이기에 이런 표현이 나오면 경우에 따라 필자가 자신의 주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반대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가령, '현재 자동차에 타이어가 하나 빠져 있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타이어 A와 B가 있는데, A는 상당히 불안정하고 B는 그렇지 않다.' 라는 맥락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어떤 바퀴가 들어가야 될까요? B죠? 가치 판단으로 보시면 됩니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을 내뱉지 않았어도 말을 내뱉게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독자의 필자화로 말미암은 판단'이라고 명명할 수 있겠습니다. (이름이 조금 웃기겠지만요)
우리가 읽으면서 주어진 정보에 따라 최대한 글의 텐션을 따라가면서 상황을 잘 이해하고 판단을 내려버리는 것입니다. 그게 곧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일테니까요.
가치 판단이 가능할 경우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뭐가 좋다 / 뭐가 안 좋다] 이걸로 중간에 점검하면서 읽으시고요, 시비 판단의 경우에는 필자의 주장에 따라가겠지만 [이렇게 하는 것 or 이것이 맞다 / 틀렸다] 이렇게 읽으십시오. 마지막으로 논리적 판단의 경우에는 인과적 상황이나 조건 상황과 후속 상황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하시면서 읽어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이 모든 것들은 다 따로 노는 것들이 아닙니다.
소재 파악하고
포인트 가려내면서 문장을 읽어나가는 동시에
특정 판단을 내리고 필자의 뉘앙스를 이해해서
결론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보고 이를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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