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국어 [1003609] · MS 2020 · 쪽지

2024-01-27 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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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사탐 선택 종결자 (과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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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최고의 사탐인지 정의해두고 시작하겠습니다. 사탐을 선택할 때는 두 가지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 만점을 받을 수 있는지


사탐은 기본적으로 분포가 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시험이 잘못 출제되어서 쉽게 나오면 오로지 만점자만 1등급이 됩니다.  모든 사탐 강사가 만점 받을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얄궂게도 2등급 정도 받을 때 쉬운 과목과 만점이 쉬운과목이 크게 갈립니다. 그러나 이는 오늘 제가 분석할 내용이 아닙니다. 왜냐면 저는 사탐은 정말 누구나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오늘 제가 중요하게 바라볼 것은




■ 분포


바로 분포입니다. 2등급이 소멸해버리는 사탐은 최악의 사탐입니다. 1문제만 틀려도 바로 3등급이 뜨지 않습니까? 1등급이 1칸인 사탐도 좋은 사탐은 아닙니다. 오로지 만점만이 1등급이라는 이야기니까요. 1칸? 무슨 말인지 이해가 바로 안가실텐데, 쉬운 얘기입니다. 1등급이 1칸에 표점 62점이라면, 표점 62점 받은 사람이 곧 만점자이고, 이 사람들만 1등급이라는 얘기입니다. 1등급이 2칸이라면 만점자와 2점짜리 틀린 사람들이 전부 1등급으로 처리 되었다는 뜻입니다. 


각설하고, 분포를 보시죠.


2024 최악의 과목, 윤사입니다. 빨간색 63 바로 윗칸 (위로 올라갈수록 아랫등급입니다.)이 노란색으로 3등급이네요. 만점자만 1등급이고 그 아래부터 바로 3등급입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졌을까요? 답은 분포에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 있는 그래프를 같이 보시죠. 












그래프 간단하게 해석해드리면 오른쪽으로 갈수록 고득점자입니다. 전국 꼴지의 표점은 28점입니다. (표준점수는 상대적인 점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질적으로는 이 사람들이 원점수 0점이겠죠?) 만점자가 표준점수 63점으로, 만점 표준점수도 타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서 윤사 선택 만으로 표점 반영 대학에서는 손해보고 들어가게됩니다. 원인은... 분포를 보세요. 63점에 모두가 다 몰려 있습니다. 너무 쉽게 냈죠.





이런 그래프를 부적편포라고 하는데, 고득점에 사람들이 전부 몰려 있다면 이건, 시험이 학생들의 수준에 비해 너----- 무 쉽게 나왔다는 뜻입니다. 윤사 그래프는 이 그래프 보다 심하죠. 표로 살펴 볼까요?



만점자가 11.75%네요. 10명중에 1명은 만점입니다. 1등급이 상위 4%에게만 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전부 1등급 처리를 해버릴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상위 11%에게 주는 2등급은 자연 소멸합니다. 이런 현상을 2등급 소멸이라고 부릅니다. 자, 따라해보세요. 2등급 소멸. 네 2등급 소멸이 나온 과목은 시험을 잘못 출제한 것입니다. 


이제 대충 그래프 읽는 법을 익히셨으니 빠르게 가보겠습니다.






문과의 친구 생윤입니다, 1등급이 1칸 2등급이 1칸으로 아슬아슬합니다. 표점 65(만점)만 1등급을 받았고, 1문제 틀린 표점 63은 바로 2등급, 거기서 3점짜리를 틀리거나해서 점수가 더 깎인 친구들은 3등급으로 내려갔습니다. 1문제 실수하면 2등급이니 당연히 치명적인 시험이고, 피해야 하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작년엔 이러지 않았어요.)







쌍사하는 친구들 반갑죠? 동아시아사입니다. 이번엔 1등급이 무려 2칸으로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다만 2등급이 1칸으로 좁습니다. 실수하면 바로 3이기 때문에 2등급으로 최저 맞추려는 친구들은 피본 사람들 좀 있겠네요. 동아시아사가 굉장히 만만한 과목으로 취급받지만 저는 3수 내내 3등급 왔다갔다 하는 친구들도 봤습니다. 시험장에서 던지고 나면 강사들이 시체썰기 식으로 "예상가능했다"며 개념서에서 설명하는 경향성이 조금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시험장에서 박살나고, 어? 왜 틀렸지 하기 쉬운 과목입니다.






세사, 그래프를 보세요. 전부 63 최고점에 몰려있죠. 이러면 굳이 칸수를 세지 않아도 분포가 망한 과목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등급 1칸, 2등급 1칸으로 3점짜리 틀리면 바로 3등급이네요?  허허. 무섭죠? 저라면 세계사는 하지 않습니다. 덕후들도 많은 과목이라 잘하는 학생들과 아닌 학생들이 확 갈렸네요. 세사의 그래프를 보통 쌍봉분포라고 부르는데, 쌍봉 분포는 보통 2개의 이질적인 집단이 합쳐진 그래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세사는 잘하는 애들 그리고 못하는 애들의 격차가 현격한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잘하는애들은 만점인 63 근처로 모여있고, 못하는 애들은 표점 39 근처로 모여있네요.




 

한지, 세지입니다. 세지는 그나마 분포가 잘 나왔습니다. 1등급 2칸, 2등급 3칸입니다. 한지는 1등급 1칸, 2등급 1칸이네요. 한지는 항상 분포가 나빴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쉬운 과목이 아닌데, 저는 이를 이기상효과 라고 부릅니다. 네 이기상님 한명으로 컷을 올려버리는 효과,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남을 전무후무한 사탐 강사 한분이 이 과목의 파이를 다 먹고 계신데,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분포만 보면 매력적인 과목이 아니며, 이 과목에 진입한다면 제정신이라면 무조건 이기상 강의를 개념편 + 기출까지는 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분 저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




문제의 과목 경제입니다. 1등급이 무려 5칸!!! 분포 보시면 알겠지만 상위권에 사람수가 적죠? 학생들이 박살났다는 뜻입니다. 경제는 개념의 양이 정말 적습니다. 이따 소개드릴 정법과 비교하면 정말 1/4도 안됩니다. 다만 문제풀이에서 추론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나오므로 경제 개념을 한 단원 공부할 때, 반드시 기출을 풀어보고 내가 이걸 시험장에서 맞출 수 있을지를 계산하고 진입하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타임 어택 압박? 있습니다. 


1등급 5칸, 2등급 5칸, 3등급 4칸으로 점수 널널합니다. 와장창 틀려도 아직 3등급이네요. 추론능력만 좀 받쳐준다면 오히려 최저 맞춰야 하는 학생에게 추천합니다. 공부량이 너무 적어요. 어느정도 추론 연습만 되었다 싶으면 안전하게 2-3등급 가져가는거 추천합니다만, 표의 인원수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택자 수가 적어요. 즉, 표본이 어떤식으로 분포될지 조금 랜덤이라는 겁니다. 예전 경제의 분포는 매우 나빴습니다. 





경제 1등급 207명. 2007명 아니고 207명입니다. 응시자 숫자가 적어서 과목 특성이 반영된 분포인건지, 이건 표본(응시자) 자체의 특성인건지 구분이 안가요. 그런 면에서 위험성이 있는 과목입니다.




완벽한 과목입니다. 분포도 완벽하고, 시험 내용도 좋았습니다. (이건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직접 시험장에서 그날 풀었습니다. 2 떴어요.) 시험장에서 개념 문제만 읽고 쓱쓱 풀었는데 2뜨더라구요(복습 한번도 안함). 근데, 이건 예전부터 계속 그랬습니다.



사문은 그냥, 점수가 안떨어져요. 공부 안해도 다 까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제대로 공부해두면 죽을때까지 2밑으로는 우주방어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굉장히 휘발성이 약한 과목이라서 한번 제대로 공부해 놓으면 안까먹습니다. 저거도 거의 몇년만에 친 모의고사인데도 그냥 2 뜨더군요. 개념 싹 맞추고 표는 대강 풀어도 2가 뜨기 때문에 최저 맞추기에도 좋은 과목이고, 한번 공부해두면 오래 우려 먹기 때문에 초장에 잡기 좋은 사탐입니다. 


분포는 말할 것도 없죠? 표점 70에서 66까지 전부 1등급으로 1등급이 무려 5칸입니다. 2등급 3칸, 3등급 4칸. 저는 사회문화 선택 안하면 약간 디스어드밴티지라고 봅니다. 사문을 안 고를 이유가 없어요. 최저 맞추기 용으로도, 표점 먹기용으로도 좋고, 공부량도 정법 기준 1/2입니다.



대망의 정법입니다. 1등급 무려 6칸. 이거 왜 그런지 제가 바로 알려드릴게요. 저기 위에 제 성적표에 정법 2등급인데, 저게 제가 로스쿨 합격한 다음해에 친 모의고사인가 그렇습니다. 저도 민법입문 정도는 떼고 시작했는데... 아시겠어요? 법 좀 안다고 선택했다간 피보는 과목입니다. 아주 디테일하게 외워야하고 말장난도 장난아닌데다가 선거구 표 계산 문제는 약간의 센스가 필요합니다. (사문에 비하면 좀 약하긴 하지만 여전히 약간 센스는 있어야 해요). 그러니 이 과목은


1) 생윤에서 요구하는 문장 독해력 요구

2) 사문에서 요구하는 기초 사회개념 요구

3) 사문에서 요구하는 표풀이 (난도는 조금 낮음) 요구

4) 엄청난 디테일을 암기하고 순차적으로 정리함을 요구

5) 심지어 시험 범위조차 가끔 강사들이 틀림 


5)는 진짜입니다. 강의를 들었을때, 강사들이 설명 개념편에서 빼먹고 했다가 9월 넘어서 보충하는 경우? 많습니다. 사탐계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분포로 보면 경제 정법 사문 추천하고 

그 다음 티어로 세지

그 밑에 한지 동사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2024만 볼게 아니라 작년 분포도 봐야겠죠?




작년에는 대체로 어렵게 출제를 해서 그런지


생윤, 윤사, 경제, 정법, 사문 다 괜찮게 나왔네요.



종합하면 결론은 이렇습니다.

내가 숫자 계산 센스가 있다(?) 경제, 사문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공부량도 거의 최저입니다.

나는 사탐에 공부투자할 여력이 있다 혹은 내신이 겹친다: 정법 사문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 다만 정법의 엄청난 공부량을 갈아넣어야 합니다. 미치게 꼼꼼해야 합니다. 


나는 그냥 사람들 많이 하는거 할란다.

생윤, 사문 좋습니다. 다들 하니까요.

생윤의 불안정한 분포를, 사문이 잡아줍니다.

다만 생윤은 만점 받을 각오로 공부시작해야합니다. 그 밑은 나락일 수 있어요. 


경제 정법이라는 변태 조합도 좋습니다.

가장 공부량이 적은 사탐과 가장 많은 사탐의 조합이니 평균은 되겠네요.

하나는 무한한 센스를 요구하고 하나는 무한한 암기를 요구합니다. 


나는 2등급만 받으면 된다! 싶으면 세지 + 정법 경제 사문 조합도 좋습니다 

왜냐면 세지 2등급은 작년 3칸 올해 3칸으로 안정적이거든요. 다만 1등급 구간은 만점이어야 가능할 겁니다. 




이 외의 조합은 통계와 상관없는 조합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시겠지만 저는 과목별 3등급 이하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글을 씁니다.

위의 모든 내용은 만점 혹은 최저용 2등급까지 맞출 생각을 하는 학생들에게 해당합니다.


3에게는 베스트입니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과목을 고르는게 좋습니다.



+


사탐이 3등급 밑이라는 얘기는 다른 과목도 처참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사탐과목 자체에서 요구하는 공부하는 능력이 높지 않습니다.

요령만 있으면 한달이면 정복 가능합니다. (정말) 


사탐이 4-6 사이를 헤매고 있다면 전반적인 공부센스에서 밀리는겁니다.

공부량에서 밀리거나.

공부 전체를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 보너스 (과탐)





통계상 최고는 생명(3칸), 지과(3칸)입니다만... 과탐은 무조건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과목하셔요... 유불리 따지기 전에 2등급도 그리 쉽지 않습니다.



-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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