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알루론산 [106151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4-01-06 14: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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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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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폰으로 쓰다보니 글이 좀 난잡하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로스쿨쪽으로 진로 잡고 공부중인 3학년 학생입니다.

성대 상경계열 2년 다니고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현재 고려대 상경계 학과로 편입했습니다.(*편입도 맨 마지막에 주관적인 의견 다루겠음)

성대 계열제에 대해서 조금 현실적인 정보를 드리고자, 다른 학교랑 비교 없이 성대 내에서 경험했던 것들만 적어봄


1. 계열제

사회과학계열은 인기 학과가 경제학과, 통계학과, 행정학과가 있음. 경제, 통계는 커트라인이 4점대 극초반인데, 이 커트라인 맞추기가 엄청 힘들진 않음. 수업 밀리지 않고 잘 듣고, 과제 미리 하고, 시험 공부 1주 잡고하고 그러면 에이쁠은 쉽게 나온다.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쉬워 보이지만 여러분의 집중력은 이제 고3때 와는 다르며, 친구들과 어울려 놀 기회들이 많아 마냥 그렇지는 않다.(술자리, 축제, 연애..?)


2. 복전 현실

복전은 보통 취업을 위해 비상경(글경, 글제, 경영, 경제, 통계 아닌 과)에서 상경 계열로 하게 됨. 사기업 취업이 목표라면 상경 원전공, 복수전공 없이는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엄청난 노력으로 스펙을 쌓아야 함. 

복전 안정 커트라인은 경영 4.25~4.1, 경제 4.1, 통계 4.1 정도

여기서 대학생활 경험이 없는 여러분이 잘 모를 중요한 사실은 1학년 때 학점 관리 열심히 안해서 성적이 낮다(=성적이 안좋아서 경제, 통계학과로 진입을 실패했다)면 상경계열 복전이 현실적으로 힘들어져 미래가 많이 어두워질 수 있다는 점임. 2학년 때 정신차려서 학점 안높이면 상경계열은 복전 불가능함. 

**물론 이런 학우들을 위해 국제통상학과라는 학점 커트라인 없는 세미 상경 학과가 있다만 취업에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학점 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계열제 1학년들은 전공이 없어 교양 수업들만 들음. 평균적으로 사탐 과목 난이도였던 것 같다. 다만, 필수로 들어야 하는 수업들 중 많은 새내기들이 힘들어하는 과목이 몇 가지 있어 이 수업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영어 발표‘: 말 그대로 정해진 양식에 따라 대본 쓰고 발표하는 수업이다. 

‘고전명저북클럽’: 고전 도서(배정된 수업마다 다름)를 읽고 토론하는 수업. 나는 철학 도서 다루는 수업이라 좀 힘들었다.

‘창의적융합디자인’: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수업. 평가 기준이 애매하여 성적을 랜덤으로 받게 된다는 후기가 많다. 그러나 그냥 열심히 참여하면 성적 잘 주시긴 한다.

*더 생각나면 추가함


이렇게 1학년 교양 수업들로 성적을 받은 뒤 2학년부터 전공 수업을 듣게 되고,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으로 복수전공을 신청한다. 

경제, 통계학과 진입에 실패한 학생들은 이때부터 학점 관리를 해야 취업한다. 

유의할 점은 전공 수업은 교양보다는 확실히 어려워 1학년때보다 공부량이 많고, 1학년 때처럼 학생들 우쭈쭈 해주면서 성적을 잘 주시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상경 복전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잘 생각해야 한다.

2학년 1학기에 성적이 안되어 상경 복전에 실패하면 2학년 2학기, 3학년 1학기까지는 성적을 높여 또 지원할 수 있으나, 추가학기를 다녀야 할 위험이 생긴다. 


3. 글로벌리더?

로스쿨 진학용 학과로 알려져있다. 법학 과목을 들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학점을 굉장히 잘 준다는 점이 더 큰 것 같다. 성대 지인을 통해 들은 바로는, 일반 학과들은 상위 40~50프로까지 A학점인 반면, 글로벌리더는 상위 60프로 언저리까지 A를 받는다고 한다.

학점을 잘 받는다? 이거는 성대에서 복전할 때에도 매우 유리하다는 것과 같다. 법조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큰 꿈을 갖고 글로벌리더학과에 입학하였으나 법학이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높은 성적으로 상경계열 복전을 한 후 취업 루트로 트는 방법도 있으니, 리트에 한계를 느껴도 리스크가 크지는 않다는 것이다.

+) 로스쿨 원툴인 학과는 절대 아니다. 이번 년도 성대 행정고시 합격자를 제일 많이 배출한 과가 글리다. 


4. 편입

로스쿨 지원시 학벌을 본다는 얘기가 많디. 나도 그래서 고려대로 편입을 결정한 케이스. 편입을 직접 해보니 난이도는 고3 때 입시보다 쉬운 것 같다. 일단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연고대 문과로 입학한 이과생들이 중도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편입 티오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번 년도 연대 경제, 경영학과는 작년에 비해 티오가 2배 이상 늘었다. 거기다가 논술 시험이라 여러 과목을 잘 공부해야 하는 수능에 비해 부담감도 적다. 

또 고려해야 할 점이 경쟁자들의 수준. 수준이라는 말이 좀 공격적이지만 딱히 대체할만한 단어가 안떠오름. SKY 갈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편입판에 없고, 서성한 라인에서도 많이 없는 편이다. (편입 시험 준비하면서 학원 등록했는데 강사님이 왜 굳이 편입하냐고 했었음). 중경외시 라인부터 연고대 편입 지원 많이 하는데 이 정도면수시 논술보다는 확실히 난이도 쉽지 않나? 당연히 최저등급도 없으니 허수는 더 많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서성한 학부생이고, 글 잘 쓰는 편이라면 2학년부터 학기랑 편입 준비 병행하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 나도 그랬다.



쓰다보니 집중 안되고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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