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를 통해 느낀 10월의 중요성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2016학년도 수능부터 2020학년도 수능까지 총 5번의 수능을 응시했습니다.
(가형/생1/물1(현역)/지2(재수 이후))
제가 수능을 오래 공부한 가장 큰 이유는 '10월'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현역 때 아무런 경각심 없이 응시한 수능에서 나름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던 것 같아요.
자랑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2015년 고3 시절 윤응식한테 딱 맞는 성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실력적으로 내공이 쌓인 재수 이후부터는 단 한 번도 수능 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나름 강남대성기숙학원, 야간반에서 상위권(재수) 혹은 최상위권(삼수)를 유지했지만...
수능 때는 늘 역대 최저점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것의 이유를 정말 오랜 기간 고민했습니다.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재수 때 강남대성기숙학원에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즐거웠지만...
불안감이 너무 컸습니다.
서울대가 너무 가고싶었고 그 욕심에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웠습니다.
자연스럽게 멘탈이 갈렸죠.
9월에 한 번, 10월에 두 번 굉장히 큰 두려움으로 반 포기 상태로 공부를 했었어요.
(사실 안 했다는... 기숙사를 탈출하고... 본가에서 쉬고... 하... 어머니 죄송했습니다....)
결과는...
국어는 하던 대로 나왔지만,
평소 대부분의 사설을 다 맞거나 하나 틀렸던, 평가원에서 그래도 1, 2등급은 받았던 수학에서
3등급을 맞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우울하네요.
당시 확통/기하/미적을 다 하던 시절이었는데 26, 27번 즈음에 있는 확통 문제를 다 틀렸어요ㅋㅋㅋ
미친놈이죠.
뭐에 홀렸는지 왜 그 답을 적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실수도 실력이니까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아쉬운 건 사실이죠ㅎㅎ
근데 문제는 그 사실을 점심시간에 알게 됩니다.
(이건 수능 직전에 또 이야기 해드릴게요.)
여튼 그렇게 나머지 과목에서도 전부 역대 최하를 찍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너진 이유는
불안감로 인해 스스로의 실력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이
10월, 막판 공부에 담겼고,
자연스럽게 수능에서 저 스스로를 믿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 4수 때도 비슷한 이유였어요.
오히려 n이 커지니 불안감이 커지더라구요.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분들이 한 가지는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꾸준히, 매일, 하던 대로, 버틴다는 느낌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는
엄청난 실력 상승을 위함이 아니라
수능 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이 전부 다르겠지만
절대로 평소보다 덜 하시면 안 됩니다.
수능장에서 국어든, 수학이든, 탐구든 무너질 것 같은 위기가 반드시 옵니다.
그 때!!
자신있게!!
'나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했는데 다른 애들도 어렵겠지?, 혹은 난 풀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외치기 위해선
돌아봤을 때 후회없는 하루들로 가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냥 버티십쇼!!
참 정 없는 조언이지만 그게 정답이더라구요.
수능은 잔인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중등교육의 결과물이 하루에 결정되고,
10대 혹은 20대 초반의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하루종일 본인과 문제와 싸워야 하고..
심리적인 압박이 클 수 밖에 없죠.
그러니 더욱 더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많이 만드십쇼.
'스타트업' 드라마에서 제가 좋아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당신은 소심한 타자입니다.
아웃될까 두려워 방망이를 휘두르지도 못하죠.
그렇다면 홈런도 삼진도 아무런 결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있게 휘두르세요.'
자신있게 나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막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간단하지만, 두 가지를 해보세요.
1. 높은 성적보다는 시험장에서의 나에 대한 믿음을 위해서 공부하기로 합시다.
=>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2. 간단한 메모, 일기를 매일 남깁시다.
=> 길지 않아도 좋습니다. 후회없는 매일을 보냈다는 근거를 만드셔요.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노트도 좋고, 간단한 메모/다짐/일기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수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p.s
전 제 위치에서 여러분 각자의 무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강의와 자료를 최선을 다해 '그 시절 저에게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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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많은 언론들이 공교육을 절대선으로, 사교육을 절대악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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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해체될만큼 좆되는 비판 연설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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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 문제 보고 '이거 칠차함수라구요 빼애액!!!' 그럴 듯
화이팅입니다!
진심으로 응원해요~!
화이팅합시다!
이런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끝까지 잘 이겨내봅시다ㅎㅎ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하죠ㅎㅎ 화이팅입니다!
시험장에서의 나에 대한 믿음을 위해서..
정말 맞는 거 같아요
끝까지 한 번 나 자신을 위해 달려봅시다!
이 글을 좀 더 일찍 봤더라면...
시험장 내내 4수라는 부담감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청심환 한병 다 마셔도 긴장은 안내려가더라고요 더 가져걸껄 그랬나 수능판 이제 뜹니다 늦게 봤지만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서도 정말 도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