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버린 삼수생 기사를 보고
밤마다 아파하였을까요
울컥 차오르는 감정은 이제 그대의 것이 아닌지
나의 눈가에서 지독히도 흘러내리고는 하는 것인데,
그대의 수험 생활은 어떠하였을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펜 하나 부여잡고
감성과 환경의 괴리에 절절한 눈물 흘리며
포부와 의지의 괴리에 와르르 무너지고 몸부림 치며
간신히 하루를 살아내고 또 다음날엔 이틀을 버텨내며
크고 무거운 짐에 다 으스러진 어깨로 어두운 새벽을 홀로 깨우며
그대 밤마다 아파하였을까요
눈물 버릇 많이도 하였소
이 밤에 숨죽여 흐느꼈을 그대를 생각하오
또한 누군가 이처럼 나를 생각하였으면 좋겠소
우리 지새우던 밤의 감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은
그대와 나의 처지가 별반 크게 다르지 못해서일 것이오
우리네 살아왔던 날들은 흐르지 않고 멈춰 있어 그대로인데
영영 멈춘 그대를 위하여 나의 시간과 눈물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오
생판 알지 못하는 그대여
부디 무운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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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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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의 추운 가을날에 얼어붙어있는 나의 시간은 언제 다시 흐르는가
어쩌면 영영 고장나버린게 아닌가... 나의 멈춘 시계는 다시 흐르지 않는가...
슬프네요.. ㅠㅠ N수하면 시간이 멈춰 버리는.. ㅠㅠ
아 삼수생 입장에서 엄청난 공감이네요.. 시계가 2년전에서 멈춰버리고 다신 움직이지 않는기분..
ㅠㅠ
ㅠㅠㅠㅠ
내 눈이 진짜 썩었나..?
두번째 줄에 김정은으로 보이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과거에는 이런것도 못견디나 하고 생각했는데 n수 해보니 비난은 감히 못하겠더라고요.. ㅠㅠ
ㅇㄱㄹㅇ 진짜해보지않으면모르죠..사반수중인데죽을맛이네요ㅠ
저도 사반수입니다
화이팅...
크...
삼수중이라 더 와닿네요ㅠㅠ
하 이땅에 있는 N수생들의 심금을 울리는 시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