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의치한약수) 입시요강을 볼 때 확인할 4가지 포인트
안녕하세요! 피오르 컨설팅에서 메디컬 팀장을 맡고 있는 종냥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시간이 좀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글을 하나 쓰고자 합니다.
바로, 정시모집 입시요강 제대로 보는 법입니다.
대학을 가는데 가장 중요한 건 수능 점수이고,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열심히 달릴 때입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난다고 알아서 성적에 맞는 대학을 착착 골라서 갈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본인의 성적은 그저 대학을 가기 위한 재료일 뿐 맞는 학교를 찾아 원서를 쓰고 합격을 기다리는 건 결국 본인의 몫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험생분들이
수능 점수가 나온 이후에도 갈피를 못 잡고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교를 찾는지, 올해 입시는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많이 헤매요.
그래서 오늘은 입시를 분석하고 입시 영역에 도전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입시요강을 볼 때 꼭 신경 쓰면 좋겠는 4가지 내용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1. 반영비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죠. 원서를 쓰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 대학에 맞는 반영비를 찾는 것이다.
반영비야 오르비를 포함해 입시 커뮤니티에 검색하면 모든 학교가 정리된 반영비가 깔끔하게 나오는데요.
이걸 보고
“아 이 학교는 영어의 비중이 적구나”
혹은
“이 학교는 수학을 잘 쳐야 유리하겠구나”
수준에서 끝내지 마시고, 조금 더 깊게 공부하시길 추천드려요.
비슷비슷한 반영 방식에서 해봤자 변환표준점수와 과목별 반영비만 살짝씩 다른 인서울 학교들과 달리,
메디컬은 전국에 수십 개의 학교가 있기에 정말 독특한 반영비의 학교(ex. 과탐 한 과목 반영)부터
환산점수 계산 방식(ex. 변환표준점수, 표준점수, 백분위)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같은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한다 해도 학교마다 변환이 너무 다양해서 모든 학교를 공부하는 거까진 아니더라도 본인의 성적대 근처의 (위, 아래 구간 학교 포함) 학교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공부를 하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학교들을 공부한다고 해서 본인의 점수에 대한 학교의 유불리가 바뀌지는 않지만,
입시는 상대평가로 줄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표본을 뜯을 때 학교를 많이 알면 알수록 내 위 등수의 표본이 어디로 갈지,
과연 여기를 쓸지 혹은 아예 허수인지 추론할 수 있어요.
2. 작년 대비 입시요강의 변화
저도 수험생활을 오래 했는데, 지금은 많이 예전이라 들어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언어영역 비문학을 공부할 때 강조하던 내용이 있어요.
“변화하는 내용이 있으면 무조건 집중해라”
입시에서 모든 펑크 혹은 폭발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말이 안 되지만, 어느 정도 무난하게 흘러갈 거라고 예상하는 학교랑 변수가 많아 보이는 학교는 생각보다 그렇게 찾기 힘들지 않습니다.
단순히 그 해 이월 포함 정원이 두 배가 늘었다던가, 혹은 반 토막이 났다던가 하는 이슈도 좋아요.
반영비가 바뀐 것도 좋습니다.
그 학교가 아니라도, 비슷한 입결의 학교가 이월이 느는 것도 괜찮아요. 심지어 하방을 고려하면 바로 아래 학교 상황도 좋습니다.
공과계열과 달리, 선호도 순위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시사적인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메디컬 입결은 보수적입니다.
따라서 메디컬 계열에서 변수를 따질 때는 근처 학교의 입시 흐름에 꼭 주목하세요.
예시를 들자면 한양대 의대에 원서를 쓸 수험생에게는 의사협회가 일시적으로 파업해서 의료계 분위기가 흉흉해지는 것보단 메이저의대권에서 이월이 많이 생기는 게 훨씬 좋은 소식이겠죠.
비슷한 맥락입니다.
3. 동점자 처리 기준에 주목
여러분은 보통 반영비 같은 걸 검색할 때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정리되어 있는 걸 보지는 않죠?
그런데 많은 학부모님들과 수험생분들이 입시를 열심히 준비하시면서도 동점자 처리 기준을 소홀히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능 응시인원은 많지만, 의치한약수 적정 성적의 수험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수험생들도 모두 자신에게 어울리는 반영비를 찾아 수십 개가 넘는 학교로 분산되어 쪼개지기 때문에 일반과와는 다르게 지원자들의 점수대가 대부분 촘촘합니다.
그래서 흔히 메디컬 입시는 1~2점 차로 갈린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수석과 꼴찌의 점수 차이가 얼마 안 나기도 하고 동점자로 커트라인이 갈릴 때도 많습니다.
그러니 제발 동점자 처리 기준은 꼭 확인해 주세요.
이는 소수과인가, 대형과인가 과도 관계없습니다.
어차피 안정권으로 합격할 점수대가 아닌 이상 정원이 200명이라 해도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끊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모 모의지원 사이트에서 실지원으로 해놓는 게 아니라 그냥 모의지원 리스트에만 넣어두면 동점자 무시하고 1등으로 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놓치면 정말 큰일 납니다.
인제대나 원광대같이 동점자가 수십 명씩 생기는 학교는 물론이고 다른 학교도 꼭 신경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점자 처리 기준도 학교마다 다르고 해마다 바뀔 때도 있으니 꼭 입시요강에서 확인해 주세요.
과목별 동점자 처리 우선순위도 다르고, 전 과목 점수가 같으면 전원 합격시키는 학교도, 전원 탈락시키는 학교도, 생년월일로 순위 매기는 학교도 있습니다. 놓치지 마시길..
4. 면접
앞의 1,2,3번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라기보다는 나중에 수능이 끝나면 꼭 확인해라라는 의미에서 적은 거였어요.
그렇지만 이번에 서술할 면접은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를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의대)
많은 의대에서 말로는 정상인지 아닌지 거르는 용도로 면접을 한다고 하지만,
역대 의대 입시에서 면접이 큰 변수가 된 적은 종종 있었고(ex. 19충북대)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귀중한 정시 카드 3장 중 한 장을 돌려주는 건 아니기에 너무 놓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정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다지 많이 있지도 않은 의대 면접을 준비하라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최소한 면접이 있는 학교 비율이 높은 편인 인서울 의대 준비생들은 조금씩이라도 챙기는 걸 추천드려요.
제시문을 막 뽑아서 몇 시간씩 답변을 준비하라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제시문들을 읽어보며
”아 여기 의대 면접은 이런 걸 물어보는구나~“
라고 질문들에 대해 친숙해지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지방대 의대보다는 꼭 더 잘 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수험생분들은 쉬면서 머리 식힐 때 한 번씩 훑어보는 정도라도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수험생 입장에서 정시 입시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성적이지만,
원서를 쓸 때는 모의지원과 전년도 데이터, 그리고 입시요강에 의존을 하게 될 거예요.
모의지원이 판단을 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계속 표본 등을 확인하며 분석하시겠지만,
이 분석을 배경지식 없이 사이트만 본다고 해서 잘 되는 건 아니에요.
수많은 학교들이 서로 엉켜있는 메디컬에서는 지원할 학교만 보는 게 아니라 위아래의 학교도 유심히 분석해야 한다는 말을 저는 매년 해요.
이런 분석의 과정에서 이번 글에서 설명한 이 네 가지를 유의하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당장
“어 내가 이 점수로 가군의 이 학교가 왜 합격권이라고 하지? 여기를 써도 되는 걸까? 작년 점수로는 불합격인데..”
하고 등수만 지켜보는 것보다는,
“작년에 비해 가군에 비슷한 라인의 학교가 많이 생겼구나. 그래도 예상 이월 인원을 너무 후하게 잡은 거 같아서 마음에 걸리네. 이월 인원이 이대로 나오는가 지켜봐야지“
이런 식으로 분석적으로 입시에 대해 접근하시면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다들 남은 수능까지 파이팅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논술 끝 0
이제 진짜 다 끝났다..!
-
대학원 연계까지 생각하면요!! 반도체 계약인데 너무 안맞아서 반수해서 생명쪽 가고싶습니당
-
모기 잡음 2
이날씨에 모기가 있네
-
다 맞아야 하는건가요?
-
연세대 제시문도 질문받음 ㅋ
-
냥대 상경 논술진짜 1번에서 모든걸 다 완벽하게 햇는데 최대 구할때 극대인줄 알고...
-
수시- 몸갈아넣으면 ㅈ반고 기준 등급 나옴 근데 몸을 갈아넣는게 포인트임 3시간...
-
고1국어 3
고1모고보면 2정도뜹니다 정시준비하려는데 뭘 하면 좋을가요 인강이나 문제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
대학 라인 질문 1
안녕하세요 정시는 처음이라서 원서 어디 넣어야 할지 알아보는 중인데 라인 한 번...
-
나는 현기증 8
내 심심풀이화풀이 상댄 다른연인들~
-
(기말D-17 스크린타임17시간을찍으며)
-
그래서 오르비 못오고있음ㅠㅜ
-
온라인이라해도 존나무서움진짜.. 심지어 나 어디사는지 대충 아는지라 진짜 찾아올까봐 겁남
-
산책하세요 2
맨날 게임하고 내청코 보다가 오랜만에 강아지랑 산책 한 번 했더니 탐구과목 뭐할지도...
-
논술끝났어 8
국밥먹으러나옴
-
지금부터 해서 730점 넘기기 가능? 아직 유형도 모름 수능 높2정도 실력이라고 한다면
-
수특 나오면 애들이랑 날잡고 밤새서 탐구 풀기로했는데 5
언제 쯤 나오려나 ㅎㅎ 맛있는거 가득 쌓아두고 풀거임
-
둘다 22뜨는거 아니겠지ㅠ
-
미적 62 2
5 가능할까요..?ㅠㅠㅠㅠ
-
한 기관이 89잡으면 다 따라서 잡는 느낌인가여
-
클럽 가고싶다 7
진짜 안맞아서 다시는 안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요즘 도파민 부족함
-
미적 85점 3
과외하기는 좀 짜치는 점수일까요 19 20 22 29틀이고 스스로 실력이 많이...
-
뭐임? 수험생 애기들한테 꺼드럭대는게 삶의 낙인가 저격아님 ㄴㄴㄴㄴ
-
눈빛 진짜 사람 맘 힘들게 하네..ㅜ 생일축하해 지쎈
-
혹시 수학이 97되어도…?
-
얘 왤케 대두임 10
-
경북대 논술 6
저만 어려웠나요ㅠㅠ 수학은 거의 못건드렸는데..
-
ㄱㄱ
-
6논술이었는데 친 논술중에 가장 쓸말없다고 느꼈음 제시문이나 문제가 특별하게 어려운...
-
몰라 ㅅㅂ 그낭 쥰내 기도해
-
탐구 선택 0
인서울 공대를 목표로하는데 화작 미적 사문 정법으로 갈 생각인데 이게 젤 베스트일까요?
-
수리논술 다 맞추신분 계신가요?! 댓글 부탁드려요ㅠㅠ
-
존예기준 누구랑 결혼할래
-
넘모 어렵따 6
준비를 안해서 그런가...
-
올해 충족률 높아진다는데 작년보다 많이 맞출까? 40퍼 넘으려나... 4합5 과탐절사
-
믿겠죠 뭐 하루종일 누워 있었음.. ㅋㅋ 이제 뭐하지
-
또는 고경을 다오
-
저메추 5
해주시오
-
합격 기원 합니다
-
논술 경쟁률보니까 아주가 인하보다 훨씬 높네. 둘다 최저도없어서 비슷할줄 알았는데...
-
97 아니면 98로 생각하고 있으면 되나요?? 98은 42가 컷일 때고..?
-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중이다 난 그냥 묵묵히 밥이나 먹었다...
-
자연은 자연/공대 인문은 상경/인문 등등 이렇게 갈 수 있게 나뉘어있는건가요? 특히...
-
하 모지 두번 풀었는데
-
작년 재작년에 350점 만점에 몇점 받아야 합격점수인가욮?? 어려운 편이에요??
-
더 이상 수능은 안봅니다 복학하면 아쉬운거고… ㅎㅎㅎ
-
고2 정시파이터이고 목표는 22입니다! 사문생윤은 쌩노베 지구는 내신 2~3등급정도...
다들 알아둬요 컨설팅은 피오르다 ㄹㅇ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