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들 마셔요ㅜㅜ
물론 한쪽이 이미 처음부터 분탕 칠 의도로 시작했다면 답이 없긴 한데...
그래도 대부분의 싸움(쌍방 갈등)은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 감정이 섞이다가 어느 순간 욱해서 싸움으로 번지는 거니까요.
의외로, 서로 실컷 물어뜯으며 싸우다가도, 맥락과 상관없는 화제가 나와서 거기로 의식이 전환되면 지금 왜 싸우는 거지? 이렇게 욕을 교환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건가? 하고 맥이 빠져버린답니다. (경험해본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저는 다수적 성선설주의자라, 일반적으로 많은 경우 행동의 의도 자체는 악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자기가 악하다고 규정당했을 때(그런 것처럼 느껴질 때), 나는 악한 의도가 아니었는데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받았을 때, 상대방이 내 의도를 부정적인 것으로 곡해했다고 느껴질 때 사람은 욱하기 쉽지요. 그렇지만 그건 나에 대한 진실된 관점이 아니잖아요?
한 발짝씩 양보하자는 식의 현실적으로 무리한 주문은 아니에요. 다만 싸우시는 분들 대부분은 근본적으로 선한 사람이기에, 이 싸움이 정녕 필요한 것인가를 한번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생각해보기 전보다 조금은 기분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네요.
※ 세 줄 요약: 기분이 나빠서 싸울 수는 있다. 다만 싸우는 당사자 대부분은 근본적으로 악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내가 지금 왜 싸우고 있는가를 탈맥락해서 객관화해본다면 기분이 조금은 가라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싸움이란 건 서로 기분이 조금씩 가라앉기만 해도 흐지부지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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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싸움 났나요?
몇 번 났었어요. 제가 시간 좀 지나고서 이 글을 작성한 거라 이미 그 글들은 삭제됐을지도 모르겠네요...!
좋게 결말 났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