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를 하면서 한 생각들 + 입시 마무리
1. 늦은 나이에 대한 생각.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빠른 누군가를 보며 불행해하지 마세요. 그 누군가도 다른 누군가보다는 느리다는 생각으로 불행해한다면, 이세상에 행복한 사람은 가장 빠른 한 명뿐일 테니까요. 더불어서 절대다수의 타인은 남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포**카페에서 난**님이 쓴 글을 읽었었는데 자신이 남들보다 늦게 입학했지만 사회에 나가보니 본인은 그저 y대 졸업생이었을 뿐 "몇수를 한 y대 졸업생"이 아니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장수생분들도 너무 나이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안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2. 돈과 행복에 대한 생각.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라는 책에서 저자가 한국 독자들에게 쓴 글을 감명깊게 읽었는데요. 그 중 일부를 발췌해보면
- 한국은 GDP와 생활수준이 극적으로 올라가는 동안 자살률도 치솟았다.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
남보다 많은 돈을 버는 것이 행복의 전제조건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중입니다. 돈은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에 돈이 필요하다면 벌 생각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 저는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게임 영상을 보는것에 행복을 느끼더라고요. 이러한 자신들만의 행복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3. (메디컬)입시에 대한 생각.
메디컬 열풍이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리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는 한정되어있으니까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요. 열심히 하루를 치열하게 살고있는 수험생들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멋있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인생에서 처음으로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온전히 자신의 모든것을 불사르고 있는 것일 테니까요. 다만 모두가 한 번에 성공할 수는 없고, 심지어 성공을 할 수없을지도 모릅니다. 본인을 파악하고 나는 왜 안될까라고 자책하기 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판단을 순간순간 잘 할수 있길 바랍니다. 본인의 노력으로 남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수능이 처음이지 절대 끝이 아닐 것이거든요.
여러가지 선택길이 있을 때,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한가지는 가볼 수가 없기에 본인이 선택한 판단이 옳은 판단이라고 믿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거짓정보와 좋은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최고겠지만 없다면, 애매한 정보를 수용하기보다는 수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거의 모든 글을 참고정도로만 읽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이 글도 아닌것 같으면 수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5. 수능공부에 대한 생각.
여러 방법론들이 넘쳐나고 컨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그냥 저는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계는 있겠죠. 누구나 열심히한다고 수능만점을 받고 의대를 가고 할순 없으니까요. 그래도 본인의 한계가 어딘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 입시결과와 입시 마무리
과기원중 한 곳을 다니다가 입대 후 공대의 불안정성, 나의 공학도로서의 능력에 대한 의심등을 느끼고 다시 수능을 봤습니다. 의대를 목표로 했지만 미끌어져버려서 약대를 입학하게 됐네요. 원래는 수능을 한번 더 보려고했지만 본 글의 2번에 해단 생각, 3번에 대한 생각등을 하다보니 약사로서의 미래도 매력적이더군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제 첫글 n제모음도 제가 보려고 썼던 것이지만 이제 아마 볼일이 없겠네요. 모쪼록 이글 보신 분들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글솜씨가 좋지않아서 아마 직접 쓰는 글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고 가끔 좋은 글들/생각들 있으면 공유하러는 종종 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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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식 697 고대식 663인데 약대가 펑이길 바랬는데 고대 어문쓴게 아쉬울정도로...
앞으로의 찬란한 여정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당
제 글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