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효랑] 영어 공부 관련 질문 받는디
존엄한 정시 파이터 오르비 친구들, 안녕:)
오늘도 영어 공부와 관련된 질문을 받는디
1. 내신 전 교과 만점 출신 (but 지균 폭망)
2. 서울대 정시 입학, 심리학과 수석 졸업
3. 자기가 우주에서 영단어를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
비록 미적분 안 배워 모르는 문잡 출신이지만,
강사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만큼
영어 과목에 한해서는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 줄 수 있디
(특정 어휘가 잘 안 외워지는 것에 관한 도움 요청은 더더욱 환영)
댓글 달아 놓으면, 확인하는 대로 답변 줄게
영어 전공자 진실게이의 깊이 있는 답변을 기대해도 좋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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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의쌤은 현재 종강선물을 고민중.. 밴드에 학생들에게 투표 게시물을 올렸는데.....
현재 2등급인데 방학동안 1등급 되기위한 하루 최소공부량은 어느정도라고 보시나요?
친구야 안녕, 반갑디! :) 방학을 언급하는 걸 보니 이제 고3에 올라가는가 보네.
사실 고2 때까지 치른 모의고사가 평가원에서 출제한 것이 아니다 보니 해당 점수를 토대로 짐작할 수 있는 현 실력과 고3 때 치를 모평 및 수능 점수가 유의미한 연관성을 지닌다고는 보기 어려우나
그래도 궁금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좀 하자면,
현재 2등급이라는 것이 1등급에서 먼 2등급 초중반이라면
: 당장 고3 때 마주할 어휘의 난도가 폭등할 것이므로 그에 대비하고자, 워드마스터와 같은 단어장은 이제 내려 놓고 곧 출시될 수능특강 교재와 모의평가/수능 기출을 위주로 문제를 푼 후 모르는 어휘를 빠짐없이 추출해 외우기 시작해야 함. 이때 절대적인 공부량과 시간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영단어 공부의 특성상 15-30분씩 짧은 시간 단위로 끊되 하루에 본인이 이용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횟수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 이를 통해 어휘력이 신장되면 자연스럽게 현 2등급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독해력에 플러스 알파가 생길 것이 분명. 아, 그리고 그렇게 어휘를 추출하는 동안 푸는 문제들 속에는 그동안 접하기 못한 길고 어려운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에 따로 형광펜을 쳐두고 해당 문장들의 구조와 결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좀 해야함.
만약 1등급을 터치할 수 있는 2등급 후반인데, 혹시 듣기를 틀린다면
: 듣기 문항의 발화 속도가 빨라졌으므로, 모평과 수능 듣기 기출을 활용하되 (본인에게 그래도 들리는 선에서) 배속을 약간 높여서 들어볼 필요가 있음
이상이디, 궁금한 부분에 대해 해결이 되었는가 모르겠네. 화이팅!
영어회화 잘하는방법알려조요
설교 하이! 영어 회화는 내 경험상 공부로는 쉽게 늘지 않거나 약간 느는가 싶다가도 금방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려 하더라고ㅋ 대학 입학 후 외국인 학생들과의 교류점을 찾아서 언어 교류를 하는 것도 좋고, 그런 동아리에서 자유롭게 어울려도 좋고, 가장 좋은 건 교환학생을 한 1년 다녀오는 게 최고디! 이를 누리기 위해서는 진학할 학교에 미리 문의하여 그런 혜택을 제공하거나 선발하는 방식이 어떤 것인지를 미리 알아보는 게 중요하겠디
수능 이후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볼만한 단어장도 있을까요?
그냥 원서볼때 단어사전을 옆에 두고 그때그때 찾아보면서 읽는게 나으려나요?
오 자랑스러운 우리 동문이네, 반갑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대학생활을 먼저 했던 내가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디. 마치 수능을 위한 공부 / 어학 시험을 위한 공부 / 편입 영어를 위한 공부 이렇게 용도별로 같은 영어지만 학습 자체의 결에서는 차이가 나듯
대학에서의 전공 공부와 관련하여 원서 속에 있는 텍스트에 좀 더 익숙해지려면, 다른 영어와의 접점에 대해서는 일절 생각 않고(즉, 다른 영어 공부를 통해 실력을 키울 생각을 일절 않고) 원서 그 자체를 통해서 원서 독해에 대한 피지컬을 키워나가야 한디
다행스럽게도 특정 전공에 쓰이는 원서들은, 학년이 올라가고 배우는 내용이 심화될수록
쓰이는 문장들의 결과 그 속에 수록된 어휘들이 엇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디
이를 통해 결론을 내자면, 딱 처음 접할 원서에 한해서만 해석본/알파고/사전 등을 두루 활용해 번거롭지만 좀 빡빡하게 공부할 경우, 당장 바로 그 다음 그리고 그 다음 다음에 접할 원서들은 자연스레 훨씬 더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거지
다행스럽게도 고교 시절에 영어 성적을 우수하게 유지하다가 대학에 간 친구들은
원서를 처음 접할 때, 쓰이는 어휘들이 익숙지 않아 초반에 불편함을 좀 호소할 뿐 오히려 문장 구조는 수능보다 훨씬 더 간결하게 명확하게 다가오기에 빨리 적응해서 편하게 읽어나가더라고.
공대 농대 자연대에서의 공부라면 원서 때문에 고생 좀 할 텐데
졸업한 선배의 말이 도움이 좀 되었나 모르겠디, 화이팅이디!
요즘 제 전공분야 말고 다른 분야의 책이나 논문을 많이 읽는데 자주 막히더라고요ㅎㅎ..
역시 익숙한 분야가 아니라 그런가봐요 좀더 공부해봐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토플은 안 봤는데 토익은 만점, 프리토킹 가능, 수능 영어 4년연속 만점은 아닌데 1등급인 상황인데...
제가 문법 설명하는 어휘를 하나도 몰라요, 머리로눈 알아도 to부정사, 5형식 같은걸 말로 설명을 못해요.
영어 과외 하고싶어서 영문법을 공부하고싶은데 책 추천 가능할까요?
친구야 안녕:) 근래에 접한 질문 중에 가장 흥미로운 내용이디ㅋㅋ
일단 영어 자체의 실력면에서는 만렙을 찍었으니 당연히 할 말이 없고, 마침 나랑 같이 러셀에서 팀으로 수업하던 선생이 외국물을 먹은 사람이라 비슷한 부분에 관해 스스로 트레이닝을 좀 했다 해서 물어보니
다행스럽게도 가르치는 사람이 한국어 구사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 천일문(아마 알 듯?) 이라는 책을 펼쳐 놓고 그 책에서 어떤 어법 개념을 설명하게 위해 쓰이는 명칭과 표현들을 과외할 때마다 충실히 숙지를 해가거나 아예 그 책으로 가르치면, 가르치는 언어에 관한 한국어 패치가 빨리 된다고 하네
그리고 내가 직업이 직업인 만큼, 대학 시절에 영어 과외를 엄청 해봐서 아는데
과외는 당장 처음 하게 되는 거 하나를 엄청 공들여서 준비해가면, 그 다음에 하게 될 과외에서는 선생 본인도 감탄할 만한 스킬의 발전이 생기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없이 위에서 말한 방식대로 공을 잔뜩 들여 첫 과외를 즐겁게 하면 된디!
아 넵, 감사합니다. 성문영어 기초 영문법 책을 군 도서관에 있길래 너무 불친절해서 책 뭐로 공부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천일문을 한번 사용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일문도 종류가 많던데 알차게 구성된 거 잘 찾아보겠습니다.
원어민급 영어황 입장에서 성문영어나 맨투맨을 들여다 보면 이 무슨 되도 안한 소리인가 싶을 것이므로, 그런 류의 완전 옛날 책에 비해 (물론 마찬가지로 옛날 책이기는 해도) 그래도 꾸준히 개정을 거듭하며 사랑받아온 천일문이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올거디. 멋진 영어황 화이팅, 과외 빈살만 되거래이!
수능 영어가 아닌 진짜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대학 영어 원서들이나 영어로 된 논문들 잘읽고싶음) 어떤식으로 공부해야하나요 선생님
친구야 안녕, 아주 고무적이고 멋진 닉네임이디:)
마침 위에서 같은 질문을 했던 친구가 있어서 답변을 그대로 가져와 볼게
(절대로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그동안 저 답변을 했을 때 그대로 이행해서 효과를 본 친구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디 ㅋㅋ)
마치 수능을 위한 공부 / 어학 시험을 위한 공부 / 편입 영어를 위한 공부 이렇게 용도별로 같은 영어지만 학습 자체의 결에서는 차이가 나듯
대학에서의 전공 공부와 관련하여 원서 속에 있는 텍스트에 좀 더 익숙해지려면, 다른 영어와의 접점에 대해서는 일절 생각 않고(즉, 다른 영어 공부를 통해 실력을 키울 생각을 일절 않고) 원서 그 자체를 통해서 원서 독해에 대한 피지컬을 키워나가야 한디
다행스럽게도 특정 전공에 쓰이는 원서들은, 학년이 올라가고 배우는 내용이 심화될수록
쓰이는 문장들의 결과 그 속에 수록된 어휘들이 엇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디
이를 통해 결론을 내자면, 딱 처음 접할 원서에 한해서만 해석본/알파고/사전 등을 두루 활용해 번거롭지만 좀 빡빡하게 공부할 경우, 당장 바로 그 다음 그리고 그 다음 다음에 접할 원서들은 자연스레 훨씬 더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거지
다행스럽게도 고교 시절에 영어 성적을 우수하게 유지하다가 대학에 간 친구들은
원서를 처음 접할 때, 쓰이는 어휘들이 익숙지 않아 초반에 불편함을 좀 호소할 뿐 오히려 문장 구조는 수능보다 훨씬 더 간결하게 명확하게 다가오기에 빨리 적응해서 편하게 읽어나가더라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디, 화이팅!
감사합니다 선생님!
22수능 4등급
23수능 2등급 맞고 삼수 준비 중입니다.
영어 다시 풀어보니까 띄어읽게 되더라고요
어휘의 문제인 것 같은데 어휘 암기를 어느정도까지 해야할지 감이 잘 안 옵니다
오오, 4에서 2로 훌쩍 뛰어오른 거 보니 조금만 더 독하게 하면 1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겠디!
1등급 컷을 못 넘기는 이유 중에 큰 부분이 어휘일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하고 있다면
당연히 극도로 바빠지기 전까지는 어휘에 많은 힘을 싣는 게 좋디
어휘 공부를 해나가는 순서로 권장할 만한 것을 알려 줄게
1. 수능-9평-6평 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1년치 평가원 시험에 수록된 어휘 중에 한눈에 안 들어오는 것은, 설사 늬앙스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가더라도 하나도 빠짐없이 추출해서 본인이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수단에 따로 복붙을 하거나 기록을 해둔다.
2. 그렇게 만들어 놓은 본인만의 단어장을 기본으로 하여, 곧 출시될 수능특강 영어/영어독해연습을 풀고 채점할 때도 그냥 맞다 틀렸다를 넘어 모르겠는 어휘는 전부 추출해서 살을 붙여 나간다.
3. 2번에 해당하는 어휘 작업을 내가 직접 해서 주간지로 업로드를 할 것인데, 첫 회차를 무료로 올릴 계획이니까 관심이 있으면 한 번 보고 효과를 느껴봐도 좋다.
이상이디, 이번 도전이 승리와 영광으로 끝날 마지막 도전이길 바란디! 화이팅
선생님 볼 때마다 이래서 서울대구나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막연한 질문 죄송합니다.
토익 공부해보려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찾아 뵙습니다.
해커스 빨간책+파란책+단어장으로 시작하면 될까요? 아니면 700+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인강 독학생입니다.
(수능영어 2등급 정도의 베이스이고, 목표는 780점 이상입니다.)
친구야 안녕:) 이미 대학에 무사히 진학했고, 이제 (카투사 등) 다른 걸 위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나 보네ㅋ 답을 하기가 어렵지 않은 질문이라, 명쾌한 답을 줄게!
1. 수능 영어 2등급 정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듣기는 만렙에 가까웠다.
: 토익 공부 따로 안 하고 최대한 빨리 시험 보러 가기만 해도, 한 번에 800대 이상 나올 가능성이 높음. 걱정 안 해도 됨.
2. 듣기 실력은 완벽하지 않고, 독해에는 강점이 있었다.
: 해커스 리스닝 책을 사서 듣기에 해당하는 파트의 사운드 자체는 물론 스크립트에 쓰이는 여러 표현들 자체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시험장에 가야 한번에 고득점을 할 수 있음. 리스닝만 잘 방어해도 800은 바로 넘기기 때문.
3. 그런 거 모르겠고, 당장 걱정이 되므로 공부를 좀 하고 가고 싶다.
: 수능 2등급 받을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 굳이 단어 단위로 토익을 미시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없으므로, 빨간색 파란색 책으로 공부하되 아는 건 무시하거나 재빨리 넘어가고 본인에게 생소한 표현이나 개념들만 형광펜으로 명확히 표시해서 짧은 시간/최대한 자주 접하는 방식으로 저중량 고반복 운동을 하듯 공부를 하고 시험치러 가는 것을 권장
: 그런데 사실, 이 방식이 번거로우므로 해커스 1000제 같은 문제집 쉬운 거 어려운 거 가리지 말고 땡기는 거 하나 사서 푼 다음, 오답 정리만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시험장 가면 바로 원하는 점수 나올 것임.
분명 도움이 될 답변이라 생각하니, 이대로 하면 무조건 잘 되게 되어 있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