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랑T('어'휘로 '흥'하리라) [971037] · MS 2020 · 쪽지

2022-12-17 09:54:55
조회수 2,633

[진실한 효랑] 영어 공부 관련 질문 받는디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60493203

존엄한 정시 파이터 오르비 친구들, 안녕:)


오늘도 영어 공부와 관련된 질문을 받는디



1. 내신 전 교과 만점 출신 (but 지균 폭망)

2. 서울대 정시 입학, 심리학과 수석 졸업

3. 자기가 우주에서 영단어를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



비록 미적분 안 배워 모르는 문잡 출신이지만,


강사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만큼

영어 과목에 한해서는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 줄 수 있디

(특정 어휘가 잘 안 외워지는 것에 관한 도움 요청은 더더욱 환영)


댓글 달아 놓으면, 확인하는 대로 답변 줄게

영어 전공자 진실게이의 깊이 있는 답변을 기대해도 좋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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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교가고파 · 921002 · 22/12/17 09:55 · MS 2019

    문장을 읽으면 머리에 남질 않는데 어떻게해야할까요

  • 효랑T('어'휘로 '흥'하리라) · 971037 · 22/12/17 09:59 · MS 2020

    강남역에 뻔질나게 놀러다닐 설교 하이!

    설교붙었드아에게는 이제 중요치 않은 이야기겠지만,

    문장을 한 번 쭉 읽고 난 후 다시 읽을 때
    아예 처음 보는 것 같거나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과 관련된 자기 생각(영어라면 어휘/어법의 기본 요소나 문장 구조에 관한 정리 + 국어라면 그에 관한 개념이나 감상 등)을 간단히 메모지에 기록해서 붙여두는 습관으로 공부를 하면 아주 좋디

    효랑이가 수능 임박 시점에 한창 울면서 공부할 때 그 방법을 잘 써서
    만년 국어 80점 초반대를 극복하고 수능날에 98점 개같이 받았디 에헴

  • Pierre-Simon Laplace · 1043392 · 22/12/17 10:00 · MS 2021

    영어 특성상 문장을 길게 안 만드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수능에서 21번? 같은 문제는 앞에 매우 긴 문장이 있어서 이해가 약간 망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한 파훼법이 궁금합니다.

    (올수 21번은 앞 문장을 굳이 안 봐도 되긴 했네요... 맥락만 파악하면 그 뒤로는 물 흐르듯 흘러가서)

  • 효랑T('어'휘로 '흥'하리라) · 971037 · 22/12/17 10:13 · MS 2020

    오 유학파 위대한 라플라스게이 댓글로 자주 보니 반갑디:)

    나도 그 문항을 토대로 자료를 만들면서 기분이 상당히 나빴는데,

    나야 강사니까 수업 및 자료를 준비하는 데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되므로
    기분만 잠시 나쁠 뿐 크게 걱정될 일이 아니지만

    수능과, 이를 주관하는 평가원의 특성상
    그런 더러운 문장으로 수험생을 괴롭히는 데 재미가 붙으면
    앞으로 그런 류의 문장 구조들을 매년 수능 곳곳에 끼워 넣을 가능성이 높디
    그러니 수험생은 각자 대비를 해야겠지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 나는 평가원과 ebs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확실히 있을 거라 보거든, 그런 커넥션이 없을 이유도 없고ㅋ

    그 의미에서 당장 한 달 후 쯤 출간될 수능특강 교재부터,
    올해 수능의 느낌을 반영해 지금까지 봐오던 것보다 훨씬 길고 더러운 문장 구조가 문제 곳곳에 심심찮게 들어 있을 거디

    그러니 라플라스게이처럼 이미 어휘와 어법에 관한 개념이 잡혀 있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걱정되는 부분이 해석을 힘들게 하는 더러운 문장 구조일 거니까

    문제를 다 풀고 난 후 맞다 틀렸다만 표기하고 끝내는 단계를 넘어, 자신에게 난해하다고 느껴졌던 문장들만 따로 형광펜을 죽 그어서 차근차근 해체해보는 연습을 해야겠지

    그 차근차근이 쌓이면 뭐가 된다? 체화가 된다
    체화가 되면 뭐가 좋으냐? 차근차근이 통하지 않는 수능날에 진가를 발휘함으로써 신속하고도 화려한 해체쇼를 벌일 수 있게 되겠지

    이쯤 되어 내리는 결론:

    이번에 나온 더러운 문장 자체가 하나의 유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니, 수험생은 그에 발맞춰 본인에게 더럽게 느껴지는 문장들만 따로 추려
    1. 처음에는 펜으로 여기저기 표기해가며 연습 2. 좀 익숙해지면 눈알만 굴려가며 실전처럼 연습

    하는 식으로 파훼를 하면 되겠디

  • AA11111 · 1192404 · 22/12/17 13:59 · MS 2022 (수정됨)

    안녕하세요 예비 고1입니다
    영어에 대해 질문있어서 댓 남겨요ㅠ
    학원에서 유행독해e라는 교재를 쓰고 있는데
    풀때 단어도 모르겠고 해석도 잘 안돼서 거의 다틀려요그래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연해요
    단어를 하루에 어느정도 외워야할지 어떻게 외워야할지
    단어 80개 외우는데 거의 3시간이 걸려요..외우는 팁좀 알려주세요.
    고등학교 가서 1~2등급 받고 싶은데 고1 3모에서 60점대가 나와요.. 완전히 해석 할 수 있는 지문이 몇개 없어요..
    어떻게 해야 점수를 올릴수있을까요?

  • 효랑T('어'휘로 '흥'하리라) · 971037 · 22/12/17 14:23 · MS 2020

    친구야 안녕, 반갑디:)

    우선 대전제를 하나 깔고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정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높은 대학일수록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친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영어 공부는
    고1 첫 영어 내신 시험부터 잘 치는 것에 핵심 목표를 두어야 한디

    그러기 위해서 해야 할 일

    1. 진학이 확정되었거나 1지망으로 삼은 고교에서, 과거 내신 때 어떤 교재의 어떤 범위를 다루었는지를 꼼꼼하게 파악하기

    2. 다행스럽게도 해당 학교에서 그간 교재와 범위의 변동이 그리 많지 않았거나, 변동이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도 교과서와 부교재는 동일하다면 해당 교재부터 신속히 준비하기

    3. 지금 상황을 들어보니 교과서와 부교재 속 단어들도 외우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음. 따라서 지금 외우고 있는 어휘 하나도 신경쓰지 말고, 당장 해당 책에 있는 어휘들부터 주구장창 파고들 것

    4. 눈으로 훑는 방식은 나중에 실력이 충분히 갖추어졌을 때 복습과 점검을 위한 용도로만 쓰면 되고, 지금 단계에서는 낙서장처럼 편하게 쓸 수 있는 공책 펴놓고 열심히 낙서하듯 쓰면서 외우기

    5. 암기해야 할 갯수를 정해서 스스로 공부에 부담을 느끼게 하는 방식보다는, 아는 건 쉽게 건너뛸 수 있을 때까지 처음부터 빨리 넘어가는 방식을 자주 반복하는 게 어휘 암기에는 훨씬 효과적임. 안 외워지는 거 계속 붙잡고 있으면 답답하기만 하고 진도도 안 나가지기 때문에 모르거나 못 외운 건 넘어간 다음에 계속 반복하면서 본인의 눈과 두뇌에 노출시키면 알아서 익숙해지는 단계가 옴.

    6. 지금 나온다는 점수에서 듣기의 감점도 많다면, 듣기도 따로 챙겨야 함

    7. 듣기는 다 맞는데 그 점수라면, 한동안 모의고사는 아예 들여다 보지 말고 내신 교재 속 어휘만 미리 많이 예습해두는 게 본인의 고교 생활 첫단추를 잘 꿰는 데 훨씬 유리할 거디

    이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