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오늘 국어 시간 부족했던 사람들 분명한 건
분명한 건
어텐 션~~~~~~~~~
죄송합니다…
젊은 친구들 사이에 이 분들이 핫하다고 하길래요….
(아이돌 사실 잘 모름)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김강민 강사입니다.
오늘 모의고사 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해설지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싶지만, 저작권 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어렵고요.
조금 보편적인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비단 오늘 모의고사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학생들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시간부족’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일반화를 시킬 수는 없지만, 제 단과 수강생들의 표본 및 경험에 기반하여 미루어 봤을 때
요새 난이도 기준으로는 1등급 ‘미만’으로는
시간이 ’전부’ 부족할 거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애초에 시간은 왜 부족할까?
- 보편 타당한, 반박 불가능한 어떤 명제의 느낌으로
- 단순하게 니가 국어를 ‘못하니까’ 시간이 부족하다!
- 많이 안 풀어봐서 시간이 부족하다.
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며, 그 항목이 복합적으로 존재할수록 시간이 부족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들을 나열해볼테니, 그 중 본인이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한 번
천천-히 생각해봅시다.
1) ‘어느 정도 강도’로 글을 읽어야 하는지 모른다.
- 즉, 이 속도로 읽었을 때 몇 분 정도가 걸리는 지 모르며, 쉽게 말하면 ‘강약 조절’이 안되는 상태인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
- 현대시가 조금만 추상적이면 나도 모르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 고전시가가 조금만 길면 나도 모르게 시간이 한참 지나버린다.
- 비문학의 경우 ‘너무 잘 읽으려는’ 압박감이 강해서, 단순한 문장조차 ‘지나치게 반응’해서 오래 걸려버린다.
- 배운 것을 적용해보려는 시도는 좋으나, ‘완벽주의’에 빠지면 너무 강한 강도로 글을 읽게 되고 그러면 시간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2) 고민을 오래하는 것이 꼭 정답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며, 국어 점수를 높이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 문학을 풀다가 선지 두 개 사이에서 고민해 본 적, 있을 것이다.
- 비문학을 풀다가 [보기] 문제에서 나도 모르게 한참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언어와 매체 언어 파트에서, 머릿속 개념과 선지의 예시가 부합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 비문학에서 특정 문장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아서 반복해서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비문학 첫 번째 전개방식 문제에서, 한 번에 답이 보이지 않아서 오래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 문학의 첫 번째 표현상의 특징 문제의 첫 번째 선지에서, ‘대구법’ ‘시간의 흐름’ ‘감정이입’ 같은 것을 ‘찾다가’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을 것이다.
- 어휘 문제 정답이 안 보여서 한참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 국어영역은 객관식 시험이다. 5개 선지를 내가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으며, 모두 확인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어떤 국어 문제든 이미 한 번에 답이 보이지 않거나 고민이 된다고 했을 때, 그 문제의 배점은 기껏해야 낮으면 2점이고 높으면 3점이다. 국어는 문항 수가 많기 때문에, 수학처럼 한 문제의 배점이 높거나 (4점) 한 문제가 가지는 가치가 높지 않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경험이 부족하거나, 혹은 이런 주의 사항에 대해 누군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분’에서 시간을 자신도 모르게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 선지를 고민할 바에는 그 다음 선지를 쳐다봐라. 특정 문제를 붙잡고 있을 바에는 그 다음 2문제를 빠르게 맞혀라.
3) 국어영역은 ‘판단하는’ 과목이지 ‘확인하는’ 과목이 아니다.
- 국어영역을 못하는 학생들일수록, 지문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지문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출제자가 특정 선지에 대한 정,오를 물어봤을 때 바로 판단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 판단이 안 되기 때문에 지문으로 돌아가서 확인해야 할 것이다.
- 확인하는 선지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시간은 당연히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하지만 학생들은 그렇게 ‘틀리고 나서도’ 그 선지의 정답의 근거를 ‘찾는 것’에 집착한다.
- 잘못됐다. 1등급은 ‘확인해서’ 풀지 않았다. 지문을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그 선지의 ‘판단’이 이루어진 것이다.
내가 강사로서 존경하는 강사 분 중에 한 분인 윤도영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인상 깊은 구절이 있었다. 허수는 마음 속에 가상의 실수를 떠올린다고. 더 길게 말씀하셨지만 아무튼…
하지만 내가 봤던 학생들의 더 큰 문제는, 가상의 실수의 모습’조차’ 떠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1등급이 어떻게 풀지를 생각하고 1등급이 푸는 방식을 모방하고 1등급처럼 생각해야 하며, 그것은 강사들이 ‘해설’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데,
학생들은 강사한테 ‘물어’본다.
1등급은 어떻게 푸냐고.
???
내내 설명했잖아?
3,4등급이 생각하는 마음 속 1등급의 모습과
3,4등급이 생각하는 강사의 해설은 아예 별개로 존재한다.
1등급들이 국어 강의를 ‘굳이’ 듣지 않는 이유
1등급들이 문제와 자료는 선호하지만 ‘해설’이 굳이 필요 없는 이유
강사가 제발 이렇게 읽으세요- 하는 것을 ‘이미 그렇게 읽고’ 있기 때문이다.
강사의 해설은 그저 본인이 생각한 것을 ‘확인’하고, 역시나 일치하는구나- 정도의 느낌밖에 받지 못한다.
1등급이 목표라면, 1등급처럼 잘 읽고, 판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
강사처럼 읽고 강사처럼 생각하려고 해야한다.
4) 시간 내에 푸는 연습 자체가 안 되어 있다.
- 대부분의 강사들은 정확하게 읽는 방법을 가르친다.
- 나 또한 그렇고, 기출분석이든 리트 해설이든 결국에는 ’효율적으로 읽는’ 방식을 가르친다.
-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 지문을 분석하는 공부를 메인으로 진행하며, 이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 당근을 써는 법을 배웠다고 해서, 바로 빠르게 칼질할 수 없듯, 일정한 간격 적당한 힘으로 정확하게 써는 것을 연습하는 것은 당연하다.
- 하지만, 내가 이제 천천히 정확하게 써는 상태까지 도달했다면 ’점점‘ 빠르게 썰어야 한다.
- 갑자기 막 파갚갚파파ㅏ팍 써는 것이 아니라, 원래 썰던 속도보다는 더 빨리. 그것보단 더 빨리. 점점 빠르게 해야한다.
- 정확도가 오르면 속도는 단축된다는 말은 3)과 연결지어서 틀린 말은 아니긴 하다.
- 하지만 정확도’만’ 신경쓰고 그것을 80분 내에 인출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점수는 오르지 않는다.
- 본인이 읽을 수 있는 속도 내에서는 빠르게 읽으려고 하자. 정확하게, 하지만 빠르게 읽으려고 하자.
- 꼭 나오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선생님 정확하게 읽으면 오래 걸리고 빨리 읽으면 정답률이 떨어져요’ 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 이 시험은 80분 동안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는 것을.
5) 항상 한 지문 씩 못 풀어요 흑흑
- 시간이 없어서 ‘맞힐 수 있었을 것 같은’ 한 지문보다
- 내가 풀고도 틀린 나머지 지문에 더 집착해야 한다.
- 시간만 있었다면 더 맞혔을텐데..는 공허한 외침이다.
- 풀고도 틀린 문제들
- ‘실수였어’차고 둘러대지 말고...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팔로워가 어느덧 100명을 앞두고 있네요.
팔로워 100-110 사이인 거 사진 캡처해서 메세지로 보내주시는 10분
이 글 좋아요 20개인 거 캡처해서 메세지로 보내주시는 첫 번째 1분
- 사진이 오르비메세지로는 안 보내진다고 하네요.
- star2168@naver.com 으로 보내주세요.
- 보내실 때 이름 / 연락처 / 주소 보내주시면 당첨자 분들에게 교재배송하도록 하겠습니다.
- 당첨자 분의 개인정보 외 비당첨자 분들의 개인정보는 이벤트 후 폐기 예정이며 교재 배송 외의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않습니다.
[강훈련민] 독서 / [강훈련민] 문학
교재 독서 문학 각 한 권 총 두 권 보내드리겠습니다.
기존 재고 전부 판매되고 재입고 된 상태라서요.
여유가 있네요. 둘 중 한 권 선택 아닙니다. 두 권 전부입니다.
선착순에 늦은 학생들은 또 다음 기회가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칼럼 보시면 좋아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입결 어디 라인 예상?
-
집리트 ㄱㄱ 125이상 뜨면 리트로 가자 삼수까지가 나이 디메리트 안받는 마지노선임...
-
오르비에 글 써봤자 그 과 진로가 바뀔 만큼의 영향이 있나 5
그럼 같은 논리로 오르비에서 화학하지마라는 글이 자꾸 나오면 오르비의 굇수들이...
-
라고 오늘도 망상을
-
설공가고싶으셨대 새옹지마 그렇대요
-
친구 도벽 있는 거 잡아냄 ㅋㅋㅋㅋㅋㅋ 근데 걔는 중학교 때 들켜서 전교에 소문나서...
-
이대 0
이대 수리논술 휴바기 컷 높은 편인가요?
-
영어 한등급 차이로 누군 의대 가고 누군 약대 가네
-
수의대든 의대든 보내주세요
-
사회적으로 만연한 물질주의, 외모지상주의 풍조도 그런데서 기인한다고 봄 그렇게 다들...
-
보내주세요ㅠ
-
내꿈은뭘까 0
흠
-
아무도 얘기가 없네여
-
지피티가 제공해 주는 자료의 질이 달라짐
-
메디컬 갈 성적에서 고민하는 문과는 설경이라는 소리인데 아웃풋 보고 억! 소리 나온다
-
뭐가 정배임 만약 46이면 사문은 더 이상 꿀과목이 아니라 봅니다
-
a=1인경우가 M이 8명 N이 12명 합쳐서 20명인건 기억나는데 다른게 기억이...
-
ㅈㄱㄴ
-
의대도망했다 한의대도망했다 문과는이미망했다 나는어디로가야하오
-
개국을 하면 부러울 직업이 몆 없다 그러나 개국할 돈이 없는 사람이라면 학교에 와서...
-
다시한번 드는 생각이다
-
피카레스크가 10
주인공이 정병이 아니라 주인공이 악인인 거였구나 난 왜 이렇게 알고 있지
-
bullet point로 해달라 하면 존나 깔쌈하게 해 줌 여기서 이제 요약...
-
피카츄 아님. 이런 장르 상상 이상으로 재밌네요 게다가 비극적인게 저랑 코드가 잘 맞는듯
-
나만 1013 나옴...?
-
후문으로 들어가도 되나요?? 급해여ㅠ
-
고대 경제는 제가 가야함
-
미들부터어려움뇨
-
띵곡 6
민경훈 결혼한대..
-
이대 논술 0
답 다 맞고 서술에서 좀 깎여도 합격 가능할까요..?ㅠㅠ
-
진학사 기준 410.5에 cc면 서울대 공대 어디까지 볼 수 있나요 ㅜㅜ 텔그는...
-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를 이번에 처음 들으려는 학생입니다. 처음이어서 몇가지 질문...
-
수학재능없으면 11
이미지 n티켓 (2024)수12미적 이미지 하사십(2024) 한석원 4의규칙...
-
어두컴컴하면 집중이 잘 안 돼서 평소에도 밝은 환경에서 공부했는데 수능 날 커튼이...
-
하지만 난 고고히 내년도 보겠다..
-
ㅅㅂ 6
드디어 도착 길 헤멜 리 없겠다 럭키비키한걸?
-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
잘생기긴 했어
-
결말이없음 이게 일단 이유임
-
AU LY pc 8
왜 파섹만 소문자임 차별 그만!!
-
덜려라 하니 2
ㅈㄱㄴ
-
이대 논술 9
답 나오는것만 복기 1) h(0)=0 h(3)=파이/6 2a+b 2) a-1...
-
현재기준 원서 넣으면 과탑급인 ’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
포덕은 상당히 움찔하고있다 이말이야.
-
진짜 답안지 쓰는게 은근 힘듦... 아닌가 나만 그런가
-
수능 한 번 맛 보니까 만만한 시험이 아니구나를 느끼네요 수능 공부할 때 편한 길만...
-
질문은 아래에 있습니다...!! 내년에 수능칠 이과? 현역입니다 인서울 상위권...
-
240×(지구 둘레)/s 정도는 돼야한다!
-
수학 n제 3
수능에서 수학 2정도 받으려면 n제 얼마나 풀어야할까요 사람마다 말하는게 너무...
뉴진스!! 팁 감사합니다
이벤트 잘 참여해 보겠습니다
이벤트 참여하시는 분들 좋아요랑 팔로우 부탁드릴게요~~~
언매공부는 뭐가 제일 효율적인가요
인강 - 기출 문풀 - 엔제 이비에스 문풀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벤트 참여했는데 책 받으면 강의는 혹시..(?) 독학서인가용?
독학서는 아니지만 독학이 가능하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108번째 팔로우 완료
감사합니다.
- 좋아요 이벤트 마감입니다.
메일 보내주신 분들 다 확인하고 교재 보내드리겠습니다. 교재는 강의와 함께 활용하시면 물론 더 좋지만 독학하셔도 효용이 적지 않습니다.
글 읽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양적확대만이 답인지.. 궁금합니다!
222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ㅠㅠ
없음.
큰폭으로 상승하는건 절대 불가능.
능지 문제와 어릴때부터 쌓여온 양의 복합적인 문제라서 지금 열심히 해서 변화가 있더라도 매ㅡㅡ우 미약하다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속도가 빨라졌다고 느낀다면 글 읽는 속도가 아니라 선지 판단에서 줄은거임.
혹은 지문 제재가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서 빠르게 흘려읽어도 됐었던 경우, 근데 이 경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얕은 지식으로는 낯설고 어려울수록 효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음.
진짜 못푼 지문 풀었으면… 보다 푼 지문만 다 맞았어도 나쁘지 않을때가 종종 있죠 ㅠ
선생님 책 잘 받았습니다
짧게나마 감사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