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동영역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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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데이 주벗의 주벗입니다.
(파벗이는 잠시 증발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니 9평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매우 좋습니다ㅎㅎ
제가 삼반수를 매우 성공적(?)으로 마치고
잠시 방황의 시간을 가지다가
다시, 수험판에 뛰어들게 되면서 여러모도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학원에서 상담하는 학생들의 질문들을
지나가다 들으면 항상 비슷합니다.
제가 학생들로부터 받았던 질문이기도 하죠
"어떻게 해야하죠?"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에 대한 답을 학생들과 함께찾기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에 아아를 마시면서 사색에 빠져보기도 하면서
저의 스쳐가는 과정일 지도 모르는 답안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 1장. 주벗의 행동 영역 _ 개념편 >
(0) 행동영역?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행동영역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사람마다 답이 다를 듯 합니다.
저는 수능에서의 행동영역을
“ 문제/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체화한 개념/도구들의 집합"
" 문제/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의 풀이 전략/방향"
정도로 생각합니다.
많은 내용을 압축시킨 말이니 이제 천천히 설명을 해볼게요.
(1) 여러 문제와 나의 행동영역
중심에는 생각하는 “나”가 있습니다.(파란색)
그리고 “나”는 크기와 방향이 다른 행동영역을 가집니다.(주황색)
이 행동영역은 노력을 통해 방향을 바꾸거나 크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Field에는 여러 문제들이 배치하고 있습니다 (초록색)
“나”는 위그림에서 문제 A,B,C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영역 A,B,C를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상황은 다릅니다.
<A 상황>
문제가 요구하는 행동영역의 방향이 맞지만,
아직 행동영역의 발달이 덜되어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 스키를 시작한지 일주일된 초급자가 고급코스를 바라보는 상황
→ 개념강의를 듣는 나의 모습
<B 상황>
문제가 요구하는 행동영역에 걸치는 상황입니다.
어찌저찌 문제는 해결하겠지만,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 열심히 코드짜서 반신반의하며 돌렸는데, 어찌저찌 굴러는 가는 내 C# 과제
→ 근사/로피탈을 몰라서 정석대로 푸는 모습
<C 상황>
문제가 요구하는 행동영역과 나의 행동영역이 걸쳐져서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
→ 맛집 위치/가격/피크시간을 잘 알고있는 동네주민
→ 여러분의 2023 수능 때 모습
실제상황 에서는 상황이 더 다양하지만, 크게 이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러프하게 이야기 하자면, A는 3~5등급, B는 1~3등급, C는 만점~1.5등급
정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2) 완벽해 보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행동영역
보통의 사람이라면 C상황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워 보이는 C의 상황이라도 디테일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행동영역 안쪽에는 여러가지 행동(≒도구)들이 있습니다.
그 행동들이 모여서 행동영역을 이루는 것이죠.
그 행동들의 유형을 설명하기 위해 행동들을 길에 비유를 하겠습니다.
초록색과 같이 크고 가기 쉽지만 돌아가야 하는 길
파란색과 같이 최단거리지만 좁아서 가기 어려운 길
빨간색과 같이 중간지점까지는 쉽지만 그 이후 좁아지는 길
등 여러가지 길(행동)들이 있습니다.
삼도극으로 예를 들자면,
초록색은 정석대로 푸는 길
파란색은 근사를 이용해서 푸는 길
빨간길은 정석대로 푸는 과정 중 1-cos? 대신 ½ * ?^2 으로 써서 푸는 길
정도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각자의 평가(기출/N제/모의고사)를 통해서 어떤 길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
Low-Risk Low-Return 인 초록길
무난한 풀이인 빨간길
High-Risk High-Return 인 파란길
의 선택이 달라지겠죠?
(3) 행동영역의 발달과 교정
그런데, 우리는 길을 항상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도 매번 돌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는 없죠
주식 성공한 사람을 부러워 하는 심정이랄까요?
도박사의 피가 흐르는 사람이 역시 매번 인생걸고 줄타기를 할 수는 없죠
보험은 들어놔야 손모가지가 붙어있죠! (동작그만 밑장뺴기냐?)
우리는 공부라는 길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길을 넓히는 방법은 모두가 같지 않겠죠?
돌아가서 (1),(2) 의 내용을 가지고 간략하게 발달/교정과정을 설명하자면
<A상황 - 기초작업과 발달초기>
행동영역이 발달이 덜 된 상태이니 기초개념을 통해 길을 만들기 위한 기초공사가 필요하겠죠?
기초개념은 학습 방향보단 학습자체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B상황 - 발달후기와 교정초기>
어느 정도 개념이 쌓였다면, 학습방향을 조금 잡아주고 나만의 첫 길을 만들어보는 과정입니다.
의미있는(?) 첫 길인 만큼 C상황에서도 애용하는 길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뭔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길의 방향이 맞지 않다면)
추가적으로 길을 만들거나 방향을 조금씩 잡아갑니다.
<C상황 - 교정 중기~ 완성>
가장 큰 디테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빨간길을 후반부의 길을 넓히는 (실전개념 강화) 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파란길은 통째로 강화하는 언제올지 모르는 머리깨지는 상황이 간절해 보입니다.
초록길은 뭐... 더 강화하기보단 더 빠르게 달려야 겠죠?
< 2장. 주벗의 행동 영역 _ 수능편 >
(0) 들어가기에 앞서
물리적으로 저의 모오오오든 행동영역을 알려줄 시간이 없습니다...
(3)에서 1~2문제의 간단한 예시만 드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쓴소리하자면, 길은 본인이 닦는 건데.....읍읍)
제가 비록 인강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그동안 나무위키 / 배부른카페 / 꿈많은카페 / 오르비를 보고
강사의 교재만 구매하고 답지를 정독한 경험에 비추어
아주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1) 상황별 행동영역 설정
(1-1) A상황 - 기초작업과 발달초기 : 개념 공부 & 기출 초중반부
네.. 어.... 개념공부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강조!)
기초개념의 경우, '누구의 커리를 따라간다' << '누구의 개념이 내 머리속에 잘 박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모든 기출을 푸는 것이 아닌 이상)
빈출 기출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강사의 성향이 조금이라도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만,
첫 기초공사는 일단 해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여기서 여러분들은 1차 선택해야 합니다.
'누구의 강의를 들을 것인가?'
어떤 강의를 들을 것을 정했다면
'일단 따라서 해보자'
(1-2) B상황 - 발달후기와 교정초기 : 기출 후반부 & N제 초기
여기선 A상황에 하나가 더 추가됩니다.
'약간의 방향에 대한 고민'
이 필요합니다.
1) 넓은 관점에서의 방향
첫째, 학습목표를 이야기 합니다.
예시 - 하루에 과목별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하며, 어떻것이 효율이 좋을까? 등등
둘째, 실력에 맞추어 시험지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예시 - 화작/문학/독서순으로 푼다. 걸어두기를 연습하자. ~번까지 몇분 걸려야 한다. 등둥
2) 좁은 관점에서의 방향
어떤 방향인지 수학을 예로 들자면,
유형별로 기출을 풀 때 A상황에서 그냥 풀었던 것을
'어떻게 이 풀이로 풀 것을 캐치했지' 라는 생각을 가볍게(!!) 가지면서
'내가 알고있는 유형별 풀이'와 '문제 상황'의 겉으로 드러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것입니다.
제 생각의 흐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23학년도 6평입니다.)
연속이라는 문제의 조건입니다.
내가 푼 유형별 풀이 > 연속이면 함수/극한값이 같다
공통점 > 구간 나누고 연속이라고 함
차이점 > 절대값 = 나올 때, ±가 붙음.
So, 차이점을 해결할 방법(풀이) > 우극한(+함수값) = ±좌극한
의 과정을 거쳐서 문제를 풉니다.
쉬운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했지만, 이 과정이 모든 난이도의 문제에 적용가능합니다.
물론, B상황인 만큼 킬러 문제에 대해서는 이정도 과정까지는 조금 힘듭니다.
그러면, 일단 따라해 보기만 하는 것이죠
방향을 잡았다면 이제 중간정도 완성된 내 풀이를 감상하는 시간을 잠시 가집니다.
그리고 내가 여러 강사/답지가 제시하는 다른 풀이도 맛보기로 봅니다.
(1-3) C상황 - 교정 중기~ 완성
개인적으론, 여기서부터 더더욱 "남"보단 "나"가 중요해 집니다.
C상황을 막 들어온 사람들은 고착화된 점수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통곡의)벽을 넘기 위해서는 크게
1. 남의 풀이와 비교를 통한 수정 (=개선)
2. 기존 풀이를 기계적/본능적으로 나오게 하기 (=강화)
3. 어둠의 스킬 장착 (=현질?)
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어느 정도까지 개선/강화를 해야하는 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 2번을 어느 정도까지 강화를 하냐면,
(2023학년도 6평입니다.)
이 문제 보자마자,
1. 실수 k가 아닌 자연수 k > 식으로 푸는게 아닐지도? (추측)
2. a1=a22=0... 아? 주기성 각인데? (강화된 추측)
3. a1부터 써보기 (일단 해보기)
4. 왜 1과 22인가 생각해보기 (일단 해본 것에서 힌트얻기)
가 머리속으로 그려지고,
실제 해본 결과
5. 아 21의 약수! (깨달음)
정도가 나옵니다.
(2) 주벗의 예시
저는 이러한 과정을 모든 N제과 실모에서 챙겨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간략한 글은 여기에...
주벗 - https://orbi.kr/00057695000 (풀이의 다양성)
주벗 - https://orbi.kr/00057894235 (사고과정의 흐름체크)
< 추가. 평가원의 행동영역 >
(TMI이니 넘어가셔도 됩니다.)
평가원에서 업로드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학습 방법 안내>에서는 아래와 같이 행동영역을 제시하였습니다.
[국어 영역]
< 어휘·개념 >
어휘·개념은 정확하고 효과적인 어휘 사용 능력과 과목별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 개념의 이해 능력을 측정 요소로 한다. 어휘의 지시적·문맥적·비유적 의미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 문장과 문단의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표현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화법, 작문, 언어, 매체, 독서, 문학 영역의 기본 개념도 어휘·개념 영역에서 다룬다.
< 사실적 이해 >
사실적 이해는 언어로 표현된 말이나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 말이나 글에 담긴 정보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말이나 글의 조직과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을 측정 요소로 한다.
< 추론적 이해 >
추론적 이해는 말이나 글에서 직접 명시되지 않은 정보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 내포적(함축적, 문맥적) 의미를 추론하는 능력, 전제나 논거를 추론하는 능력, 전후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 필자의 견해·주장·의도를 추론하는 능력을 측정 요소로 한다.
< 비판적 이해 >
비판적 이해는 말이나 글의 내용 및 형식을 주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에 대한 타당성·적절성·가치 및 우열에 대해 평가하는 능력을 측정 요소로 한다.
< 적용·창의 >
적용·창의는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말이나 글의 개념과 원리를 새로운 맥락에 적용 또는 활용하는 능력, 말이나 글의 생산을 위해 내용을 생성·조직·표현·수정하는 능력을 측정 요소로 한다.
물론 그 뒤에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지만,
흠… 저는 이 내용이 원론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간략하게 제 나름의 해석을 해보자면
< 어휘·개념 >을 가지고 < 사실적 이해 > < 추론적 이해 > 를 바탕으로 (=지문읽기)
제시문을 통해 < 비판적 이해 > 와 < 적용·창의 >를 통해서 (=보기 의 의해)
문제를 접근하는 것 (= O / X 선지 고르기)
정도가 되겠네요.
사실 이 글은 4월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글입니다....
제 공부 때문에 도움이 더더욱 될리가 없는(?) 이 시기까지 끌어졌네요 ..ㅠㅠ
제 수능공부 과정에서 가장 근본적인 내용을 담은 내용입니다.
제 모토인
"다양한 관점을 최대한 종합해서 나의 관점을 가지자"
을 수능에서 적용해서
"다양한 풀이를 최대한 종합해서 나의 최적화 풀이를 만들자"
까지 오게된 결과랄까요?
여튼, 모처럼 쉬는 휴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아니 쓰다보니 6000자 넘어가는거 실화냐?
간단하게 쓰고 영화한판 땡기고 쉬러 가려 했더니...ㅠㅠ
(주황버섯 처치)
+ EXP 95
+ Level UP
0 XDK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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