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keyTypewriter [1133284]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3-08 23:35:51
조회수 7,320

고1,2 또는 시간 많은 사람(3등급 이상)을 위한 피지컬 국어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55352950

어제 올린건 자기 전에 안 까먹으려고 올린거고 이제 제대로 된 칼럼 올립니다


일단 서론부터 깔죠

1. 왜 기출을 보느냐


 사실 이거엔 다양한 견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대표적인 건 '평가원의 코드'죠. 그런데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기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공신력 있는 지문'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기출의 모든 내용을 평가원 즉, 수능 출제진이 냈다는 점에서 '믿을 만하다'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 전 기출을 통한 공부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2. 피지컬


 국어에 피지컬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바로 '그읽그풀'이라는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그읽그풀이 구조독해와 대응되는 이유가 바로 '그냥 읽는다'라는 자연스러운 행동vs구조라는 인공적인 생각에서 나온다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이 대부분 생각하는 피지컬 좋은 사람들은 여러분들이 구조독해 수업ex)김승리t의 유지적 연결, 강민철t의 붙여 읽기 가 자연스럽게 되서 곧 그읽그풀이 튀어나옵니다.


 그렇다면 이 피지컬을 어떻게 키울까요? 김동욱 선생님의 커리를 보면 일취월장+연필통이라는 다양한 지문을 통해 쌩으로 양을 늘려서 승부를 봅니다. 여기서 하나의 필요조건(맞나?)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양'입니다. 이 '양'을 이미 만족한 사람들도 있겠죠. 그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겠고요. 근데 전 한 10개년 기출+최근 3개년 교육청 정도만 해도 어느 정도 양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3. 그래서 기출을 어떻게 볼 것이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먼저 저는 제가 단순히 국어 고정 1이긴 하지만 이번 수능에 백분위 99따리임을 밝힙니다. 전 기출의 완벽한 분석 따위는 모르며 제 국어 태도 또한 완벽하진 않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제 장점이라 주장할 수 있는건 '국어'를 대하는 태도랑 순수 피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국어 시험을 칠 때 딱히 생각을 많이 하진 않으니까요.


 이제 책임 회피성 발언을 끝냈으니 말해봅시다. 어제 제가 올린 글에서 전 그냥 국어 문제를 풀어라~라고 했습니다. 이걸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먼저 시간 재지 말고 푸세요. 전 22 9평을 추천합니다. 적당히 쉽고 이 정도면 '나의 글 읽기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 시간 +10~20분이 여러분이 평범한 수능에서 볼 시간일겁니다. 앞으론 저거에 맞추세요.


 시간을 재고 기출을 풀 때 애로사항이 몇개 생길 수 있습니다. 1번은 방법론입니다. <-이건 무시하세요. 전 독서 방법론을 왜 공부해야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방법론은 경험이 선행해야 합니다. 적어도 제 주장은 그래요. 대부분의 독서 수업을 듣다 보면 그냥 당연한 말을 잘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냥 읽으세요. 그리고 풀어보세요.


 이제 2번째 애로사항은 좀 큽니다. 문학 개념어입니다. 문학 개념어에 대해선 전 약간 마닳 주장과 비슷할 수 있는데 일단 모르는 단어는 넘기세요. 그리고 국어사전에 찾아보든가 인터넷에 검색해보세요. 미리 검색해 두면 좋을건 영탄법, 수미 상관, 예찬 정도려나? 아무튼 원래 개념어도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 보면서 공부하면 훨씬 잘 와닿습니다.


 저 2개의 큰 애로사항 말곤 단순히 글이 어렵다 말곤 큰 문제점이 없습니다. 이런 어려운 글을 이제 그냥 닥치고 푸세요. 문제 읽고, 선지 보고, 선지에 따른 답 찾고, 이렇게 생각하세요: 평가원이 나에게 요구하는 이해는 딱 문제에 주어진 만큼입니다. 그 이상은 최소한 시험장에 필요하진 않았어요. 이렇게 세트씩 반복하세요. 그리고 오답하세요. 오답하면서 자신의 습관을 교정하세요. 이게 실력을 늘립니다. 이해는 다 안해도 되요. '선지가 요구하는 만큼만' 이해합시다.


4. 그다음 과정


 이런 과정을 한 5~10개년 거치다 보면 많이 좌절할 겁니다. 저도 막 70점대 맞아보고 그랬어요. (고1이었습니다.) 그다음에 할 일은 '반복'입니다. 한 번 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풀어보세요. 마법처럼 잘 풀리진 않을 거에요. 똑같은 실수를 할거고, 똑같은 과정을 반복할 거에요. 이렇게 반복한 잘못을 어떻게 고칠지 고민해 보세요. 그리고 습관을 만드세요. 그게 바로 행동영역입니다.


 그 후에 시간이 남으면 교육청 한번 풀어보세요. 무료로 구할 수 있는 퀄 좋은(?) 시험지니까요. 아마도 쉽게 느껴질 겁니다. 실제로 평가원에 비하면 쉽기도 하고 뭣보다 실력이 조금 늘었을 거니까요.


5. 제일 중요한 사항


 사실 이거만 보면 되게 뜬구름 잡고 말도 안된다~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게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게 있죠. '해설지 보지 말기' 이거 때문에 전 전제를 '시간 많은 3등급 이상'으로 붙였어요. 해설지를 보지 않고 정답의 논리를 스스로 생각하고, 지문이 읽히는 것을 받아 들이면 이해력/독해력은 무조건 늡니다. 적어도 제 생각엔 그래요.


6. 기타


 문제 풀면서 어려운거 있으면 질문하고 싶을 거에요. 그런 분들은 오르비 들어와서 물어봐도 되지만.......그건 자칫하면 인생이 망할 수 있기에 전 김동욱T 학습QA추천해요. 왠만한 질문은 다 받아주시더라고요. 문학 개념어도 너무 모르겠으면 한 번 쯤 강의 듣는 것도 좋을 수 있어요, 아니면 김상훈T 문학 개념어 사전도 좋고요. 


 칼럼 써보니 확실히 칼럼러분들께 존경심이 드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어요. 좋아요 부탁하고 질문 있거나 할 말 있으면 댓글 써주세요! 


 제 다음 칼럼은(그게 있으면요...) '쉽게 공부하는 국어'입니다. 소설 읽는 거랑 비문학 읽는 거의 공통점을 중심으로 비문학 읽기가 특별하지 않다라는 걸 보여줄 계획이에요! 모두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100)

  1.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