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잘알외대생 [1059872] · MS 2021 · 쪽지

2022-02-28 07: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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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매뉴얼 ver 2.0> 1.3 의지력만으로 공부를 열심히 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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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3번째 편이네요! 

원래 금요일에 올렸어야 했는데 그날 아침에 오미크론 확진되는 바람에

3일동안 아무것도 못했어요 ㅠㅠ... 죄송합니다

지금도 목이 징글징글하게 아프네요.. 역대급이에요

여러분들도 중요한 시기니까 꼭 몸관리 위생관리 철저히 하세요!


그럼 잡설은 그만하고 계속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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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 매뉴얼 : 왜 나는 공부해도 점수가 그대로일까?


1.1 진짜 공부법 vs 가짜 공부법 : 더이상 공부법 찾아다니지 마라 (2.23)

1.2 의식적인 연습 :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 - 앎의 4단계 / 얼마나 공부하면 되는가? "사고의 자동화" (2.24)

1.3 지속가능한 '태도attitude'의 형성 : 노력에도 방법이 필요하다 (2.25)

 







사실 지금 쓰고 있는 공부 매뉴얼 파트는

제가 생각하는 성적 향상의 공식에 따른 순서로 쓰여지고 있어요.


성적 향상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1) 노력 x 방법 = 실력 (노력=집중력 x 시간)

2) 실력 x 실전화 정도 = 점수


따라서, 


3) 노력 x 방법 x 실전화 정도 = 점수


가 되겠네요. 



이런 원리에 따라 공부법을 거시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1,2 편은 방법에 대해서 논의했고,

3편은 노력에 관해서,

4편은 실전화에 관해서 논의를 해보려고 해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a. 수능이란건 '능력형 시험'에 속한다.

b. 능력형 시험을 준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은 '의식적인 연습'이다. 

c. 의식적인 연습은 '진짜 공부법'의 범주에 부합하기 때문에 좋은 공부법이다.


정도가 될 수 있겠어요.



근데 이제까지의 말들은 전부 'how'의 차원에서 공부법을 설명한거에요. 


전 편에서의 비유를 반대로 들어보자면,

아무리 정확하게 과녁을 겨누고 있어도,

실제로 힘을 들여서 시위를 당기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성적은 절대로 오르지 않아요.

어떤 수행능력이 향상되려면 '투자되는 시간의 절대량'이 필요하거든요.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실천'에 관한 이야기에요.

이 편에서는 왜 이 문제가 중요한지와,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거고


part 2에서 국어 공부법 이야기를 다 끝낸 후에

part 3에서 다시 이 실천에 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려고 해요.






1) "공부든 뭐든 일단 문제는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게 맞다."



이런 생각 한번도 안해본 사람은 없을거에요.


'내가 3년 전으로 돌아가서 매일 5시간씩이라도 집중해서 꾸준히 공부했으면,

지금 성적은 절대 아닐텐데.'


'내가 올해 초부터 조금씩만 운동했으면 지금쯤 살 완전 많이 뺐을텐데.'



누가 방법이 중요하냐, 노력이 중요하냐고 물어본다면,

일단은 정말 의미없는 질문이라고 답해준 뒤에,

그래도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방법에 관해 고민한다고 노력하게 되지는 않지만,

노력하다보면 방법에 관해 고민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시행착오와 고통을 겪는다 할지라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방법을 찾아다니려고 하는 것 역시도 일종의 노력이에요.

따라서 여러분이 해결해야 하는 여러 문제들의 모든 원인은 

'내'가 '노력'을 안해서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실제로 지금 여러분을 괴롭히는 여러 문제들을 생각해봐요.

그리고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난 1~3년 정도 꾸준히 노력했다고 가정한다면,

아마 해결되지 못한 문제는 거의 없을걸요?


솔직히 국제 정세나 정치 문제, 혹은 국가의 장래 뭐 이런게 우리 고민이지는 않잖아요.

혹은 태어날 때부터 나에게 선천적으로 생긴 문제나 뭐 이런게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해결하긴 힘들지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기회는 반드시 주어지게 되있어요.


중요한 건 노력을 하는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낫거나, 아주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거죠. 


근데 이렇게 중요한 '노력'의 문제에,

사람들은 '방법론'을 고민하는 것만큼의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이 '노력'의 문제는 보통 개인의 책임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것도 그렇고, 그 탓인지 학생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냥 내가 하면 되는건데, 안해서 문제야. '


내가 열심히 안하는게 과연 내 탓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맞아요.

내 탓이에요.


내가 공부안한건 내 탓이죠.


그리고 사실 그래야만 자신이 발전할 가능성이 있게 되요.


왜냐하면 여러분이 당면한 문제의 원인이 여러분 외부에 있다고 한다면,

그 문제는 해결할 수 없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 되어버리거든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우리밖에 없어요.

우리는 우리 외부의 어떤 것도 통제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이 우리 내부에 있다고 생각해야만

그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


쉽게 예를 들면,

내가 어떤 여자애를 좋아하는데,

그 여자애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


이건 확실히 문제죠?


근데 이 문제의 원인이 나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면,

예를 들어서 그냥 그 여자애의 취향이 내가 아닌거구나 이렇게 생각해버리면,

그냥 거기서 끝나버려요.


그 여자애의 취향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잖아요.

근데 만약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다면,

나 내가 지금 어떤 면이 모자라는구나,

그럼 이런 면을 좀 더 보완해봐야겠다 라는 식의 방향으로 이어질테고,

그럼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지도 몰라요.


여기서 중요한건, 

내탓이긴 한데 그게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걸 의미하는게 아니라는거에요.




2) 나는 왜 안할까? : 3가지 차원의 문제



자, 노력의 문제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그게 내탓이라는 것도 알았어요.


근데 여러분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해보려고 고민해본 적이 별로 없었을거에요.


왜냐하면 그건 그냥 그때뿐이고, 

내가 노력을 안한다고 해서 삶이 끝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계속 이어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니까 까먹고, 또 실패하고를 반복하게 되죠.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건 그냥 내가 하고 안하고의 문제지,

이 문제를 해결할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를 않아요.

그냥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의 문제가 맞긴 한데, 그걸 고치기 위해선 더 이상 마음의 문제가 아니에요.


제가 누구보다 그런 학생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확신할 수 있어요.




문제를 구체화해보죠.


'노력'을 안한다는 건,

해야할 일을 제 때 안하고 다른 행동을 한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다른 행동이란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도 포함하는 개념이에요.


그럼, 노력한다는 건 해야할 일을 제 때 하면 그게 노력이겠네요.

그러면 모든 문제는 해결되겠죠?


근데 이게 왜 힘들까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해야할 일들은 대개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에요.





자 여기서 시작해볼까요.


일단은 우리는 어떤 일을 2가지 기준으로 나눠볼 수 있어요.


해야하는 일, 안해도 되는 일.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일.


만약에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죠?


해야하는걸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니까요.


근데 문제는 얘네들이 대부분 반대로 짝지어져있다는 거에요.


해야할 일들은 대개 하기 싫은 일이고, ex) 공부, 운동, 다이어트

안해도 되는 일들은 대개 하고 싶은 일이에요. ex) 게임, 빈둥거리기, 더 자기, 친구랑 놀기, 야식 먹기




자, 이 분류를 바탕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을 분류해줄게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게 자기계발서인데,

모든 자기계발서는 3가지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요.

(3가지 중에 하나를 택하거나, 혹은 여러개를 동시에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 해결방법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① 동기 부여의 관점 : 하기 싫은 감정을 하고 싶은 감정으로 치환하기



일단 때려죽여도 다이어트나 공부가 너무 즐거워서 하고 싶은 일이 될 순 없어요.

이 일들은, 그 자체로서 즐거운 일들이 아니에요. 

(물론 극소수의 공부가 즐거운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논외로 합시다)


그럼 이 일들의 하기 싫은 감정을, 하고 싶은 감정으로 치환해주는 방법이 있어요.

이 일을 함으로써 내가 얻게 될 보상을 떠올리는 거죠.


내적 보상으로는 '성취감'이 있을 수 있겠고,

외적 보상으로는 '이 일을 완수함으로써 얻을 긍정적 결과'가 있겠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결과,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빠져서 외모가 나아진다는 결과,

혹은 그로 인해 2차적으로 사람들이 나를 더 인정해주고 사랑해줄 거라는 결과,

혹은 이와는 직접적으로 관계없지만 내가 이일을 완수하면 스스로 선물해줄 것이라 약속한 보상

ex) 맛있는 것 먹기, 평소 가지고 싶었던 것 사기 등

들이 있을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방법은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감정이 요구하는대로 행동을 하되, 그 감정을 한번 바꿔보자는 방식이에요.


반면에, 반대의 방식이 있어요.




② 의지력의 관점 : 하기 싫은 감정을 억제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



이 방법은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을 억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우리를 납득시켜보는 거에요.


'야, 지금 공부안하면 어떻게 될 거같애? 내일 밀린거 한꺼번에 하느라 힘들거고 

이게 쌓이면 수능성적 내려갈거아니야. 그니까 참고 일단 시작해. 이거부터 끝내놓자.'


이런 식인거죠.


마지막 방법은 전혀 다른 방식이에요.


위의 두 방식이 '의식'을 필요로 했다면, 

마지막 방식은 '무의식'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거에요.




③ 습관 형성의 관점 : 하기 싫은 감정이 발생하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



이 방법은 아예 문제를 감정이나 생각의 차원으로 끌어들이지 말자는 거에요.


어떤 일이 습관화되면, 우리는 귀찮더라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실행하게 되죠.


자기전 세수하기나, 밥먹고 양치하기 등등

이런 일들은 그냥 자동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하는거지 

내가 나를 납득시키거나 동기를 부여시켜서 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일들이 아니잖아요.






자, 지구상에 있는 모든 자기계발서는 이 3가지 중에 하나에요.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3가지 모두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 3가지 중 하나만하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요.


노력을 잘하는 사람은, 

3가지가 전부 다 어떤 특정한 수준에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란 말이에요.


저는 이걸 '태도attitude'라고 불러요.


내가 노력을 하게 만드는 사고 방식, 습관, 내 내면에서 나오는 동기 등 

이런 것들의 총체가 바로 '태도'에요.


쉽게 말하면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우리가 자꾸 실패하는 이유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에요.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자극 영상 하나 본다고 내가 바뀌지 않아요.

오늘부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결심한다고 내가 바뀌지 않아요.

어떤 인생에 큰 사건이 나에게 계기가 된다고 해서 내가 바뀌지 않아요.

밥먹고 양치하는건 습관이 될 수 있겠지만, 하루에 10시간 공부하는건 습관이 될 수 없어요.


중요한 건 이를 계속 수행하게 해줄 '시스템'의 존재에요.


개인마다 꼭 필요한 요소들은 다소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요소 중에 하나라도 없다면 그 사람은 계속 쳇바퀴처럼 실패를 반복하게 되요.


일단 여기서 이 이야기를 다 하기엔 구성상 알맞지 않으니,

자세한 건 PART 3로 넘기고(태도를 형성하는 방법, 형성해야할 태도들) 

지금은 이것만 생각해보기로 하죠.



"내가 '노력'하는 사람으로 바뀌려면 나에게 뭐가 필요할까?"

"지금까지는 왜 못했었나?"



딱 일주일이라도,


자신이 하루동안 내리는 선택들을 '객관화'해보자구요.

내가 공부하는 대신 유튜브 보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어떤 생각으로 그 결정에 도달하게 되는지.


자신을 한번 관찰해보는거에요.


이게 나를 바꾸는 것의 출발이에요.


내 선택을 객관화해보는 것.





오늘은 여기까지!



(최대한 빨리 칼럼을 써보려고 하겠습니다. 

혹시 올라와야할 날에 안올라왔다면 인후통때문에 골골거리고 있는 걸로 이해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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