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9평 활용법 : 수능은 장기전이다
여러분 저는 재수생이던 삼수생이던 9평은 망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 내용은 작년에 제자였던 한 여학생과 저의 쪽지내용을 올해 삼반수하는 다른 학생에게 보내준 내용입니다.
작년 제자였던 저 여학생은 9평을 완전히 망쳤습니다. 중경외시도 장담하지 못하는 성적이 나왔죠.
그래서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면서 수능공부에 매달렸고, 저하고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어느 정도로 싸웠냐면, "너 그렇게 잘났어?" 하면서 거의 욕설 오고가기 직전까지 싸웠습니다.
문제는 수능을 잘 봐서 우선선발되서 지금 연대 잘 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저 학생이 중경외시도 장담못할 실력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저 학생이 저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 학생처럼 9평을 망쳤을 때 수능을 잘 보게 되는 학생의 특징이 있습니다.
수능을 장기전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수능은 운7 실3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잘나오는 것이 아니고,
공부를 적게 한다고 해서 못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장기적인 시야와 안목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9평 활용법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단 수능 궁합이라는 말을 먼저 이해하셔야 합니다. 수능이 운7실3인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수능 궁합이라는 것은, 자신이 불수능에 더 유리하냐 물수능에 더 유리하냐 이것부터 시작합니다.
잔실수 많은 타입은 불수능에 유리하고, 그렇지 않은 타입은 물수능에 유리하겠지요?
그리고 특출나게 다른 단원들을 잘하지만 유독 한 단원만 취약한 타입은 불수능에 유리하고,
전 단원을 골고루 잘하지만 특출나게 몇몇 단원을 잘하는 케이스는 아닌 경우는 물수능에 유리하겠지요?
이를테면 어떤 학생은 같은 96점인데도 영어에서 맨날 빈칸만 틀리고,
같은 96점인데도 얼토당토않은 듣기 주제 제목 요지 심경 장문에서 아무렇게나 두 개 나가는 학생이 있겠지요?
얘들을 같은 96점의 선상에서 놓고 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입니다.
영어가 물수능으로 나오게 될 경우 전자는 100점으로 올라가고, 후자는 그대로 96점, 심지어
잔실수를 하나 더 해서 94점으로 떨어져 2등급이 나오게 됩니다.
반면 영어가 불수능으로 나오게 될 경우에는 전자는 점수가 와장창 떨어지고, 후자는 그대로 96점을
유지하여 1등급에 백분위 98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9평 상담을 할 때에 논술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푼 것은 당연히 보고, 생기부
자소서 당연히 보고, 여기에 더해 지난해 수능, 6평, 9평의 국수영 틀린문제 번호까지 전부 다 봅니다.
학생의 취약점과 강점을 알기 위해서이고, 학생에게 맞는 수능궁합을 알기 위해서이지요.
그리고 9평의 난이도 기조를 통해 올해 수능이 나올 난이도를 예측하여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나누어 수시원서 지도를 합니다.
최악의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 최선의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
9평 자체의 점수에는 아무런 지표의 역할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죠. 그저 예측의 한 가지 도구의 역할만 부여합니다.
9평은 9평이지 수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9평은 수능 성적을 예측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지표일 뿐입니다. 9평 국수영 합 295라고 해서 수능 295인게 아닙니다. 수능은 장기전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9평 잘봤다고 절대 방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차라리 저 여학생처럼 9평 망치고 저한테 히스테리부려도 좋습니다. 전 결과지상주의자고, 여러분도 결과지상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9평은 과정에 불과합니다. 과정으로부터 자신을 알아야, 결과인 수능과 싸워 이깁니다. 결과인 수능만 잘봐오십시오.
남은 71일 동안 화이팅입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가슴 한 켠에 증오 대신 문학을 담고 오늘의 끼니보다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국어 공통 김승리 풀 커리 언매 유대종 수학 예체능이라 X 영어 션티 or 이명학...
-
남초 입시커뮤에 왜 여시충 아줌마가 와서 여대관련 이슈만 보이면 아득바득 달려와서...
-
앞으로 데이터사이언스, 데이터분석 관련 직군이 더욱 늘어날거라 미래에 배팅한다고...
-
수능에선 걍 잘풀고 답맞추면 장땡이지 수험생입장에서 강사가 출제자의도를 보여주니...
-
두 문제 틀렸는데 그럴수도 있음?
-
1. 의사 면허가 모든 것을 책임져주는 시대는 언젠간 반드시 사라질 것 같다....
-
경제하다와서보면얘는ㄹㅇ..
-
올해 지구 1
50 50 47인데 과외 경쟁력있음? 근데 이제 수능찍맞n개를 곁들인 ㅋㅋ
-
머가 더 지금시기에 와닿음?
-
ㅇㅈ 2
ㅇ
-
안녕하세요 사탐,과탐 둘 다 노베이고 어느것을 할까요? 미리 경험하신 분들께 조언...
-
기출 푸는데 갑자기 미적기하 선택에서 그런거 없어지고 기하랑 다 들어있길래 뭐지...
-
신선하다는 의견을 많이 봤는데… 그냥 사설에서 나오는 유형 아님??
-
수학 잘하려면 2
수학 개념을 다 익히고 문제푸는거에요 아니면 개념 보고 바로 문제를 풀어서 개념을...
-
시험장에서 공통 은 잊어버렷는데 미적이 존나 어려웟어서
-
1컷 84~85면 내가 승
-
하ㅠ
-
아..적당히 해야지
-
님들 과외 어디서 구함 14
답답하네
-
반수하신분들…. 4
반수에 도움되는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무휴반해야할수더 있고요…....
-
안녕하세요! 부산진학지원단 가채점 통계자료와 실채점 결과를 활용하여 '올해는 어떻게...
-
끊어야하는데 하.....
-
오늘은 6승 3패 막판 탑 케틀 후픽 박은 새끼야 다신 만나지말자
-
걍 일러 투척 7
-
문과면 메가패스 2
살 필요가 없지 않나요..?
-
김범준T 0
확통하는 문과 3등급이 듣기엔 어려운가요
-
고전시가 질문 5
제가 답을 고를때는 나열하는거같아서 기대감은 안드러났다고 생각했는데 답지에는...
-
27수능때 과탐 장례식이라 전례없는 핵폭탄과탐 내야되는데 국어까지 불로내긴 좀...
-
자러 갈까요 8
미적을 더 하고 싶기도 사실 한 페이지밖에 안 함뇨..
-
전전은 당연히안되는걸로알고 자전융힙이나 신소재화공쪽이요
-
이동준 강기원 0
예비고3이고 시대 둘다 신청 성공해서 갈수있는데 두분 병행하면 많이 빡셀까요?...
-
기본으로 4그릇 이상먹었고 아직도 카레 8그릇 먹은게 기억남 치킨 1마리 먹어도...
-
지옥2 보면서 느낀건데 유아인 연기는 진짜 대체불가인듯
-
아
-
다들내가많이좋아하는거알지 현실친구가없어서 난너희들밖에없어
-
왜 여자아이들이나오냐 ㅅㅂ 톰보이는 혁오아니냐?
-
고1때 경우의수 잘하긴 했지만 확통은 또 다른 영역이죠? 가르치고 싶어서 공부해보고 싶은데...
-
2주 전에는 1
2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고 하루종일 시발시발거리면서 공부할 체력이었는데 면접준비...
-
병원 가서 ct도 다 찍어봤는데 아무 문제 없다그랬고 한의원가서 한약짓고 공진당도...
-
약대 어디가요?
-
https://orbi.kr/00069878130/%EA%B5%AD%EC%96%B4%...
-
뭐가 더 도파민 폭발임? 수능날 60분컷 적백받고 40분 잠으로 능욕 vs 원하는 사람과 쓰리썸
-
ㅇㅇ?
-
한의대 선택과목 0
오로지 한의대만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일단 탐구는 무조권 사탐을 할것인데 수학은...
-
진짜 이거까지만 먹고 다이어트하는거어떰
-
논술 입실까지 7시간남았다
좋아요!
수능미만잡
수능미만잡 22
차라리 9평에서 여러분 취약한 부분 다 틀려오세요.
스스로 취약부분 알고서 남은 71일 동안 그부분만 직접적으로 잡아패서 수능때 다 맞게.
http://orbi.kr/0004829906
전 이 글에서 공부를 미래지향적으로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공부만 미래지향적으로 하실 게 아니라 평가원 모의고사도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할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패라 했습니다.
수학에선 맞았던 문제조차도 정석의 풀이법이 아니였던 문제(즉, 교과서적 풀이과정으로 푼 게 아닌 문제 = 이를테면 이과인데 미적분에서 로피탈을 써서 맞았다던가, 해괴 망측한 방법으로 풀었는데 운이 좋아 맞았다던가) 는 틀렸다고 그어버리십시오.
영어에서도 맞았던 문제조차도 지문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거나 지문 가운데 모르는 단어가 하.나.라.도 있었던(단, 유추를 성공한 경우 제외) 문제는 틀렸다고 그어버리세요.
찍어서 맞은 객관식 문제는 당연히? 틀린문제입니다. 맞았다고 감히 생각조차 하지 마십시오.
이건 9평이지 수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능에선 로피탈을 써서 맞던 테일러전개를 하던
동의어 제일 많은 것으로 빈칸추론 꼼수써서 맞아버리던
객관식 찍어서 맞아버리던 단어 문법 모르는데 그냥 맞아버리던
맞으면 그게 님들 실력인데요, 어떻게라도 맞으면,
9평에선 아닙니다. 다 틀렸다고 그어버리세요.
그게 진짜 여러분 실력, 진짜 점수입니다. 저는 표면적 점수가 아닌 진짜 점수, 그걸 바탕으로 상담을 할 겁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ㅜㅇㅜ
오오 좋은글
저처럼 9뽕맞고 망치지 마시길
정답..9평 잘봐봐야 수능에 하등 도움안됨ㅜㅜ
ㅋㅋㅋ과외선생님이랑니가그렇게잘낫어라는말까지나오게싸우려면도데체얼마나화가나야하지ㅋㅋㅋ
쪽지로 상담부탁드리는거 가능할까요 비록 페로즈님 수업은 안듣는 이과생이지만은요..
네 언제든지
쪽지는 한 20통 쌓일때마다 체킹해서 다 답장합니다 ㅋ
오르비는 처음인데, 쪽지로 상담부탁드려도 되나요? ㅠㅠ
페로즈님 논외의이야기인데 초절기교를 오프라인에서 산 경우에는 답지를어디서다운받나요?
저에게 쪽지로 질문하세요 ㅋ
저쪽지보냈는데...! 확인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당!!
아...ㅠㅠㅠ 답은다알고있긴하지만...ㅠ
긴말드리지않고 저도 삼반수생인데 재수했던 사람으로서 오늘 이글 처음보고 9평상담받고싶습니다. 고3,재수때는 위로를 찾았지만 앞으로의 70일이 더중요하다는걸
알기때문에 지금\ 제가 70일동안 가야할 방향을 제시받고싶습니다. 쪽지보내면되나요? 어떤 정보를 제가 드려야하나요??
쪽지하세요 묻고 싶은 것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생각하셔서요
쪽지드렸습니다 ! 글이 너무 길지만..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쪽지 확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ㅎ..
답장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