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는소년 [515854] · MS 2014 · 쪽지

2014-08-28 21: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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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4~6등급을 위한 매3비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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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중등급(3,4~6등급)자를 위한 매3비 학습


등급이 낮은 학생들은 문제를 풀어도 학습 효과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고 하더라도 부족한 점을 건너 뛸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수록 현명하고 현실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공부는 정말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독해력을 올리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읽는 전략을 배운다 해서 바로 되지 않습니다. 맥박처럼 박자관념이 박혀있지 않은 사람이 며칠동안의 연습으로 정확한 박자를 연주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걸리기 때문에) 지금 당장부터 박자를 마음과 몸에 박히듯 익히는 연습을 매일같이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독해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독해 전략도 여기 설명한 것과 같은 연습을 하신 후에 습득할 수 있습니다.


매일 지문 셋을 하나씩 1에서 4까지 한다.

1. 소리내어 읽는다.
2. 천천히 읽는다.
3. 빠르게 읽는다.
4. 내용을 말한다.


* 2 다음에 4를 먼저 한 번 하고 3 다음에 다시 4를 하는 것도 권장. 앞의 4와 뒤의 4를 비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매일 세 지문씩 이렇게 한다.

1.
독해력은 여러 언어 및 인지 능력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에서 출발하겠습니다.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려면 글을 읽는 과정이 원할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ㄱ이 우리가 '기역'이라고 말하는 그것이며, 그것의 소리값을 가진다는 것을 읽으면 그런 다음에 차례로 ㄱ,ㅏ,ㅇ을 조합한(또는 한번에) '강'을 보며 우리가 '강'과 연결한 개념을 연결시킵니다. 글의 의미는 단어의 의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어들을 조합하여 문장을, 문장을 결합하여 글을 구성한 것에서 파악합니다.
이렇게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길은 참 멀고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글을 읽기 전에 먼저 문장을 읽어야 하고, 문장을 읽으려면 단어를 읽어야 합니다. 모든 단어를, 그러니까 글 전체를 읽으려면 예외없이 글자 하나하나를 모두 읽어야만 합니다. 다시말해서 문장의 합이라는 글로부터 의미를 파악하려 할때 글자 하나하나를 읽는 과정이 기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글을 이해하는 기초는 읽는 것에 있습니다.

모르는 바가 아니겠지만 이렇게 강조해서 말하는 이유는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약한 사람은 그것에 관계된 모든 능력이 충분한 수준에 올라 있지 못한지 의심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면 글을 읽는 수준은 문제가 없지 않나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아서, 아는 것이 없어서 등등 여러 다른 이유를 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글을 원할하게 읽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하거나 잘 읽지 못하는 것과 동일한 성장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원할하게 읽고 신속하게 소리값을 알려주는 것 그래서 소리값에 대응하는 개념을 마음속의 단어장으로부터 신속하게 불러낼 수 있어야 글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어를 읽고 의미에 신속하게 접근하고 다음 단어의 의미에도 신속하게 접근해야 문장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그런 다음에 추론을 원할하게 할 수 있습니다. 추론을 할 수 있으면 문자 그대로 이상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지요.

고등학생이면 글을 더듬거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만 더듬거리거나 틀리게 읽는 경우가 없을지라도 아주 미세한 정도로 능숙함의 정도 차이는 있습니다. 그 차이가 이해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4등급 정도의 학생이라면 읽기 연습도 더 해야 합니다. 소리를 내어 읽으며면 문자로부터 음가를 불러내야 하고 단어 또는 의미단위(구, 절)을 구분하고 통사적인 구조 판단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숙달훈련을 하게 됩니다. 내용을 잘 아는 글은 읽기도 편합니다. 따라서 온전히 연습 효과를 얻기 위해 글을 처음 만났을 때 읽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2.
처음 소리내어 읽을 때는 거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을 것입니다.(본인은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몇 단어와 글에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것과 글을 완전히 파악하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그러니 이미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용을 충분히 알도록 천천히 읽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단어나 문장을 수 차례 되읽기 해서는 안됩니다. 되돌아가며 읽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사용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서두의 화제 활용, 본론으로부터 화제에 대한 설명을 수집하고 설명끼리 서로 통합하여 글의 중심생각을 구조에 맞게 조직하는 읽기를 합니다.-마지막 문장이 어렵다면 패스.


3.
내용을 파악한 다음 또다시 빠르게 읽는 것은 마치 문장에서 어떤 이가(주어)  무엇을 했다(서술어)는 내용을 이해하듯 글의 구조를 되짚어 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연히 생각없이 그저 읽는 것은 안되지요. 이렇게 말하고 그것을 더 설명해 주는구나, 예를 들어 주는 구나, 이런 내용에 대응(또는 반대)하는 이런 내용이 있구나, 이 내용은 이전에 말한 현상의 원인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의 전체적인 구성을 다시 한번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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