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인데, 질문 받아 볼까요..?
정말 오랜만에 접속했네요. 오늘로 수능까지 166일 남았군요. 곧 있으면 6평일텐데, 더운 날씨에 공부하느라 고생들이 많으십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하면, 저는 재수해서 서울대학교 13학번 정시로 들어갔구요, 문과생입니다.
생각해보면 오르비에서 죽돌이처럼 지내던게 1년 조금 넘었을 뿐인데, 오르비가 낯설기도 하고, 제 수험생활이 까마득하게 느껴지네요.
사실 12,13학년도와는 교육과정이 너무나도 많이 바뀌어서, 제가 큰 도움이 되어드리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만, 공부법이라던지 서울대에 관한 질문은 어떤 것이라도 받아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이었을 때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대학물을 먹다보니 저 스스로도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놀랍습니다. 서울대에 와서 의미없이 3학기를 보내서, 갑작스럽게, 치열했던 고3,재수생 시절이 떠올라서 오르비에 돌아왔습니다.
저도 질문을 받으며 그 때를 되새겨 이제부터 더 열심히 살아보려구요(안 될 게 분명하지만ㅎ).
제 과거 작성글 찾아보시면 합격 수기랑 질문 받은 글이 있는데요, 그거 한 번 쭉 읽어보시고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사실 그거 다 읽어보시면 궁금한 거 별로 없으실텐데, 오르비에 "내가 왔다!"라고 자랑하고 싶어서 질문받는 글 올렸어요ㅠㅠ)
질문글1 :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3613270&sca=&sfl=mb_id%2C1&stx=qarb
질문글2 :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3745470&sca=&sfl=mb_id%2C1&stx=qarb
수기 :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3748225&sca=&sfl=mb_id%2C1&stx=qarb
이 글 올려놓고 컴퓨터 끄면 까먹을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최대한 자주 접속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파란눈알 달고 오랜만에 조금만 설쳐볼까요..?
p.s. 신상에 관한 질문은 웬만하면 자제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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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셨다고 하셨는데, 재수는 학원다니시면서 하신건가요?
여름까지 다니다가 관두고 혼자 했습니다!
아 수기글에 써있네영ㅜㅜ 처음올리신글에 링크없어서 한참찾다가 읽었어요
수기글 읽고왔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가 않네요ㄷㄷ.... 저렇게 공부해야하는구나.......
저는 지금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면서 독재중인데(대학다니다 군대갔다와서 복학하그 학교다니다 중도휴학하고 준비중입니다) 기출문제나 다른문제들 풀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고 푸는데 틀리면 엄청짜증나거든요... 혹시 문제풀때 틀리면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틀린문제는 어떻게 활용하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저는 문제를 풀 때 "왜 맞았지?"와 "왜 틀렸지?"에는 별로 초점을 맞추지 않았어요. 맞으면 맞았구나 틀리면 틀렸구나 이러고 넘어갔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왜 틀렸는지 공부할 시간에 새로운 문제를 하나라도 더 푸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해서... 해설지를 별로 안 써봤답니다.ㅠㅠ
틀리면 쿨하게 넘어갔어요.
으 그리고 이렇게 밤에 잠이안오면 어떻게하셨나요? 요즘 생각이많아서그런지 잠이안와 미치겠네요
저도 밤잠이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저는 그냥 신경 안쓰고 딴 생각 했어요. 잠자리 누워서 예를 들면 "수능 만점 맞으면 누구누구한테 인사를 드려야 되나" "서울대 가면 여친은 어느 과에서 사귈까" 이런 미친 상상들을 하다보면 잠이 들어있고 눈을 뜨면 아침이 되어있어서 헛된 꿈임을 깨닫게 됩니당....
지금의 저랑 비슷하셨네요ㅋㅋㅋ지금의 저 역시 고려대 합격하면 통학은 어떻게 해야하나 캠퍼스 생활도중 사투리가 섞여나오면 어쩌지 하는 미친생각만 가득듭니다
교육과정 많이 바뀌진 않았습니다 ㅋㅋ
그런가요?ㅎㅎ 저는 A,B형에 익숙하지가 않아서ㅠㅠ
AB형으로 나뉘긴 했지만, 문제유형은 그닥 안바꼈어요 ㅋㅋ
국어 A형에 기술지문, B형에 과학지문 준 것 말구요 ㅋㅋ
서울대에 환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에 입학한 후에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서울대의 좋은점 장점....그리고 사회에서의 영향력 ... 이런걸 체감 하신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제 환상이 깨질수도 있는지도요..
그런 일들을 체험하기에 아직 저는 많이 어리구요, 서울대만의 특장점이라고 하신다면...
수험생 때는, 수험생들이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이유가 대단한 꿈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단순히 "멋있어서", "자랑할 수 있어서" 이런거 아닌가요? 페북에 당당하게 학력 추가할 수 있고, 어디가서 서울대생이라고 말하면 "와~" 소리 듣는 거... 이런게 제 나이에서 누릴 수 있는 서울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네요.
10년 후, 20년 후에는 또 다른 서울대의 메리트가 찾아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서울대는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ㅎㅎ
영어 인강들으실때 뭐들으셨어요??
인강은... 이명학 그 신택스인가? 그거 하나 들었네요.
님 공부한 거 보니깐 제가 얼마나 공부를 안했는지
공부량이 얼마나 부족한지 느낍니다.
고1 때 전체 두 개 틀려서 전국0.x 석차 받고 자만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지금 N수중입니다....
언어가 쥐약인데 님처럼 양치기하면 극복될까요??
후...두렵네요
사실 "양치기가 좋은 공부법인가요?"라고 선생님들께 여쭈어본다면 십중팔구 최악의 공부법이라고 말하시겠죠.ㅎㅎ
근데 무식하게 문제만 계속 풀었더니 유형하고 선지같은게 아주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속도가 붙더라구요.ㅎ
저는 양치기가 단순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때는 언어 평가원이나 수능으로 공부하고 학원에서 시험볼때 사설언어봐도되죠??사설언어 몇번 본다고 실력 떨어지진 않죠??
사설 언어를 풀면 실력이 떨어진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사설모의고사 망치면 핑계댈 게 없으니까 괜히 문제의 질이 어떻네 더러워서 못 풀겠네... 이러죠. 문제 출제자는 분명히 문제를 푸는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인데, 무슨 자격으로 사설 모의고사를 까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사설모의고사 엄청 많이 풀었고, 엄청 많이 도움이 됐어요.
사설 언어를 풀면 실력이 떨어진다?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사설모의고사 망치면 핑계댈 게 없으니까 괜히 문제의 질이 어떻네 더러워서 못 풀겠네... 이러죠. 문제 출제자는 분명히 문제를 푸는 사람보다 뛰어난 사람인데, 무슨 자격으로 사설 모의고사를 까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사설모의고사 엄청 많이 풀었고, 엄청 많이 도움이 됐어요.
영어듣기 10회독 하셨다고했는데 수능장가서 들으면 체감연계 확실한가요?? 몇문장 들으면 대충 뭔내용인지 기억나는??
저도 궁금하네요
듣기는 진짜 효과가 직빵이었어요. 평소에는 듣기 시간에 듣기만 집중하는데, 수능 때는 듣기가 다 아는 내용이어서 듣기 시간에 독해 문제를 7문제인가 풀었고, 결과적으로 시간 단축에 엄청난 힘이 되었습니다.
그냥 듣기만 10번 하신건가요??
주로 뭐하시면서 들으셨나요?
아뇨! 대본을 읽었어요~ 내용을 기억하는게 중요하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3 문과생입니다.. 원래 자신없었던 영어였지만 신택스를 듣고 지문도 부드럽게 해석할 수 있게 되고실력이 늘어난걸 느꼈는데 요새 다시?? 또 영어가 영어로 읽히고 단어뜻도 잘 바로 바로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혹시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셨는지 알슈있을까요??
저는 무조건 양치기로 했어요! 영어단어는 고2 때까지만 따로 외웠고, 고3때부터는 따로 안 외웠습니다.
시중의 문제집을 다 풀어버린다는 생각으로 영어 문제집을 다 사서 풀었어요.
좀 어이없는 질문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때 어디까지 맥시멈으로 갈 가능성이 있나요? 이과에요..
수능 32113등급
3월학평, 3월 대성, 4월 학평, 5월 대성 각각
11111(385) / 31112(361) / 21111(375) / 31211 (378)입니다.. (괄호는 원점수)
성적이 잘 안오르네요... 물론 빡세게는 안했지만..
수능은 하늘의 뜻이라서, 평소에 111맞다가도 미끄러질 수 있는거고, 평소에 333맞다가도 수능 대박이 날 수 있는 겁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운에 의존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실수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죠. 남은기간 더 노력하신다면, 수능 만점도 가능한 성적이에요!
대학 분위기 관련해서 질문드려도 되나요?
혹시 사회과학 쪽으로 가셨나요? 진짜 그 과가 좋아서 왔다싶은 사람들 많나요?
+교내에 뚜레주르?좋은가요?ㅋㅋ
전공은 비밀~
아무래도 인문계열은 성적 맞춰서 온 사람들이 많은데, 사회과학계열 내에도 전공이 아주 많아서, 자기한테 맞는 전공을 잘 찾아 들어가요~
뚜레쥬르는 중앙도서관 앞에 있는데 그냥 일반 뚜레쥬르랑 똑같아요ㅋㅋ학생증 제시하면 할인해주죠!
영어 관련 질문인데요.
일단 2학년 11월부터 영어는 꾸준히 1등급나오는데요.
영어 듣기 시간 배분 어떻게 하셨어요?
그리고 영어Ebs말고 다른 책도 공부하셨어요?
주로 무슨 책을...
영어 듣기는 EBS말고 따로 안했고, 영어 공부도 EBS만 했습니다. 대신 EBS를 정말 완벽히 하고 갔어요!
서울대가 너무가고싶은 45등급대반수생입니다
3월부터학고각오하고 거의재수하듯이 시작하긴햇는데 마음만큼잘되지않습니다 과연 오르비만해도 나보다잘하는사람이이렇게많은데 내주제에 감히 반수로서울대를....??이런생각이매일들고..
목표는 높게잡는게좋다는말이있어서 주제넘긴하지만 끌어내릴생각은없고 포기할생각도없지만 서울대생이신만큼 힘이되는조언좀부탁드려요..! 백육십일동안 모든걸포기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따라오겠죠..?
의지부족에 유혹에쉽게흔들리는제가 제자신에대한확신이없으니 하는것없이불안하네요.. 부탁드립니다..!2015년에늦깍이신입생으로들어가겠습니다
이댓글이성지글이되길바라며 2015.5.31
글쓴님보다 더 낮은 등급에서 시작해서 서울대 오신 분들 학교 안에 꽤 많습니다! 화이팅^^
혹시 그... 예전에 오르비 하신분 맞으신가요 ㅋㅋ
강대 다니시다가 여름즈음에 나가셨다고 하신분 아니신가요 ㅋㅋㅋ
자하연은 역시 언제봐도 이쁩니다 ~.~
네 맞아요ㅋㅋ오르비 예전에 참 자주 했었는데
국어 성적이
3월 교모 97 (98)
4월 교모 84 (83)
5월 유웨이 90 (80)
이런데 뭐가 문제일까요?ㅠㅠ 다른건 다 괜찮은데 국어만 유난히 들쑥날쑥하네요...
만점 가까이 나올 때도 있다는 말은 기본적인 실력은 있으시다는 얘기네요! 이럴 때일수록 문제를 많이 풀어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쪽지확인부탁드려요!
답장 드렸어요~
서울대 가려면 봉사활동 몇 시간 해야 하나요?
참고로 저는 검고출신이에요.
저 때는 3년간 40시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사과에서 심리로 빠지는 인원이 어느정돈가요?사과내에서 많은편이에요 적은편이에요?
아주 적은 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제로 대다수가 빠지고 정외 조금 심리 아주조금 이렇게 간다고 하더군요
아하....감사합니다~
사회대 쪽 정보통에 따르면 90%정도가 경제로 빠졌다고 하네요! 정확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오는 친구 직접 보셨나요? 수능만점이라고 하고다녔다던...
못 봤습니다ㅠㅠ
실제로 어떻게 생긴지 완전 궁금해요ㅋㅋ
먼저 질문 받아주셔서 감사드려요!
1.영어공부하실때 ebs연계 강좌는 하나도 듣지 않으신거죠? 저는 뭔가 영어는 ebs가 연계가 워낙 영향이 크다보니 연계 강의도 다 들어야할것같은 걱정이 있어요..ㅠ
+ 영어 인강은 신택스 1.0만 들으신건가요?
2. 영어 ebs 지문의 구문이나 어법은 어떻게 공부하셨어요? 주어 동사수식어 등 한문장마다 하나하나 정확하게 파악하셨나요?
3. 국어와 영어는 기출은 1번만 풀어보시고 사설등 많은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셨다는 글을봤는데 사설모의고사나 문제집을 어느정도나 푸신건가요? 몇권정도랄까...
+저는 영어는 따로 문제집 새로 사지 않고 EBS가지고만 계속 공부할생각인데 별로일까요?
질문 받으시느라 수고하시구 또 정말 감사드립니다!
1. 연계 강좌는 하나도 안 들었습니다. 신택스 1.0만 들었구요.
2. 말씀하신 그대로, 문장마다 성분을 하나하나 분석해가면서 읽었습니다.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매달 나오는 모의고사는 모두 돈을 주고 사서 풀었습니다. 회사별로 다 풀었어요!
그리고 영어는 EBS만 공부하는거 강추합니다!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쪽지 드렸습니다..
답장 드렸어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에 재수해서라도 가고싶은 학생입니다 ㅠㅠ
6모 보고 다시 한번 맘 다지려고 서울대 하루 구경가려고 하는데요~
서울대가면 여기는 꼭 가봐야한다는 곳 있을까요?
농경제를 원하신다면 농생대를 가보시는게 좋겠네요! 농생대 식당이 그렇게 맛있답니다^^
농식이 제일 맛있죠ㅜㅜ 부럽
안녕하세요, 서울대 후배가 되려 노력중인 반수생입니다
시험에서 완벽을 기하기가 항상 어렵습니다 물론 초고난도 문제는 어렵다고 느끼고 틀리기도 하지만 적절한 난이도의 시험에서 딱히 정말 모르겠다는 문제는 없는데 한개씩 틀리네요..
수학실수는 특히나 많고(수학은 한두개가 아닐때도 있으며, 복잡한 계산을 틀리기도 하지만 눈이 사시인지 기함수를 우함수로 본다거나, 숫자나 부호를 잘못본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영어는 2점짜리도 실수로 틀립니다
항상 노력한다고 하는데 국영수 300점이 안나와주니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실력도 아직 더 향상시켜야하지만 실수로도 꽤 많은 점수를 깎아먹는지라 양치기로 실수를 좀 줄여볼까 했는데, 제 생각대로 양치기가 도움이 될까요?
감사합니다.
공부에 있어서 양치기만큼 정직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학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식을 시험지에 깔끔하게 적어가면서 풀었습니다. 기본적인 사칙연산까지도요! 해설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깔끔하게 풀었습니다.
이제야 보았네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막공부를시작하려하는 고3입니다.
늦었다는건 아는데 열심히 해볼려고요
수학에서 질문좀드리겟습니다.
제가 고1,2떄 놀아서 고등수학,수1,미통기 개념도 아직 안되어있습니다.(쪼금은압니다)
그래서 수학을공부할떄 고등수학부터 하라는사람이 많네요
제생각은 일단 수능문제들을보면서 반복되는 문제들 중심으로 개념을정리하고
고등수학은 문제를풀떄 필요한것만 살짝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수능에서 고등수학개념이 많이나오나요? 그리고 여러단원개념들을 같이 사용해야하는 문제들이 많나요?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고등수학은 공부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에 직접적으로 묻지는 않지만,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집합이나 삼각함수, 순열 조합 등의 개념은 꼭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쪽지 드렸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도와주세요,,ㅎㅎ
답장 드렸습니다!
오오 저 작년 여름방학 끝나갈 무렵 1234님 수기 보고 급 정신차려서 공부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님 수기 프린트해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ㅋㅋ 결국 서울대는 못 가고 연세대 경영학과에 들어왔습니다만 서울대에 미련이 남아 반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내년에 15학번 후배로 꼭 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수기 써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부끄럽네요ㅋㅋ
제 글을 좋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리고, 내년엔 꼭 서울대에서 뵀으면 좋겠네요^^
언수외가 애매한 1등급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한국사를 시작해도 될까요? 한국사가 단기에 완성되는 과목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언수외가 안정적으로 나오도록 하는게 낫겠죠?ㅠㅠ
서울대를 진정으로 가고 싶으시다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 한국사가 사회탐구로써의 한 과목이 아닌, 서울대를 가기 위한 수단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간절히 서울대를 가고 싶으시다면 후회하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재종반을 다니는 중인 학생입니다. 수기 정말 잘읽었습니다.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 질문드리겠습니다!
1.지금 전 독학을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평일 하루 자습시간이 4시간 30분밖에 없고 학원에서 듣는 수업들이 점수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것 같네요.. 어떤 수업들은 저랑 너무 안맞아서 듣지 않는 수업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 예전에 유학을 갔다와서 영어를 영어로 배워서인지 우리나라 용어로 설명된 문법을 전혀 알아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영어 수업시간만 되면 뒤로 나가서 몰래 다른 과목 공부를 합니다.) 자기 절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할 자신은 있습니다. 그런데 학원을 나오면 정보싸움에서 뒤쳐질거 같아서 자꾸만 주저하게 되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2. 수학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고3 3월까지만 해도 60점대가 나오다가 그 뒤로 정신을 차리고 양치기를 해서 80점대 까지는 만들었습니다. 수학 잘하는애들은 어려운 4점을 만나도 풀이방법이 금방 떠오르는 것 같던데.. 너무부럽더라고요.. 지금 수학 공부는 최대한 답지를 안보고 끝까지 고민해서 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 소모가 꽤 많아서 그 방법이 또 고민이 되네요..
3. 국어 같은 경우는 양치기를 어떻해 해야 효율적인가요? 저도 국어를 지금 양치기로 풀면서 스킬 꼼수 이런거 다 버리고 독해력을 향상시키자라는 목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양치기에도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있으면 알려주세요!
4. 수험생이실때 문제를 푸시다가 이런 문제도 꼭 풀어야 할까 라고 의심이 드는 문제들은 없엇나요?? 문제를 판별해가면서 푸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다 푸는게 맞을까요!?
1.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군요! 자습시간은 적은데, 그렇다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 같지도 않고. 독학을 해도 잘 할 것이라는 사실을 저 스스로가 아주 잘 알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뜯어말리죠.
제 개인적으로, '독학을 하면 잘 할 수 있을텐데, 독학을 할까?'라는 고민이 드는 순간 학원을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매일매일 학원을 다니는 것이 고통스러워지고, 수업을 듣고 있으면 '이 시간에 EBS를 한 지문이라도 더 보는게 나을텐데' 라거나 '내가 왜 이 수업을 들어야 되지?'와 같은 생각이 매일 들게 됩니다.
본인을 신뢰할 수 있다면, 하시는 걸 권장해드릴게요. 독학을 하지 않은 걸 평생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수능이 끝나고 나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이 '좀 더 일찍 관둘걸'이었네요.
정보가 뒤쳐진다는 건, 입시에 관한 정보인지, 공부 자료를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딱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수능 잘 보면 말끔히 해결될 문제기 때문에, 독학을 시작한 후로는 수능 잘 볼 걱정만 하시면 돼요. 그리고 딱히 뒤쳐지는 정보가 있을까요?
2. 지금 상황에서는 최대한 많은 유형의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네요! 시기가 시기니만큼, 한 문제를 가지고 오래 고민하는 것보다, 모르는 문제는 해설을 외우고, 더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2학년만 되었어도 더 고민하라고 했을텐데, 수능이 5달 남았으니....
3. 제가 쓴 국어 공부법 글 읽어보셨나요!? 거기서 자세히 말했는데, '외우듯이' 읽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4. 저는 문제를 편식하지 않았어요. 어떠한 문제든지, 출제자는 저보다 그 과목을 더 잘하는 사람일테고, 그러면 그 문제를 풀었을 때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다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가원이나 사설이나 별다른 질적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쪽지 보냈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