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독존 [1055336] · MS 2021 · 쪽지

2022-01-29 14:20:43
조회수 17,730

칼럼)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43572312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가족들 먹여살리기도, 제사를 지내기도 힘든 양반. 


가난함을 한탄하다가 이내 자신의 분수로 받아들입니다. 


3점짜리 보기 문제를 봐볼까요?



1~3번이 제가 붙여넣은 탄궁가에 대한 선지입니다. 


정답은 3번선지가 적절치 않고요. 


우리는 여기에 숨겨진 한 가지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이 사실은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들,


개인적으로는 인생 살아가면서도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개인 의견이니 저는 내용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제 의견을 여러분께 설득해 볼 것입니다. 





3번 선지를 다시 봅시다. 


‘ㄷ은 체면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제시해 취약한 경제적

기반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향촌 사대부의 죄책감을

드러낸다. ‘


ㄷ: 이 얼굴 지녀있어 어려운 일 하고 많다


왜 적절치 않은 지를 봅시다. 


애초에 저 선지 자체가 말이 안되거든요.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 죄책감. 


 

다른 글에 썼던 제 댓글이 그 해답입니다. 


제가 2022 수능 해설로 저 문제를 수업하고 온 다음날이어서


이 문제를 생생히 기억할 때 썼던 댓글이거든요. 


가난하지만, 어떻게든 책임을 지기 위해 고뇌했던 양반. 


그리고 자신의 고뇌를 수용하며 다시 삶을 살아가는 양반. 


그게 [탄궁가]의 중요한 주제 아니었나요?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쯤은 입시를 겪게 됩니다. 


그 입시의 시점은 자신이 한 일을 책임지지 못하는 법적 나이


만 19세 주변이죠. 


어쩌면, 우리는 처음으로 대입을 하며 자신이 한 일들에 대해


중대한 책임을 지게 되죠. 


누군가는 자신에 원하는 결과를 한 번에 얻기도 하지만,


과정에 상관없이 냉혹한 결과에 인생의 쓴 맛을 보기도 하죠. 


특히 n수하시는 분들은 부모님께 죄송해하기도 하고


자신을 갉아먹으며 탓해본 경험은 다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아직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이 명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아는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매우 힘들 시기인 이 시기 


죄책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분들은 아직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여러분에게 있는 책임감이 


앞으로의 입시에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04 현역 분들 죄책감을 맘껏 느끼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느끼지 않으리라, 책임을 내려놓아서가 아닌,


목표 성취 및 만족을 통해 죄책감을 다시 느끼지 마세요. 


수능을 보고 번아웃이 온 제게도 제가 하고픈 말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잡아 또 죄책감을 느끼고 


다시는 느끼지 않겠다며 다짐과 함께 다시 달려나가자. 




죄책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단, 여러분의 인생의 연료로 쓰일 때를 전제로 한 겁니다. 


뭐하고 있습니까 얼른 공부하러 갑시다.

rare-Apple

0 XDK (+1,000)

  1. 500

  2.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