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어가 쉽다는 게
배경지식이 있으면 쉬운 거 맞아요. 경제지문 이건 전공생이나 행시, 금융공기업 준비생 데려다놓으면 거의 기초수준의 경제학 객관식 연습문제처럼 느낄거에요. 지문 아예 안보고도 바로 답찍고 넘어갈 정도에요.
근데 문제는 배경지식이 없는 대다수 학생들은 이 지문을 소화하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거에요. 전공수업에서 몇 시간에 걸쳐 설명 들어야 겨우 이해될 내용이 너무 압축적이고 요약적으로 기술돼 있어요. 애초에 이 정도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게 말이 안 돼요. 배경지식이 있으면 편하다 정도가 아니라 그게 아예 문제를 풀 수 있냐 없냐를 결정지어버리잖아요. 이런 점에서 오버슈팅이나 BIS같은 지문과는 같은 경제지문임에도 결이 아예 다르다 보구요.
그래서 평가원에서 국어를 쉽게 냈니, 학력저하니 어쩌구 똥소리를 하면서 전달하고 싶은 건 이게 아닐까 싶어요. 이 정도의 전공지식까지도 수험생들이 사전에 독서를 통해 접해봤어야 할 상식이고 그 정도의 독서도 안 한 애들이 잘못이라는 거죠. 어디까지나 이 지문 출제한 '교수님들' 입장에서요.
근데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아무리 독서경험이 중시된다 한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학 전공지식 유무를 직접 물어본다는 게 말이죠. '라떼는 이 정도는 상식이었는데 요즘 애들은 책도 안 읽고 무식하네 쯧쯧'같은 늙은 교수들의 꼰대마인드의 소산으로밖에는 해석되질 않아요.
이런 기조의 출제 방향이 유지된다고 할 때 앞으로는 뭘 가지고 국어를 공부하라 말씀드려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국어문제 풀자고 철학도 섭렵하고 경제학도 섭렵해야 하는 걸까요? 아무리 대졸자들도 많이 보는 메디컬 고시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인데 그 본질이 너무 왜곡되어가는 것 같아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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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뜻도 정확하게 몰랐으면 7ㅐ추 ㅋㅋ
기출에서 꽤 봤는데 수능장이라그런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틀림 ㅋㅋ
언매에서 뚜드려 맞고 헤겔에서 개뚜드려맞고 아 이제 좀 괜찮겠지 했다가 환율 나오면서 갑자기 ㅈㄴ 어질어질해지는 그 감성. 알던 것도 헷갈리는 그 감성.
벅벅벅
이건 좀..
진짜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배경지식이 있는 학생은 더 쉽게 풀었다는게 너무 불공평한거 같네요 진짜 운빨로 보는 느낌 비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게 아니라 상식공부를 해야하나
왜 물화천문지문 안나옴? ㄹㅇ 말도안됌 인문철학은 그렇다쳐도 경제는 ㅅㅂ
경제 치는 애들 진짜 잘쳤던데
저도 경제러인데 이번에 경제지문 너무 쉽게 풀어서 기술지문 시간벌고 국어 대박쳤습니다. 이런 불공평한, 배경지식 유무로 갈리는 시험결과를 보고 이건 좀 아닌거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 줫나 부럽다..ㄹㅇ
ㄹㅇㄹㅇ
현역이는 떨려서 읽지도 못했읍니다..
진짜 농담이 아니라 일단 아무 대학이나 가서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 원론수업 싹 듣고 2학기 반수 -> 이게 의대가는 우월전략이 되는날이올수도
연고대생들도 이런 소리 하는 거 보면 ㄹㅇ 걍 중졸시험이 아니라 대졸 시험이였네
시험장에서 진짜 긴장->분노->좌절->분노->좌절 이 감정선 탄 게 정상이였음ㄷ
이거 ㄹㅇ 현역때랑 엄청 다름을 느낌
경제원론 ㄹㅇ 이게 진짜 인강 1타지
흑흑
환율 재종에서 배경지식 쌓고가서 ㅈㄴ 다행.,
ㅇㄱㄹㅇ
정말 궁금한게 왜 하필 이번해에 이 ㅈ ㄹ 일까... 교육과정이 바뀌는 해이기에 더욱 더 신중해야될텐데 도대체 왜?? 수능이 1년 2년 시행된 것도 아니고, 작년에 그런 기조가 보인 것도 아니고
6월에 pcr 지문으로 살짝예고 하긴햇죠. 수특독서를 교과서 삼아 확장하며 배경지식쌓으라고. 근데 그걸 다들 그냥 모평이니 퀄떨어지는 지문이라고만 생각했지 수능을 더 심하게 낼 줄은 상상도 못한거죠
이감 공교육화
맞아요 솔직히 너무 불공평함
그래도 평가원이 갑이니 지금이라도 책 읽으려고요. 뭐 어쩌겠어요. 니가 원한다면 해주마,..
실제로 19수능 만점받고 설의가신 최진형? 만점자분도 국어는 배경지식이 중요한거같다 라고 말씀하셨죠. 시험준비하는 입장에선 그냥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는듯요
6 9때 이지랄로 낼거라고 예고편 ㅈㄴ 때렸으면 몰라 "갑자기" 젤 중요한 "수능에서" 이지랄을 해버린다고?? ㅋㅋㅋㅋㅋ
??? : 아 너희들 말마따나 메디컬고시 되어가서 딧밋 안 부활하고 이걸로 가려고 하는데 왜 불만들이야~
현장에서 변증법은 읽을만했는데,, 경제는 진짜 이해 1도안됨
좋은 글이네요 매우 공감합니다..
변증법도 배경지식 있으면 난이도 많이 내려감
과학지식 1도 없는 문돌이한테
기초적인 설명따위 ㅈ도없이 바로 지문만들어놓으면
국어 1컷 70초 만들수있을듯...
그럼 도시락 폭탄 맞을 준비해야지
경제 마지막 문제 배경지식 없이 어떻게 푸는지 아직도 모름
이감 어렵다고 포기안하고 충실히 한 머치동 국어 현강생들이나 재종n수생, 독재 고3,n수들은 수특보다 더 높은 이감 연계체감 잘 느꼈을듯
공감합니다
이감 상상 풀었으면 ㅈㄴ 날먹임 ㅋㅋㅋㅋ
근데 이얘긴 불이든 물이든 다 해당되는 얘기 아닌가 뭐 배경지식 도움안되는 국어시험지도 있음?
13번 뭔 생각으로 낸거지 ㅋㅋ
이것때문에 내년에 수험생들 ㄹㅇ 죽어나가겠네
이럴거면 생명 면역체계도 비문학으로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