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정희성 - 여기 타오르는 빛의 성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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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타오르는 빛의 성전(聖殿)이
정희성
그 누가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이마가 시원한 봉우리
기슭이마다 어린 예지의 서기가
오랜 朱羅紀(주라기)의 지층을 씻어내린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리듯이
관악의 이마에 흐르는 보배로운 기름이여
영원한 생명의 터전이여
겨레의 염원으로 기약한 이 날
헤어졌던 이마를 비로소 마주대고
여기 새로 땅을 열어
한 얼의 슬기를 불 밝히니
「진리는 나의 빛」
이 불이 밝히는
오 한 세대의 확고한 길을 보아라
온갖 불의와 邪惡(사악)과
어둠의 검은 손이 눈을 가릴 때에도
그 어둠의 정수리를 가르며 빛나던 예지여
역사의 갈피마다 슬기롭던
아 우리 서울대학교
뼈 있는 자의 길을 보아라
뼈 있는 자가 남기는 이념의 단단한 뼈를 보아라
저마다 가슴 깊이 사려둔 이념은
오직 살아 있는 자의 골수에 깃드니
속으로 트이는 이 길을
오 위대한 세대의 확고한 길을 보아라
만년 雄飛(웅비)의 새 터전
이 靈峰(영봉)과 저 기슭에 어린 瑞氣(서기)를
가슴에 서리담은 민족의 대학
불처럼 일어서는 세계의 대학
이 충만한 빛기둥을 보아라
온갖 어두움을 가르며
빛이 빛을 따르고
뼈가 뼈를 따르고
산이 산을 불러 일어서니
또한 타오르는 이 길을
영원한 세대의 확고한 길을 보아라
겨레의 뜻으로 기약한 이 날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민족의 위대한 상속자
아 길이 빛날 서울대학교
타오르는 빛의 성전 예 있으니
누가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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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있어서 샤대갔다가 마지막 연 보고
전문을 다 찾아봤더니 ㅋㅋ 역시 샤대의 위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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