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Be Doctor [106620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9-10 21:56:43
조회수 10,931

이비인후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39485636

안녕하세요!


의대생/의대지망생을 위한 진로 영상을 제작하는 의대생 유튜브 채널 '투비닥터'입니다.

지금까지 신경과, 정형외과, 피부과, 흉부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과, 가정의학과, 의사 출신 변호사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오르비에 공유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비인후과 교수님을 만나 말씀을 듣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의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신경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243


<정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280


<피부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338


<흉부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422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528


<응급의학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614


<성형외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525670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7934228


<의사 출신 변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https://orbi.kr/00038410573


<죽어가는 초응급 환자를 살리다, 흉부외과 송석원 교수> https://orbi.kr/00039313697









<자기소개>

저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 이비인후-두경부외과의 과장을 맡고 있는 홍현준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비인후과는 어떤 과인가요?>

귀 '이'자에 코 '비', 인두 '인', 목소리를 낸다는 '후두', 이름에서 보여지다 시피 '귀', '코', '목'을 전문으로 하는 과이고요. 듣는 거, 냄새 맡는 거, 숨 쉬는 것 목소리 내는 것, 먹는 것 이런 것들에 관련된 전문 과목입니다.



<이비인후과엔 어떤 세부 분과들이 있나요?>

귀에 관련된, 여러가지 청각신경에 관련된 것 그리고 귀 쪽에 또 평형기관이 같이 붙어 있어요. 그래서 어지러움증을 담당하는 세부 분과가 있고요.

또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skull base라고 하는 두개저에 뇌와 머리, 두경부라고 하는 이 사이를 전문으로 하는 그 쪽 분야를 담당하는 파트도 있고요.

코 쪽에 보면 부비동염, 비염, 외형적으로 보면, 안면 성형, 코 성형 이렇게 하는 분야도 있고요.

목 쪽 분야를 보면, 암을 주로 보는 두경부외과에 그 암에는 후두암, 갑상선암, 인두암, 구강암, 이런 여러가지 저희 두경부 분야에 있는 암들을 담당하는 두경부외과가 있습니다. 목소리만 전문적으로 보는 후두학 전문 분야가 있으며, 또 숨쉬는 기도, 기관지, 그리고 식도 쪽 관련한 분야를 같이 연구하는 분야도 있고요. 그래서 쇄골 위 쪽에 있는 기관지, 갑상선, 후두, 근육, 신경, 혈관 그리고 뇌 밑에 있는, 두개저 밑에 있는 모든 분야를 담당하는 세부 분야가 있습니다.

굉장히 좁고 기능이 많은 특수한 기능을 가진 귀 코 목 전문 분야들이 있습니다



<두경부외과는 어떤 일을 하나요?>

머리랑 목에 있는 분야를 담당하는, 이 쪽 분야의 병을 수술 하는 과다 이렇게 이해 하시면 되는데, 이비인후과는 귀 코 목으로 나눠져 있다고 했잖아요.

귀를 전문으로 하시는 선생님이 귀 안 쪽을 보시고, 코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코 안 쪽을 보지만, 두경부외과는 귀, 코, 목의 전체를 다 같이 보는데 그 중에 암을 주로 봐요.

이 부위에 생기는 암은 제일 흔한 것이 갑상선암, 그 다음에 목소리를 내는 후두에 생기는 후두암, 그리고 먹는 부위에 생기는, 혀에 생기거나 구강 내에 생기는 구강암 등등이 있는데요. 그 분야의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과를 두경부외과라고 합니다



<이비인후과, 그 중에서도 두경부외과를 선택하신 이유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었고, 본과 1학년, 2학년, 3학년 공부할수록 수술을 하고 싶었고, 수술하는 분야 중에 좀 예술적이고 감각적이고 뭐 이런 쪽에 분야를 하고 싶었어요.

'이비인후과'라는 과목 내에 암도 있고, 목소리 내는 것도 있고 듣는 것도 있고, 기능을 살필 수 있는 여러 가지 복잡한 질환이지만, ‘아 내가 이걸 공부해서 잘 할 수 있으면 정말 내 인생에 보람되게 살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본과 3학년 때 했어요.

그래서 본과 3학년 때 선생님들 강의를 들으면서 ‘저 분야를 하게 되면 내가 저기에서 두경부암 수술하면서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답니다.

이비인후과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큰 매력은, 남들이 잘 못하는 특수 분야를 전공한다는 데 있어요 소리를 듣는다는 것, 냄새를 맡는다는 것, 그리고 평형 기관의 밸런스를 공부한다는 것, 그리고 매력적인 건 목소리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그 분야 중에 이 분야에 생긴 특수한 암들이 있는데 그 암에 대한 연구 침샘암, 갑상선암, 후두암, 구강암, 이런 것들이 각각의 굉장히 복잡한 암이지만 아주 특수한 분야라서 그런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그 분야를 잘 연구해서 지금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데 환자 분들이 치료가 잘 되고, 목소리도 살리고, 식사도 잘 하시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수술 기법들을 통해서 잘 치료하면 환자분들이 좋아지시는 분들이 많아서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굉장히 어려운 환자들도 있어요. 환자들 중에 치료를 굉장히 계속 미루다가 말기 쯤에 오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피부도 녹고, 림프선도 전이가 많이 되고, 신경도 마비되고 이렇게 돼서 오신 분들은 참 치료하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조기에 치료를 잘 하시게 되면 식사 하시는 거나 말하시는 거나 생활하시는 데 지장 없이 사실 수 있어서 그런데 굉장히 보람을 많이 느끼게 되지요.



<이비인후과의 힘든 점은?>

없어요. 이비인후과 굉장히 재밌는 과고,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모르는 게 더 많아지는 과고, 그래서 공부할 게 굉장히 많아서 신나는 과예요.

역으로 따지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거죠. 아직도 우리가 근데 그런 분야를 연구하면서 공부하면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매력이죠.

생활로 따지면 이비인후과는 감기 환자들 보고 축농증 환자, 부비동염 환자부터 암 환자까지 다양한 분야의 환자를 볼 수 있는데, 전문분야를 공부하고, 세부전공분야를 공부하고 거기서 더 세부분야를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그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될 거예요.

그렇게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

제가 전공의 1년차 때 만났던 환자가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아요. 편도선암 환자였는데 그 분은 수술 직후에 관리를 받다가 갑자기 패혈증 증세가 생기셔서 중환자실로 옮기시게 됐어요. 그러고 나서 거의 한 달을 중환자실에 계셨는데, 제가 그때 이 환자분을 꼭 살려야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ICU book, 내과 책 이런 거 보면서 ventilator 케어하는 거를 내과 선배들, 교수님들 부탁하면서 겨우겨우 해서, ARDS(급성호흡기폐쇄증후군) 이런 것들을 이겨내면서 사셨어요. 그래서 수술 뒤에, 2~3년 뒤에 지나가시면서 외래에서 볼 때마다 서로 껴안고 인사하고 그러던 환자 분이 제일 기억에 남고요.

한 두 명이 아닌데, 두 번째 기억에 남는 환자분은 제가 놓친 환자 분인데요.

첫 번째 설암 수술을 하시고 1년 동안 잘 지내시다가 재발을 하셨어요. 재발을 하시고 다시 수술을 하셨는데 환자 분이 고령이셨고 고혈압에 당뇨 여러가지 내과적 질환이 있으셨는데 안타깝게도 설암 수술하시고 패혈증에 다시 걸리시고 이식 수술한 부위가 잘못되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다가 환자분께서 깨어나지 못 하셨어요. 제가 아직도 많이 모자라구나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고요.

좋은 환자분도 저희의 스승님이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도움을 크게 못 드린 분들도 꽤 있어요. 그게 현대의학의 한계고, 의사의 한계고, 모자람을 인정하면서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고 그래서 더 많은 환자분들께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데, 저한테 그분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 두 번째 환자분이셨습니다.



<두경부외과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

두경부외과를 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암 치료를 다 마치고 환자가 퇴원 하시고 나서 외래 걸어 들어올 때예요. “선생님 저 왔어요” 얘기를 하면서 들어올 때. 그리고 그 환자가 5년이 지나면서 보통 5년이 지나면 암이 완치되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환자분들이 5년째 왔을 때 “암치료로부터 졸업하시는 거를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얘기할 때 굉장히 보람 되죠. 제가 이제 초년병 의사 시작하고 20년 정도 지났는데 그런 분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다행히 그래서 올해 초에도 제가 스물여섯 살 때 수술했던 환자가 이제 31살이 되고, 직원이었던 사람이 대리 과장이 되고, 그렇게 완치되고, 그래서 잘 지내는 환자분들이 왔다 갔어요 그럴 때 가장 보람을 많이 느끼죠.



<이비인후과 수련과정>

현재 수련 과정은 인턴 1년차를 마치고 나면 이비인후과 4년 과정을 겪게 돼 있어요. 보통 1년차, 2년차, 3년차, 4년차에 수련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고요. 4년차를 마치고 나면 귀, 코, 목 중에 세부 전문 과목을 선택해서 더 공부를 하고, 그 쪽에서 더 세부 전문가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죠.

이비인후과는 굉장히 수련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수련위원회 포함한 여러 가지 위원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정확히 시키고 있고요.

우리 병원도 마찬가지고 1년차 때 외래 환자, 입원 환자를 보는 거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수술, 기관절개술, 환기관삽입술 간단한 수술부터 시작해서 2년차 때는 협진 환자 진료, 기타 편도절제술, 아데노이드절제술 3년차 때부터는 훨씬 더 고난이도의 수술을 배우게 되고요 귀 수술도 배우고 코 수술도 배우고 4년차 때는 전문의으로서의 decision making, 선택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그 이후에 전문의 시험을 통과하고 나면 펠로우, 임상강사 과정을 겪게 되죠.



<두경부암 치료의 특징>

두경부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두경부외과를 전공하는 외과의만 갖고는 치료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 분야는 말하고, 씹고, 숨 쉬고 이런 공통의 기능들이 있는데 이런 부위의 기능을 잘 살려서 치료를 하려면 수술도 잘 해야 되고, 수술 뒤에 방사선 치료도 잘 해야 되고, 수술하고 나서 혹은 항암 치료를 할 수도 있고, 치료가 다 종료되고 나면, 그 종료한 분들을 재활 치료를 하는 재활의학과, 그 분야를 진단하기 위한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그 다음에 병리과 등 여러가지 과들이 교수님들이 전공의들이 모여서 같이 공부하고 이 어려운 분야를 잘 진단하고 치료하고 관리하고 재활하고 이렇게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포괄적으로 치료를 같이 해야 돼요. 그래서 저희가 치료를 할 때 다학제진료라는 걸 하거든요. 각각 파트의 전문의 선생님들이 모여서 서로 의견을 공통적으로 혹은 다른 의견들을 개진하면서 환자분에게 가장 좋은 치료 혹은 차선의 치료 이런 것들 할 수 있도록 테일러링을 하는 거죠. 맞춤 치료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수련 후 진로>

첫 번째는 의대를 들어 왔을 때 의사를 할 건가 안 할 건가를 여러분들은 고민해야 될 거 같아요. 요즘 시대에 있어서는 의사의 길이 굉장히 많잖아요. 의대를 졸업하고 수련을 한다고 한다면 임상의가 될 것인지, 혹은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과학자, 의사연구자 Ph.D 과정을 할 수 있는 쪽으로 갈 수 있고요. 생리학, 생화학, 해부학, 조직 병리학 이런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임상의가 된다고 하면, 다 똑같아요.

내가 practice를 private practice를 할 것이냐 기관에서 근무를 할 것이냐, 종합병원에서 근무를 할 것이냐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할 것이냐 이런 두 가지 갈림길에서 임상의는 고민을 하셔야 돼요. private practice를 하거나 혹은 다른 준종합병원에서 일을 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근무의 로딩이나 학문의 연구에 대한 로딩은 좀 덜 하겠지만, 그 나름대로 세부전문의 과정이 필요할 거고요. 그 이후에 대학병원에서 만약에 근무를 하겠다 그러면 세부 전문의 중에 또 자기의 더 자세한 세부 전문의 과정을 해서 연구분야, 진료분야, 그리고 대학 교수로서의 교육분야 이런 분야 까지도 같이 준비를 좀 해야 되겠죠.

개원을 만약에 한다면, 이비인후과는 굉장히 좋은 선택일 수 있죠. COVID-19 시대가 되고 나서 국민들이 손도 잘 씻고 마스크도 잘 쓰고 그래서 감기도 안 걸리고 감염성 질환도 줄고 그래 가지고 이비인후과가 한자가 확 줄었다는 보고 많이 받았을 거예요. 언론에서 많이 봤겠죠. 그래도 이비인후과는 기본적으로 질환군이 다양하고, 개업을 하기에, private practice를 하기에 굉장히 좋은 과로 생각이 돼요.



<이비인후과 전망>

21세기 들어와서 여러가지 테크놀로지가 발전되면서 여러분이 걱정하는 일들이 벌어질지 않을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AI가 발전되고 딥러닝이 발전되고 그러면 오히려 의사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더 많아 질 거예요. 예를 들어 3D printing이 발전하면 3D printing 기술 그리고 그걸로 수술할 수 있는 두경부외과 의사, 연구하는 의사들이 훨씬 더 재능 있는 의사들이 생길 거고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또 좋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겠죠.

그래서 여러분이 공부할 것이 굉장히 많지만, 의대 공부도 해야 되고 놀기도 해야 되고, 할 게 많잖아요. 근데 그거 다 하면서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게 될 거 같아요. 또 다른 분야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또 변할지 모르겠지만 기본은 지식을 이해하고 그거를 잘 어플리케이션 할 수 있는 철학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서, 변화되는 것 paper chart였다가 EMR chart였다가 그게 다른 걸로 바뀌었다가 virtual system으로 바뀌고, 3D로 바뀌고 이런 시스템들이 계속 변화가 되겠죠. 여러분의 세대 때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지 기대해봅시다.



<이비인후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꿈을 꾸세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도전하세요. 좋은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분과 예과, 본과를 같이 지내면서 공부를 하면서 “우리 이비인후과를 같이 하자”, “두경부를 같이 하자” 본과 3학년 때 얘기하고 실천에 옮겼어요. 오늘까지 왔어요. 그게 벌써 25년 30년 다 돼 가는 일인데, 꿈꾸면 이루어질 수 있어요. 꿈꾸면 노력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빨리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고, 만약에 이비인후과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 와서 상담을 해 드리겠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필요한 자질>

사람에게 관심이 있어야 돼요. 환자에게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그 관심이 그냥 나의 이기적인 관심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었으면 좋겠어요. 그 관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분야에 대해서 노력하게 되고 파고들게 되고 궁금하게 되고 모르는 게 생기게 되면 더 파고들게 되고 하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이비인후과는 좀 민감한 과예요. 소리, 냄새, 목소리, 이런 여러 가지 특수한 special sense, special한 function를 보는 과기 때문에 그런 쪽에 관심이 많으면 좀 좋을 것 같아요. 음악, 미술, 예술, 철학 이런 것들에 좀 관심이 많으면 조금 더 재밌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거 같고, 인간을 돌보는 과니까 인문, 사회과학을 아는 게 도움이 되겠죠. 근데 이비인후과는 특별히 음악, 미술, 예술 이런 것들에 좀 관심이 많으면 훨씬 더 재밌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의대생들에게 조언>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 학생 때 꼭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고 졸업을 하게 되면 자꾸 헤매게 되거든요. 여러분들은 아직 여러가지 가능성이 많잖아요. 그 가능성 중에 내가 싫어하는 걸 찾는 거 보다 좋아하는 게 뭔지를 많이 찾아보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리고 많이 놀고, 많이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고 그런 결과 내가 후회가 없다 이렇게 되는 의대 생활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 시간을 재밌게 보내고, 분초를 아끼지 말고 놀고, 분초를 아끼지 말고 공부하시고, 공부 하라는 게 의과대학 공부만 하라는 게 아니고. 책을 읽어야 되고 인문사회 공부를 해야 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이랑 대화도 많이 하고 토론도 많이 하고 그래서 삶의 깊이를 깊게 가지는 게 나중에 환자를 치료 하게 됐을 때 훨씬 더 이해의 폭이 넓게 돼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상으로 보고 싶은 분은 여기로 오시면 됩니다!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과, 영상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이나 tobedoc2020@gmail.com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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