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결 [425768] · MS 2012 · 쪽지

2013-11-11 18:22:09
조회수 2,527

[오르비 논술] 고려대 파이널 인강 조기마감 공지 + 수강생들을 위한 중간정리 FAQ(고대식 연결고리)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3935506


오르비 논술팀의 비주얼을 책임지고 있는 이안입니다. (이쯤 되면 꾸준글이죠)

여러분이 매일 백여 개씩 보내주는 쪽지에 파묻혀서 죽어가고 있긴 한데, 현강 수업 틈틈이 짬내서 바로바로 답해드리는 중입니다.

이 글을 통해 고대 파이널 마감에 관한 공지와, 수강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점에 대한 FAQ를 적고자 합니다.

우선 공지부터 하자면, 

당초 저는 500에서 마감시키면 충분히 학원 측과 수강생 측의 요청을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예 마감이 없는 강사들도 있지만, 저는 마감이라는 건 제자들에 대한 배려라고 믿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는 마감을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오픈 첫날 강의가 열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다수의 수강생들이 쪽지를 통해 300선, 심지어 200선에서 마감시켜 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완강자가 나오기 시작한 이틀째부터는 더더욱 그 요구가 거세졌구요.

수강생 분들의 요청에 따랐다면 지금 바로 마감시켜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제 예상보다도 너무 빨리 인원수가 차는 바람에, 지금 바로 마감해 버리면 아예 성대 등 시험을 치르고 이제 막 고대 논술을 준비하려던 학생들에게는 아예 등록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비판, 혹은 비난, 혹은 러시..에 직면할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양자의 의견을 절충해서, 400선에서 마감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400으로도 부족하다는 비난 내지 요청이 있다면, 그때는 그런 컴플레인이 일정 수 이상 '접수된 시점'으로부터 몇 시간 정도 한정적으로 등록을 가능케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니 너무 비난하지 말아 주십시오. 

기존 수강생 분들도, 애초에 200이나 300선은 정말 올리자마자 닫지 않는 한 지키기 어려운 선임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400명 안에서도, 결국 이론적으로는 이해되었다고 여유있게 실전 연습을 게을리하다가 막상 실전에서 어떻게 현출시켜야 할지 몰라 허둥대다 시간안배 실패하고 낭패를 겪는 케이스가 분명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신경쓸 시간에 나는 먼저 한 장이라도 더 써보고 들어간다는 자세를 가지셔야 합니다. '먼저' 시작해서 '더 많이' 연습한다. 이 간단한 원리가 김연아를 세계 최고로 만들었듯이 말이죠.

다음은 중복되어서 자주 들어오는 질문이 있어 정리해 드린 것입니다.

1. 연결고리는 대충 알겠는데,비교기준이랑 뭐가 다르죠?
이걸, 혼자 깨우치신 분도 있고(6강 때 템플릿대로 써보면서) 7강 템플릿 해설을 듣고 깨우치신 분도 있고, 끝까지 아리송해서 실전연습에 들어가서야 깨달으실 분이 있습니다. 차이는 없어요. 연습량이 축적되어 시험 전에만 깨달으면 됩니다. 
 바로 이겁니다.

 논술은 뭐? -> 제시문 여러 개 간의 비교. 

 비교란 뭐?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것. 이렇게 러프하게 잡아 봅시다. 

 그러면 연고대가 그렇게 강조하는 비교가 뭐냐? 라고 했을 때, 

비교란 결국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해야 한다. 

그 동일선상으로 양 제시문을 정렬시키는 기술이 뭐? 동의어 치환. 

그렇게 동일선상에 정렬시켰을 때 마주보는(대응되는) 부분이 뭐? 고대가 그렇게 강조하는 연결 고리! 

연결 고리를 잡아 놓고 연결 고리끼리 어떻게 비교한다? 그 '어떻게' 라는 부분, 바로 비교 기준. 

잘 못 잡겠으면? 연결 고리 중에 차이점 연결 고리를 보면 

왜 이 차이가 발생했나(P) -> 그래서 어떤 차이가 발생했나(Q)가 된다. 

혹시나 모르니 마지막 하나 더 체크. 연결 고리가 없는 지점에 대해? 고대에만 존재하는 미싱 링크(한계!)

결국, 어떻게(HOW) 비교할 것이냐가 비교 기준, 무엇무엇끼리(WHAT) 비교할 것이냐의 문제가 연결 고리라는 것이죠.

이 연결 고리의 문제는 왜 고대에서만 이렇게 매년 강조되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죠? 연대처럼 빈틈없는 1대 1 완전대응PQR이 아니라 OPQRS를 다 사용하는 게 고대 제시문이기 때문이라는 점!

사실, 여러분의 쪽지를 받아보면서 한편으로는 흐뭇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합니다. 제가 인강에서 일부러 기출 해설만 쭉 해놓고 돈 받는 강의 대신, 그 기출 해설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원리를 파헤치는 분석법을 가르쳤는데, 아 뭔가 알 것 같다 라는 감을 잡고, 바로 실전 기출연습에 들어가 써보고 깨지면서 배워야 하는데, 일단 잘 모르겠으면 바로 물어보는 수강생들도 많았거든요. 제가 답을 말하는 건 너무나 쉽습니다. 그건 고대 홈페이지에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걸 제 입으로 다시 옮겨주고 돈을 받는 건, 녹음기가 녹음기에게 지식을 복사해주는 그런 전달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인강에서 수차례 강조했듯이, 써보세요. 개념이 뭔가 어렴풋할 때, 그 느낌을 잡고 어서 더 많이 써보세요. 그럴 때 실력이 쭉쭉 느는 겁니다.

쪽지로 보건대 이미 완강자가 세 자리를 넘어선 듯한데, 이 시점에서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뭔가 감은 잡았는데, 빨리 써봐야 알 것 같다' 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시점에서 ' 기출 써보니 바로 적용완료됐어요 더 할 건 없나요'라는 괴수들도 있지만, 그런 분들은 제쳐놓고 이번 파이널의 기획의도는 반 이상 달성되었다고 봅니다. 지금부터가 흔히 말하는 '강사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부분' 입니다. 그 감을 잡았다면 반은 성공입니다. 더 자세히 말해도 결국 써보지 않으면 머리로만 알지 손끝으로 써내려갈 수 없고, 여기서 자만해서 논술 공부를 놓아버려도 어렴풋이 기억은 납니다. 다만 아 이게 아닌데 이런 느낌이 아닌데 하면서 손 가는 대로 뭔가 불만족스러운 답안을 쓰고 나오게 될 뿐이죠. 

이제 당락을 좌우하는 건, 정말로 연습입니다. 여러분에게 고기가 어디 있는지, 그 고기를 어떻게 낚는지, 어떻게 생긴 고기를 낚고 어떻게 생긴 고기를 버려야 하는지를 설명해 드렸어요. 하지만 실제로 낚싯대를 챙겨 배를 타고 나가보아야 합니다. 그 멀미와 악천후에 적응해서 결국 고기를 낚았을 때의 그 손맛을 몸에 새겨놓아야 해요.

고맙다는 쪽지, 실력이 늘었다는 쪽지들 어제 오늘 정말 많이 오고 있는데, 무척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 쪽지들의 50퍼센트는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만 든 거지. 실제로 '시험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이 늘지는 않은 경우일지도 모릅니다. 처음 제가 말씀드렸듯이, 끝까지, 자만하지 말고 달려주세요. 남들이 여러분을 자랑스러워하기 시작했을 때, 그제서야 스스로를 자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