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85%가 25세이하…학점경쟁 내몰려…실무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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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쿨은 4년제?
지난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4기로 입학한 A씨는 입학과 동시에 휴학하고 학원에 등록했다. 법대를 나오지 않아서 법학 공부를 처음 하는 A씨는 법대 출신 동기들과 상대평가로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A씨는 "1학년 때 받는 학점은 로펌이나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법대 출신이나 사법시험 경험이 있는 동기들과 무슨 수로 똑같이 경쟁을 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로스쿨생들은 3년간 치열한 학점 경쟁을 견뎌내야 한다. 로스쿨의 엄격한 상대평가제는 일부 과목만을 제외하고 수강생들의 성적 비율을 A+(전체 수강생 중 7%), A(8%), A-(10%) 등 A+부터 D등급까지 4~20%씩 의무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학지식이 없는 상당수 학생들은 학점 경쟁에 뛰어들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선행학습을 위해 휴학을 택한다.
서울대 로스쿨에 따르면 1학년 휴학생은 2010년엔 2명에 불과했지만 2011년 16명, 2012년 2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만 해도 9월 말까지 20명이 휴학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휴학생은 1~3학년 통틀어 각각 21명, 34명이다.
▶ 실무 경험자 없고 20대 많아
나이 제한을 명시하진 않지만 올해 주요 대학 로스쿨 신입생 연령 현황을 보면 30대 이상 '고령' 응시생들은 주눅 들 수밖에 없다.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는 2013학년도 신입생 정원 150명 중 32세 이상이 전무했다. 고려대(1명), 연세대(3명), 중앙대(2명) 등 서울권 주요 대학들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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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대에서 젊은 층 비중이 높았다. 올해 신입생 중 25세 이하는 전체 중 85.7%가 넘는 132명에 달했다. 이는 중앙대(55.6%), 연세대(50.4), 한양대(48.1%), 고려대(32.8%) 등 다른 서울권 주요 대학들의 25세 이하 비중과 비교해서도 유독 높은 수치였다.
▶ 등록금 2천만원 '머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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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알리미 공시정보에 따르면 2013년도 연간 등록금은 성균관대가 208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연세대(2047만원), 고려대(2013만원), 경희대(199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 로스쿨도 SKY대 선호
...B씨는 "어차피 SKY(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로스쿨이 아니면 대형 로펌에 취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그나마 학벌을 덜 보는 로클럭이나 검찰이 되려면 교내에서 '사시 1차 합격자' 등 실력자들을 제치고 1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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