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팡대학교 경제학부 21학번 팡팡팡 [106595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6-11 01:04:45
조회수 15,193

정시충들은 이거보고 아닥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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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수시로 바꾸는중)


네 다시 칼럼으로 돌아온 짭팡입니다.


나름대로 뻘글력으로는 오르비에서 알아주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 


오늘은 제가 뻘글을 쓰는 사고방식과 스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겟슴니다.








1. 기본 마음가짐


일단 뻘글러가 되려면 몇 가지는 확실히 숙지해야 합니다.




1) 진지하고 좋은 이미지로 남기는 포기해라


일단 대다수의 사람들은 뻘글을 그렇게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진지한 캐릭터의 정보글 칼럼러가 되고 싶다면 뻘글은 포기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예외도 있긴 하지만 그건 극소수인,,






2) ㅈ목은 필수


매일같이 뻘글을 써대는 건 굉장한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일입니다. 입시에 관련된 것이 아닌, 일상에서 우러나오는 일을 소재로 글을 쓰려면 쓸 게 너무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좆목질은 필수입니다. 팔로워들과의 친목을 쌓으며 자신의 존재를 더 각인시킬 수 있고, 그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뻘글소재를 얻을 수 있거든요.






3) 참을성과 끈기가 요구된다


제가 노뱃지 노눈알 노인증 현역 존못남르비인 밑바닥베이스에서 수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뻘글을 써댈 수 있는 건, 그 수많은 무관심과 경멸의 시선을 이겨낸 정신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뻘글은 그닥 많은 관심을 받지 않습니다. 저도 얼마 전 제 칼럼이 메인에 올라간 걸 보고 정보글의 위력을 새삼 깨달았거든요.



물론 본인이 존잘/존예 기만러라면 인증 한두번만 해줘도 글 쓸 때마다 댓글이 구름처럼 달리겠지만(존나부럽다...), 우리처럼 아무런 자랑거리도 없는 서민 관종들에게는 실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뻘글을 쓰면 열에 아홉은 댓글이 0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뻘글러의 인생은 끝없는 무관심, 소재부족, 현타, 자괴감과의 싸움입니다.






3)' 혹시 당신이 뻘글을 쓰고싶은 호감/네임드 오르비언이라면


위 내용은 걍 무시하셔도 됩니다. 님들은 어차피 웬만하면 댓글 꼬박꼬박 달릴겁니다. 부럽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주의 :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서부터는 닉언을 엄청나게 할거거든요. 예시를 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 별 수 없었으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뻘글러의 유형별 특징


뻘글러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오르비는 수많은 종류의 컨셉충과 뻘글러, 칼럼러와 눈팅러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뻘글러의 종류도 다양하죠.








1) 꾸준글 빌런




다들 모아보기에서 한 번쯤 보셨던 꾸준글 빌런입니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 오르비를 떠나신 '논리싫증주의자' 님과 '꿈처럼' 님, 아직 활동하시는 '이미지트레이닝' 님과 '또리랑 같이놀자' 님 등이 있죠.



성공해서 확실하게 컨셉을 굳히면 상당한 네임드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올리는 글마다 '꾸준추' 댓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컨셉을 굳히기까지 긴 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무관심을 버텨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꾸준글로 컨셉을 잡으시겠다면, 비난과 무관심을 버티며 인내심을 가지고 정말 '꾸준히' 올려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논싫게이 曰 '임팩트는 하다보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럼 ㅍㅇㅌ










2) 특이한 말투




자신만의 특이한 시그니처 말투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말투 자체가 컨셉이자 글의 컨텐츠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아기세' 님과 '빵떡' 님, '오로지' 님, '치밍' 님, 제 닉네임의 전 주인인 찐쌈경(현 '국민의 힘 무지하게') 님 등이 있죠. 



자신의 인터넷 말투가 특이하며, 그 말투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3) 갤주, 존예인증 여르비











4) 뻘글쓰는 칼럼러/저자/강사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로, 수학 칼럼을 올리시는 '근육펭귄'(현 'Ambitions') 님 등이 있습니다. 


네임드 유저기에 거의 모든 글에 댓글이 꼬박꼬박 달린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지만, 주 팔로워층이 공부하는 눈팅러인 만큼 뻘글로 인한 팔로워 감소도 상당합니다. 모 네임드 칼럼러 분에 의하면 글 하나당 20~30명씩 떨어지는 경우도 있답니다 ㅋㅋㅋ









5) 뻘글왕 




별 특징은 없지만, 광기 하나로 무지무식한 양의 뻘글을 싸지르며 모아보기와 팔로워들의 피드를 점령하는 사람들입니다. 뻘글 세계관 최강자들이죠.



제 세대 기준 '쌈팡대학교 수학과 21학번 팡팡팡' 님, (구)'쌈팡대학교 경제학부 21학번 팡팡팡'(현 '국민의 힘 무지하게') 님, '고대 역교과 22학번 사쿠라' 님, 그리고 제가 바로 이 유형입니다.



이분들은 거의 인생을 포기하고 오르비 뻘글에 시간을 쏟아붓는 사람들이라서, 웬만하면 이렇게 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매우 악질이지만, 그래도 오르비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3. 뻘글의 알고리즘


이제부터는 제가 뻘글을 쓰는 방식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뻘글의 소재도 종류가 많습니다. 꾸준글, ㅈ목글, 일상글, 질받, 어그로, 의식의 흐름, 유머글 등 다양하죠. 저는 주로 ㅈ목글과 의식의 흐름, 어그로를 자주 사용합니다.






1) 제목 어그로는?


제가 제목 어그로를 잘 끄는 편은 아니지만, 요런 느낌으로 하자는 가이드라인 정도는 제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목 어그로를 어떻게 끄는 게 좋을까요? 최대한 자극적이게?



이렇게요? 하지만 이런 식으론 일시적인 어그로만 끌 수 있을 뿐, 오래 가기는 힘듭니다. 저격먹기도 쉽고, 산화의 위험도 크거든요.



제가 제시하는 '좀 더 안전하게' 어그로를 끄는 방법은, '그때그때 메타의 분위기에 맞춰서' 사람들이 들어올 만 한 제목을 쓰는 겁니다.



대충 요런 느낌으로 말이죠. 물론 이것도 심하게 하다간 한방에 훅 갈 수 있으니 조심하십쇼.



가장 무난한 건 이런 방식입니다. 



딱히 자극적이진 않지만, 어그로를 잘 끌 만한 소재를 찾는 거죠. 단 이런 건 본인의 역량에 따른 차이가 크고, 성공 확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저도 잘 안합니다.









2)ㅈ목글은 어느 정도로?


일단 전 가급적이면 게시글로는 ㅈ목질을 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전에 심하게 하다가 저격도 먹어봤거든요. 웬만하면 댓글에서만 하세요.


이런 식으로는 절대 하지 마시란 겁니다. 




"??아니 아까 위에서도 ㅈ목질은 필수라면서 이 얘기는 왜꺼낸거임 그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적정선을 지키자는 겁니다.

저는 그 적정선을 타 유저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 간접적인 ㅈ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제목에서부터 닉언을 할 경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쌀이 찌푸려지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닉언을 하지 않고, 'ㅈ목 아닌 ㅈ목'처럼 보이게 하는 게 좋습니다.



요 정도로 말이죠. 물론 간접적인 ㅈ목이라도 어그로 성공 후엔 가급적 삭제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얘도 ㅈ목은 ㅈ목이에요.












3) 의식의 흐름


제 뻘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재입니다. 별 구상 없이 실시간으로 올리는 무지성 똥글인데요, 그때그때 눈에 보이는 것, 갑자기 생각난 것, 일상의 순간 등 내 머릿속에 들어온 모든 것을 뻘글로 표현하는 겁니다. 다른 주제와 달리 소재가 무수히 많아서 기계처럼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데 유용합니다. 



얘는 딱히 정해진 형식이 없어서, 몇 가지 예시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남의 글 재탕하기' 입니다. 모아보기에서 뭔가 눈길을 끌만한, 또 변형 가능한 소재를 발견하면 주저하지 않고 베끼는 겁니다.



위 사진에서는 어떤 분이 '자신은 남르비지만 사람들이 여르비로 오해한다'는 것을 주제로 글을 쓰셨고, 저는 이 소재에 저의 넷카마 컨셉을 더해 반대 내용의 글을 쓴 겁니다.

물론 실제로 저는 여르비가 맞습니다. 응애 나 07 여중셍





다른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제가 올린 게 절대 아니고 다른 분의 글을 인용한 건데요, 주로 타인을 타깃으로 삼는 저격글을 변형해, 자신이 과거에 쓴 개똥뻘글을 저격(사실상 재탕)한 겁니다. 제목 어그로와 병맛, 드립 재탕을 모두 챙긴 훌륭한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뻘글을 쓸 소재는 무수히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뻘글을 쓸 소재를 찾았다' 싶을 때 놓치지 않고 글로 풀어내는 순발력과, 어그로에 실패해 관심을 받지 못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뻘글을 올릴 수 있는 멘탈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뻘글의 90%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 10%의 쾌감이야말로 우리가 뻘글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는 원동력이죠.








재미도 없는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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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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