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해도 영어가 어려운 이유
안녕하세요.
저는 9등급을 1등급으로, 91로(路)영어 연구소 소속,
영포자 전문 영어선생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교재 집필과 수업에 전념하다 보니 이전만큼은 활발히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이번 글에서는 학교에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도 영어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우선, 글의 주제가 주제이다 보니 글을 시작하기 앞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이 글은 오랜 시간 영포자 전문 강사로서 영포자들을 가르쳐온 '경험에 입각한 저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2. 학교 선생님들의 실력이 없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오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보통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신 엘리트이십니다.
(특히 젊은 선생님이실수록 더욱 그러하십니다)
목차
1.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1. 첫 번째 학습 방법 - 영어를 언어로 접근한다!
1-2. 첫 번째 방법의 장점과 단점
1-3. 두 번째 학습 방법 - 영어를 문법+구문독해로 접근한다!
1-4. 두 번째 방법의 장점과 단점
2. 공교육 영어는 왜 실패할 수밖에 없을까?
2-1.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어중간한 학습 방법
2-2. 학교 수업의 한계 - 1:1이 안됩니다
2-3 환경의 한계 - 이곳은 영미권 국가가 아닙니다.
3. 누구는 왜 통암기를 안하고도 영어시험을 잘볼까?
3-1. 둘 중 한가지만 잘 하면 돼.
3-2. 번외 (5시간 공부하고 이번 시험 반1등한 학생 썰)
1.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학습 방법 - 영어를 언어로 접근한다!
영어를 언어로 접근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영어 원서를 읽게 한다든가, 영어 방송, 만화, 영화, 드라마 등을 접하게 한다든가,
영어 유치원 등을 다니게 하는 등 꾸준하게 영어를 읽고 듣고, 쓰고, 말하게 하는 공부법이 모두 이 방법에 들어갑니다.
즉, 원어민이 자신의 모국어를 익히는 방법이 바로 이 첫 번째 방법이며,
우리가 한국어를 익혔던 방식도 바로 이 방법입니다.
첫 번째 학습 방법의 장점과 단점
장점은 누가 뭐라 해도 '원어민처럼 영어를 읽고 반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영어를 '해석'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영어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첫 번째 방법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장점 하나만을 위해 이 공부법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장점이 큽니다.
그리고 이 큰 장점은 여러 갈래로 쪼개져 그 영향이 퍼져나갈 수 있는데요.
가령, 예를 들어,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도 맥락을 통해 그 뜻을 대강이나마 유추하고 짐작해내는 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단어 뜻을 몰라도 글의 맥락을 통해 대강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습득하기까지 오랜 시간의 꾸준함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며,
학습 과정에서 '감독해'로 빠지기가 매우 쉽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야매 독해를 구사하면서도 본인이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이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영어를 접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두 번째 학습 방법 - 영어를 문법+구문독해로 접근한다!
문법을 통해 영어의 규칙을 깨닫고,
구문독해를 통해 영어라는 언어의 구조를 파악하는 시야를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두는 공부법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문법'이나 '천일문', '빠바'같은 교재를 공부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혹 그것이 아니라면 '인강'을 통해서 영어를 공부한 적이 있을 겁니다.
이처럼 학생이 영문법을 공부해본 적이 있다면 학생은 이 두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본 겁니다.
참고로 현행 대입 영어에서 절대다수 영어 강사님들은 이 두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십니다.
두 번째 학습 방법의 장점과 단점
가장 큰 장점은, 학습 기간이 '빠르고 쉽다'는 점입니다.
9등급도 빡세게 배우면 딱 한달, 그 정도 시간이면 영어로 쓰인 어지간한 글은 모두 깨끗하게 읽어낼 수 있게 됩니다.
문법을 공부하고도 왜 배우는지도 모르고,
배웠는데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참 많아요.
심지어는 '문법은 문법 문제 한 두개 맞히려고 배우는 것 아닌가요?'라고까지 말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문법을 왜 배울까?' '문법을 배워서 어디다 쓰라는걸까?' '난 별로 도움이 안됐던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학생은 문법을 잘못 공부한 겁니다.
학원에서 배웠는데도 그런 생각이 든다면 제대로 배워본 경험이 없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제대로 가르치는 학원이 그리 많지가 않아요.
대충 동네 학원 다니면 오르겠지? 하고 아무데나 가셔도 아마 성적은 그다지 안오를 겁니다.
오르다 말거나요. 대강 한 3등급정도까지? :)
물론, 이 방법의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영어를 해석'하게 된다는 점 그 자체입니다.
영어를 언어로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해석이라는 '행위'를 거치게 된다는 겁니다.
다만, 두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으로서 한 가지는 정확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이 단점은 의역 연습을 꾸준히 해주면 크게 개선되어, 나중에는 첫 번째 방식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과
언어 구사 능력에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그다지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즉 시간이 흐르면 그 차이(간극)가 매꿔진다는 겁니다.
또, 애초에 두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구사한다고 해도 읽고 쓰고 원어민과 대화를 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간혹 두 번째 방법을 '입시 영어' 한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두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도 앞서 말했듯 영어를 능숙하게 읽고,쓰고,듣고, 말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그리고 한번만 제대로 배워두면 당연히 수능 뿐 아니라 공무원, 육사, 경찰대, 토익, 토플 등 어느 영어 시험을 준비해도 다 크게 도움이 됩니다.
2. 공교육 영어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한계 -어느 방법에도 끼지 않는 어중간한 수업
아까 말씀드렸듯 영어를 학습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공교육에서 진행하는 영어 학습 방법은 그 어느 쪽도 아닙니다. 둘 다 어중간하게 걸친 형태입니다.
공교육이 학생들이 꾸준히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까?
아니면 체계적으로 문법+구문독해를 가르쳐 줍니까?
어느 쪽도 아닙니다. 어중간합니다.
그러니까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자. 첫 번째 학습 방법과 연관지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학교에서 원어민 선생님 데려와서 수업을 하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기껏해야 1주에 몇 시간 원어민과 수업시간 가집니까?
그리고, 애초에 그 수업 방식이 1:1입니까?
그마저도 아닙니다.
그리고 영어 유치원 다녀본 학생들, 영어 애초에 잘했던 학생들이나 영어 선생님이랑 대화하고 수업 참여하지
나머지 학생들은 애초에 다 자거나 대화 해보려고 시도도 안합니다.
애초에 그 학생들은 원어민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알아듣지도 못할 뿐더러 애초에 관심도 없습니다.
첫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잘 하게 되려면 영어라는 언어를 많이 듣고 접하고 말하고 쓰고 하게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하는 식으로 영어를 찔끔 접해서 도대체 언제 영어를 잘하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공교육에서 영어 과목을 처음 접할 때부터 수능까지 약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음에도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그렇게나 많은 겁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영미권에서 갓 태어난 0살짜리 아기는 7살만 되어도 영어 엄청 잘하게 됩니다 -_-
이번에는 두 번째 방법과 연관지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많은 학생들이 정말 어려워하는데,
제대로 배우면, 과장 좀 보태서 한달정도면 영포자도 고등영어 기본기는 거진 다 끝납니다.
그 한 달이면 끝날 것을 어떻게 끝낼지를 몰라서 계속 공부방법 빙빙 돌리면서 전전긍긍 하는 거에요.
정말 실력 있는 선생님들 수업 하시는 내용이나 홍보내용 살펴보면
보통 한 달 ~ 서너 달 내로 거진 다 커트해주십니다.
영어가 정말로 이정도 시간만 있어도 끝낼 수 있는 과목이에요.
무작정 '쉽다'라기보다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쉽다'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시고, 또 그런 선생님이나 학원을 찾기가 어려우니
학생들이 다들 학원가 빙빙 돌면서 계속 고통받는 겁니다.
생각만큼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는게 고등영어인데요.
이런 현실이 참 답답합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가진 규칙인 '영문법', 그것을 적절한 순서에 맞게 차근차근 차곡차곡 배우면 금방 끝납니다.
그 후에는 영어를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그 쉬운 걸 왜 공교육에서는 해결해줄 수 없는지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자, 예를 들어 영어라는 언어를 이루는 문법 챕터가 크게 20개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 20개를 적절한 순서에 맞게 학생들에게 차근차근 차곡차곡 가르쳐줘야 하는데
일대 다수의 수업 방식에다가 '시험'이라는 시간제한까지 있는 공교육에서는 이게 어렵습니다.
20개 퍼즐 가르쳐줄 시간이 어디있습니까. 얼른 진도 빼고 시험문제 만들어야 하는데.
심지어 담임 맡으시면 학생들 관리한다고 행정업무보랴 정말 바쁘시거든요.
그러니 선생님들께서 무엇을 하시죠?
20개의 챕터 중에서 일부만 쏙쏙 빼와서 수업시간때 문법이라며 가르쳐 주십니다.
"이번 시험 기간때는 'to부정사'랑 '가정법', '분사구문' 문법파트가 시험에 나올거야~"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요?
이 3가지 퍼즐조각으로 도대체 영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영어라는 언어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20챕터, 즉, 20개의 퍼즐조각이 모두 상호작용해야 한다니까요?
그 중 3개만 똑 떼서 알려줘봤자 학생들은 이게 뭔지, 어따 써야 하는지 전혀 갈피 못잡습니다.
이 3가지 퍼즐 조각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영어는 여전히 어렵고 안읽힙니다.
그래서 공교육에서 영어 과목을 처음 접할 때부터 수능까지 약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음에도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그렇게나 많은 겁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이 20개의 영어 퍼즐조각들을 온전히 알려줄 수 있을 만한 환경 자체가!
그 환경 자체를 애초에 학교 수업에서는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교육 환경 내에서는 공부를 해도 해도 1등급 받는 데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생이 따로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게 아니라면요.
두 번째 한계 - 학교수업구조문제: 1:1이 안됩니다.
영어란 언어입니다.
언어는 많이 접해야 늡니다.
바꿔 말하면, 많은 케어(돌봄)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하물며 우리가 아기일 적만 해도 하루 종일 부모님의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영유아기 아이들이 충분한 말을 듣지 못하면 언어 발달이 지연된다는 사실만 보아도
언어를 많이 접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는 세심합니다.
말투 하나하나에 뉘앙스가 다르고
토씨 하나하나하네 의미가 달라집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말을 전해 들으며 알게 모르게 이 뉘앙스와 의미를 첫 번째 학습 방법으로 자연스레 체득했지만
학교에서 외국어로서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두 번째 학습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세심하게 가르쳐줘야 하는데,
일대 다수 수업으로는 이 뉘앙스, 토씨 하나하나에 따라 달라지는 의미를 세심히 가르쳐주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결정적으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케어해줄 수가 없습니다.
한 반에 30명이라고 쳤을 때, 30명은 각각 지능도, 센스도, 시작 지점, 개념 베이스 정도가 모두 다릅니다.
이들에게 똑같은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자체가 한계점이라 생각합니다.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낙오되는 한 명을 위해서 수업을 중단하고 그 학생을 붙들고 설명해줄 수가 없습니다.
낙오되는 학생은 그렇게 낙오가 되는 겁니다.
수업이 끝나고 질문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어떤 개념에서 한번 막혀버리면 그 뒤에 선생님께서 설명하는
다른 모든 개념들은 싸그리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한데
그 많고 많은 양을 기억했다가 쉬는시간 혹은 하교시간때 하나하나 모두 질문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세 번째 한계 - 환경문제: 영미권 국가가 아닙니다.
애초에 한국은 영어권 국가가 아닙니다.
내가 영어를 첫 번째 방법으로 공부해야지 결심해도 아무도 협조를 안해줍니다.
친구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도 친구가 영어로 대답해주나요? 한국어로 대답해줍니다.
이는 부모님께 말을 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어느 곳을 가든 무엇을 하든 항상 한국어가 들리고 보이고 접해집니다.
따로 노력하고 찾아보지 않는 한 영어를 접할래야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한국땅에서 자연스럽게 첫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따로 부모님께서 어릴 적부터 원서&영자신문을 읽게 시켰다거나, 영어 유치원을 보냈다거나, 꾸준히 원서&드라마&영화&방송 등을 접해왔다 하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요.
3. 누구는 왜 통암기 안하고도 영어시험을 잘볼까?
두 학습 방법 중 하나만 잘 했으면 돼.
사실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통암기를 왜할까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안읽히니까' 입니다.
영어로 쓰인 글이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니까 일단 암기하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지문 내용이 한글처럼 술술 읽히고 이해가 잘 되면 꼭 암기할 필요가 있을까요?
결국, 영어 그 자체를 잘하는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은 수준이 정말 높은 고등학교가 아니면 보통 암기를 안해도 점수 잘 받아옵니다.
그런 학교에서의 내신 공부법이요?
간단합니다.
그냥 시험 범위를 반복해서 '읽어보면' 됩니다.
읽으면서 혹시 안읽히는 문장 있으면 구조 분석 해서 매끄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모르는 단어 있으면 외워주고 이것만 하면 돼요.
몇 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내용도 자연스럽게 기억이 나고 순서도 기억이 나게 됩니다.
어법 문제요?
문법을 제대로 공부한 학생에겐 그다지 어려운 문제도 아니고요.
정 본인이 어법이 좀 약하면 어법 문제집 좀 풀면 되고..
뭐, 더 할 게 있을까요?ㅇ_ㅇ;
이처럼 첫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했듯, 두 번째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했듯
아무튼 영어 자체를 잘 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는 학생보다
내신 대비에 들어가는 시간도 압박도 훨씬 줄어든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물론, 자신의 학년을 훌쩍 뛰어 넘는 난도의 문제가 나오는 고등학교는 조금 얘기가 다르겠지요!)
딱 5시간 공부하고 일반고 반1등한 학생 썰
사실 내용은 읽지 않아도 미리 다 짐작이 가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길렀더니, 딱히 공부를 안하고도 시험을 잘 봤더라~ 라는 '뻔한' 얘기입니다.
이 학생 같은 경우는 고1모고 3-4등급정도 찍히는,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은 제게 약 27시간정도의 수업을 받고(기간으로 치면 50일정도)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는데요.
고1모고 3-4찍히던 학생이 5시간 공부하고 반에서 1등한다?
이건 일반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이죠.
하지만 말이 될 때도 있습니다.
'바르게' 공부했을 때는 가능합니다. 이는 사실 과목 불문이라 생각해요.
물론 수학 9등급이 한달만에 1을 받는다는 둥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어떤 과목이든 제대로,
바르게 공부하면 성적이나 실력이 향상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아래의 카톡 내용처럼요!
이것이 두 번째 학습 방법의 힘입니다.
일단 쉽고, 무엇보다 '매우 빠릅니다.'
내신시험 영어 본문 못읽어서 쩔쩔 매는 학생도,
한달~한달 반 정도 시간 지나고 보면 본문 쉽다고, 학교 수업 너무 쉬워서 모르는 게 없다고 말하는 불편한 현실.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이고,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은 일입니다.
그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뿐이고, 그리고 그런 분들이 다수시라는 것 뿐이지요.
아무튼, 그래서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참 답답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학생의 피같은 시간과 공부에 쏟는 노력과 인내, 그리고 수업료.
분명히 실력 있는 학원이나 선생님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못한 선생님이 훨씬 다수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실력 있는 선생님이나 학원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학생도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못 하는 학생이 있듯
선생님도 잘 가르치는 선생님과 못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는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소수이듯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백분율로 치면 소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통암기를 하면서 힘겹고 지루하게 내신을 대비하는 학생 여러분들
지긋한 통암기식 내신 대비를 끝내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영어를 잘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길은 둘 중 하나입니다.
선택만 하시면 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 XDK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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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제 보일 겁니다 ^^ 고맙습니다. :)
많은분들께선 잘 동의하지 못하시겠지만..
평상시 영어를 잘하는데 3~4등급 받는경우를 좀 많이봤습니다...
단어를 많이 모르는 것도 아니고
구문독해 SVO에 명사절 관계대명사 이런 독해 기본적인 구문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문제도 다 잘 맞추는데
평가원 모의고사,수능을보면 4등급대 나오는 경우.
평상시에는 단어,구문독해,리딩스킬 등 평소에는 잘 읽고, 풀이되는데. 본시험장가면, 시간배분 중압감속에 글이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못해 휘날림식으로 독해하며 풀이 들어가게되는 문제.. 이게 가장 크게 기인하지않나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
제 주관적인 경험에 빗대어 생각을 해본다면..
저는 많은 학생들의 독해를 직접 귀로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학생들의 독해를 보면 제 기준에서는 엉성하고 부실한 독해나 야매 독해를 구사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즉 저는 '평소에 잘 하다 시험장만 들어가면 울렁인다'라는 말은, 애초에 독해력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단순히 독해를 할 줄 아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더욱 빠르고, 더욱 정확하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학생들을 지도할 때 '독해는 완벽해야만 한다'고 자주 말해주기도 하고요.. :)
지문을 구성하는 어느 한 문장의 독해를 삐끗하는 실수 하나만으로도 어떤 지문의 맥락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제 경험상 문법을 공부하여 독해의 첫 발을 떼어, 독해라는 것을 '할 줄' 알게 된 학생들은 바로 문제를 풀러 가고 싶어하는 경향이 보입니다만, 그건 그저 독해를 할 줄만 아는 것이지 잘 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연히 시험장에선 적용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학생들은 독해를 할 줄만 알지, 독해하는 것을 잘 지켜보면 느리고, 버벅거리고, 실수를 연발하고,한글처럼 척척 빠르고 정확히 읽어 나가지 못합니다.
즉 쉽게 말하면 독해가 체화가 안되어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불완전한 독해력을 갖춘 채로 무작정 문제를 풀러 가니 시험장에선 적용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말씀하신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애초에 학생의 입장에서 독해력을 완벽히 갖추고 들어간다는 게 참 어렵기는 합니다. 현행 인강의 기조가 영어 자체를 잘하는 것보다 점수를 올리는 것에 포커싱이 더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인강을 열심히 공부해도 안읽히는 문장, 어려운 문장은 늘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심리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실력이 출중한 학생은 영어 영역에서는 심리적 요인의 변수가 그리 크게 작용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현상에 대해 다시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두 이미지가 안 보여요ㅜㅜ 왜 이럴까유
확실하게 바꿔놓았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꼭 통암기 해야하는 줄 알았어요..
지문&문제 난도가 정말 높은 학교만 아니면, 보통 기본 피지컬만으로도 상위 등급 확보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내신영어공부를 한달내내해도 하루 공부하고 쳐도 만년 2등급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