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기다리는 [702831]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1-03-04 11:35:20
조회수 59,402

[정시기다리는]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36553837

사실, 복잡하기도 하고, 내년일이기도 해서, 글을 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들어와서 글을 남겨봅니다.

복잡한 내용이라, 그냥 밑에 초록색 요약만 읽으면 될거에요.


#이건 2023학년도 입시에관한 글입니다.

올해 수능이 아니라 내년 수능이에요.

고 2, 혹은 이하가 아니시라면 그냥 올해 가야겠다~ 하고 내신 따위 무시하며 공부하시면 됩니다.#


2023학년도 입시부터 서울대학교 정시는 두가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1.정시 지균이 생깁니다. -> 수시 지균처럼, 학교장 추천, 정시 점수 반영, n수생도 지원 가능. 아마 보통 학교에서 지균을 추천할 때 내신 성적순으로 하듯, 정시 지균도 수능 점수 순일 테니 이건 크게 걱정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균의 장점을 살리고 내신 대신 정시로 판단하는 것이니까요.


2. 본격적으로 내신 정성평가가 들어갑니다.


내신이 정시에 들어가는 건 새로울 것이 없는데, 내신 정성평가…. 는 좀 새롭죠.


문제는 그 특유의 방식 때문에 대형 모집단위에서는 내신이 좋지 않으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2023학년도 정시는 2단계로 진행됩니다.


1단계: 정원의 2배수를 순수 수능성적으로 선발.

  • 여기는 흔히 생각하시는 ‘정시’ 방식과 동일합니다.


2단계: 수능 80점 + 내신 20점


  1. 1단계 합격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20점 이하인 경우 : 

수능 점수: (80- 최고점과의 차이)

내신 점수 : 기본점수 15점 + 5점

5점은 두 심사위원의 정성평가를 통해서 판단이 되는데, (5, 4, 3, 1.5, 0) 다섯가지의 점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아마 왠만해서는 0점이나 1.5는 나오지 않을거고, 내신이 완전 개판이 아닌 이상 3~5 안에서 해결될 겁니다.


이해 잘 안가죠?


서울대학교 정치외교나 심리학과 같은 경우를 예시로 들겠습니다.

10~ 15명을 뽑는 과입니다.

올해의 경우 둘다 최고점은 413점 언저리였고, 합격자 컷은 402, 403 정도였습니다.

2023학년도처럼 정원의 2배수를 뽑았다고 했을 때, 1단계 합격 컷은 397?점 정도일겁니다.


이 경우, 397점은 수능 점수가 80- (413-397) = 64 이 나옵니다. 

413점은 80점 만점에 80점이구요.

412점은 뭐 79점, 411.5 는 78.5… 이런식으로 정리될겁니다. 

그냥 수능 점수 순으로 성적이 나오는거죠.


총합 2단계 성적은?


413점이 내신이 개판이다, 그래서 0점이 나왔다고 가정해봅시다. 

80+(15+0) = 95

95점이면 그래도 붙을거에요. 근데 왠만하면 3점 정도는 나온다고 했죠?


409점이 내신이 별로 안좋아서, 2점이 나왔다고 가정해봅시다.

76 +(15+3) = 94


400 점이 내신이 정말 좋다.

67+ (15+5) = 87 


뭐 이렇게 되는거죠. 약간의 영향이 있긴 해도, 내신보다 정시가 매우 중요한 느낌입니다.


정리: 20명 이하 소수 모집단위에서는 정시 + 약간의 내신 가산점 느낌이다.



2. 만약 수능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가 20점을 넘어간다면?


여기까지 읽으셨을 때 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겁니다.

에이~ 저게 전부였어? 난 또…

하지만 대단위 모집단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내신 반영은 15+5 똑같지만, 정시 성적 반영이 달라져요.


 1단계 합격자 수능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20점이 넘어간다면, 차이가 20점이 되도록 곱해줍니다.


서울대 경영, 58명 뽑습니다. 예시를 들어볼게요.

올해 최고점 414, 합격 컷 404 내외.

2배수로 자른다면, 250점 언저리가 1단계 컷일 것으로 예상.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대략 164점이죠?

이 차이가 20점이 되도록 20/164를 곱해주는 겁니다.


414 점을 맞은 사람의 2단계 수능 성적

80- 20/164*(414-414) = 80

413점을 맞은 사람의 2단계 수능 성적

80- 20/(414-250)*(414-413) = 79.8

400점을 맞은 사람의 2단계 수능 성적

80 – 20/(414-250)*(414-400)= 78.3


보시면 알겠지만,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많이 줍니다. 수능 14점 차이가 1.7점으로 변했습니다.


여기다 내신은 그대로 더하는 겁니다.

15+ 내신 점수.


앞서 이야기한 414점을 맞은 사람이 내신이 조금 안좋아서 3점이라고 가정합시다.


80+15+3 = 98점


400점이 내신이 좋다면

78.3 +15+5 = 98.3


수능점수 14점이 뒤집혔죠…

414를 맞은 사람이 내신이 정말 좋지 않아서 0점을 받았다면, 수능 점수 40점… 까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수능 14점, 40점? 그냥 못가는 겁니다. 




이해 안되는 사람을 위한 2줄 요약.

  1. 20명 이하 모집단위의 경우, 걍 정시 성적에 2점 정도의 내신 가산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신 진짜 망쳤으면 5점까지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2. 50명 이상 대형 모집단위는, 내신이 정시 성적 10점, 20점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신 진짜 망쳤으면 수능 만점자도 못가는 수준. 

0 XDK (+1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