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해 시리즈 1 - 독해를 공부하고 싶어? 그러면 기본 재료부터 채워봐! - 문법과 어휘
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전문 영어선생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학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차근차근 써보려 합니다.
그럼, 글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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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 여러분들이 독해 공부를 할 때 실수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독해 공부를 지루하게 여기고 심지어 그다지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해석을 해 보고 해설지와 의미가 얼추 비슷하면 올바르게 한 줄 알고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1.
독해 공부(건설&건축)는 문법(기본 재료)과 문제풀이(목표 달성)를 이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합니다.
문법 공부가 수능 공부이며, 독해 공부가 수능 공부이고, 문제풀이 역시도 수능 공부입니다.
어느 것 하나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가 없습니다.
문법을 공부할 때도, 독해를 공부할 때도, 심지어 단어를 외울 때도 수능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자각을 가지세요.
2.
해석을 해 보고 해설지와 얼추 의미가 비슷하다고 땡이 아닙니다.
이건 독해를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독해를 하는 겁니다.
독해는 일관성을 가져야 합니다. 학생들을 보면 독해법이 제각각 다 다릅니다.
애초에 독해 '법'이라는 개념 자체를 적립하지 못한 학생들이 다수입니다.
어떤 문장은 앞쪽부터 읽다가,, 또 어떤 문장은 뒤쪽부터 읽다가 왔다갔다식 독해입니다.
독해는, '정확'해야 하고, '일관적'이어야 하며, '신속'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학생 여러분들을 보면 '정확성'과 '일관성'이 부족합니다.
그냥 본인 스스로가 '대충 뭐.. 읽히는데요?' 하고 넘어간다는 말입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왜 이렇게 읽었는지'와 '왜 이렇게 읽을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 이해를 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근거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문법입니다)
그런 독해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 독해 공부가 바로 '독해를 잘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는 공부입니다.
명심하세요.
독해 공부의 목적은
1. 정확성 2. 일관성 3. 신속함
3가지를 충족하기 위함입니다.
독해 '법'입니다. '방법'이에요. 독해에는 규칙(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독해가 완벽히 체화된 학생들은 더이상 규칙에 얽매일 필요 없이 자기 맘대로 읽어도 술술 다읽히는 상태가 됩니다)
독학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본인만의 올바른 독해법을 스스로 연구해나가야 합니다.
아니면 인강T의 독해방식을 최대한 흉내내고 흡수해보시거나, 사교육도 방법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영어는 왜 안읽히는 걸까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 문장에 쓰인 '문법'을 모른다.
→ 이 이유가 가장 큽니다. 문장에 쓰인 재료를 모르는데 문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2. 문법을 알아도 그 문장의 구조를 파악할 만한 눈이 길러져 있지 않다.
→ 문법을 공부해도 문장에서 그 문법이 어디에 어떻게 쓰인 건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져 있지 않으면 문법을 써먹을 수가 없습니다.
우선 오늘은 첫번째 이유만 다뤄볼 겁니다.
왜 독해에서 문법이 중요한지를 보여드릴 겁니다.
아래를 참고하세요.
2021수능 34번 지문 中
맨 첫 번째 문장
(흠.. 문장이 좀 긴데..?)
여러분들은 이 문장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문장이 길기 때문에 일단 '헉' 하고 겁먹고 긴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긴 문장이네?
↓
복잡해보이는데.. 어렵다.
↓
그래서 대충 읽어보긴 했는데 무슨 말인지 솔직히 이해도 잘 안돼.
↓
감독해+감풀이 on
↓
오답 고를 확률 ↑
문법이 왜 중요한지, 이제 저와 차근차근 알아갈 겁니다.
우선, 위 문장에서 수식어구를 싹 다 쳐내고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문장으로 돌려보겠습니다.
↓
Successful integration is marked by that technology.
(성공적인 통합은 그 기술로 특징지어진다)
이정도는 독해할 수 있죠?
이제 주어 수식어구(주어를 꾸며주는 것들)만 살려내 봅시다.
↓
Successful integration of an educational technology is marked by that technology.
(교육 기술의 성공적인 통합은 그 기술로 특징지어진다)
이정도도 가뿐할 겁니다^^.
자 이제 문제는 목적어 수식어구(=목적어를 꾸며주는 것들)입니다.
한번 살려내 봅시다.
↓
그런데 문제는 위의 가이드라인대로 독해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을 거라는 겁니다.
"도대체 영문장은 왜 제대로 읽히지가 않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답은, "문법을 몰라서."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문장을 읽기 위해 요구되어지는 문법 중 하나라도 모르면 그 문장은 제대로 안읽힘)
생각해 보세요.
문장에 쓰이는 기본 재료도 모르는데 그 문장이 제대로 읽힐 리가 없습니다.
자, 이번에는 아래의 그림을 참고해봅시다.
1번 수식어구의 개념도 2번 수식어구의 개념도, 사실 결국 '주격관계대명사'로 묶여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1,2,3,4,5번 개념을 모두 알고 있어야만 이 문장을 가볍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수능에서 어려운 문장들은 모두 이렇게 생겼습니다.
수능에 나오는 길고 복잡한 문장들은 100이면 100, 여러 문법 개념들이 얽히고 설킨 있는 문장들이에요.
그래서 그 문장을 이루고 있는 문법개념들은 꼭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만 복잡한 수능 문장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문법, 꼭 공부해야겠지요?
강의를 추천해드리자면
EBS 중등 정승익 그래머코치 기초편+표준편만 들어도 기반을 상당히 다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강의를 듣는다고 문법 개념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문법을 다 다뤄주는 수능용 인강이나 교재를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ㅜㅜ.
그래서 욕심이 생기는 분들은 '그래머존' 같은 두꺼운 문법서를 사서,
아까 말씀드린 인강을 들은 후 모르는 문법 개념이 나올 때마다 책을 펼쳐서 스스로 공부해갈 수밖에 없습니다.
(즉 그래머존을 개념서+참고서+사전 같은 느낌으로 사용하라는 얘기)
몇 가지 예상되는 Q&A에 대한 답은 제가 미리 적어두겠습니다 ^^
Q1. 문법 개념 그거 엄청 두꺼운데 수능 영어 하자고 그걸 다 공부하나요..??
A1.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수능 영어에서 필요한 문법 개념이 그리 많지가 않아요.
그런데도 그걸 다 다뤄주는 강의가 전무하다는 거죠.
저는 오래전부터 그게 의문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학생 여러분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수능에 등장하는 영문법만 몽땅 모아놓은 영어 독학서'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제 책은 '수능에 나오는 것들'만 모아놓은 책으로, 빠짐없이 싸그리 다 모아놨습니다.
보통의 책처럼 너무 부실하지도, 어떤 책처럼 너무 과하지도 않습니다.
필요한 것들만 빠짐없이 모아놨어요. :)
Q2. 문법 몰라도 문장은 대강 읽히잖아요.
A2. 두 타입이 있습니다. 원서같은 걸 정말 꾸준히 읽어와서 문법을 거치지 않고 영어라는 언어가 체화된 학생들,, 이런 타입은 문법을 굳이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걔중에 1등급을 못받고 2등급 나오는 학생이 은근히 많습니다. 그 이유는.. 그 학생들이 읽은 원서가 논문이나 그 급의 서적은 아니기 때문에 지문에서 등장하는 수준의 문장구조를 접해본 적이 없음은 마찬가지이고, 그런 문장들은 이런 학생들에게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타입은 '그냥 감독해'하는 학생 중에 곧잘 읽는 학생 타입인데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완벽히 읽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애초에 이 학생들의 독해에는 항상 감이 개입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문장을 항상 뭔가 엉성하게 읽어요. 그렇다 보니 당연히 그 무언가 엉성한 독해가 성적 향상에 기본적인 걸림돌이 되는 겁니다. 그래도 감독해를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당연히 독해의 완성도에서 차이가 있으니 독해를 좀 더 잘 하고, 스킬도 곧잘 쓰고, 문제풀이 경험도 풍부하다면 1등급은 받을 수 있겠지만요. 3등급이나 그 밑 학생들은 감독해로 1받기는 많이 희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30번대 뚫기 많~이 어려울거에요. 감독해를 쓰고도 뚫을 수 있는 학생이었다면 진작 뚫었을겁니다.
Q3. 문법개념을 일일이 어떻게 다 외우나요?
A3. 그래서 '체화'가 필요한 겁니다. 독해 공부를 할 때 문법 개념을 떠올리면서 읽어야 하지만, 반복하다보면 어느순간부터 문법 개념을 떠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독해를 할 수 있게 돼요. 저는 그것을 '체화된 상태'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문법 개념을 일일이 암기해야만 독해가 되는 건 아닙니다.
입이 먼저 중얼거리고, 머리가 먼저 반응하는게 독해 체화입니다.
저는 글에서 설명을 하기 위해 개념을 하나하나 분리하여 5가지 개념을 모두 알아야 한다고 적어놓았을 뿐입니다.
이는 학생 입장에서 '영어 개념들을 이렇게나 일일이 다 외우고 공부해야 해?' 라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나,
체화된 학생은 개념의 갯수를 따져가며 읽지 않습니다 .그냥 슥 보면 슥 저절로 읽힐 뿐이에요!
Q4. 영어는 '언어'아닌가요? 뭐 이렇게 개념을 하나하나 공부해가고,
조합해가면서 공부해야 하나요. 누군가는 구문독해법을 문장을 '난도질' 한다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A4. 문법+구문독해에 회의적인 학생들은 십중팔구 구문독해를 이상한 방식으로 배웠거나,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으나 실패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여지껏 영어 학원 다녀봤다는 학생을 수천명 상담해봤지만 제대로 된 학원을 다니는 학생 본 건 한손가락에 꼽습니다. 천일문을 엉망으로 가르친다거나, 문법도 대충 가르치고 문제풀이만 주구장창 시킨다든가..)
문법과 구문독해는 그 나라의 언어를 빠르게 익히기 위해 매우 유용히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자연스레 언어로 받아들이며 체화하는 것보다,
문법+구문독해 테크트리를 사용하는 방식이 훨씬 더 체화가 빠르고, 쉽습니다.
물론 최종적인 결과물 그 자체는 영어를 언어로서 자연스레 받아들인 쪽이 조금은 더 나을지 모르겠으나,
별 문제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문법+구문독해론도 체화에 기반을 둡니다. 똑같은 체화입니다.
목적지에 가는 길과 방식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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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기타 궁금한 점이나 의견들은 댓글이나 쪽지로 언제든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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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6~7월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때 나온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가 없으니 영어 공부는 꾸준히 계속 하고 계셔야 합니다. 나오면 '+알파'로 봐야지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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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2달이나 후에 보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방식과 거의 일치하셔서 놀랐습니다... 결국엔 영어도 언어로 받아들이고 학습하는게 가장 베스트이나 시험이면서도 수능이라는 특성상 구문독해와 수능영문법을 통해 평가목표에 좀 더 손쉽고 빠르게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언어이기에 언어로 받아들여 학습하는게 베스트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가 한국어 원어민이듯, 원어민이 될 만큼 혹은 그에 준할 만큼 영어를 많이 듣고 보고 읽고 접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지요.
그래서 문법+구문독해가 있는 겁니다. 그 나라의 언어를 매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게 해주는 도구(학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커맨더님, 과외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올려주시는 글들 다 잘 읽고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 예시로 올려주신 문장의 해석에 대해 코멘트할 부분이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that technology being regarded by users as~~' 부분에서요.
문장의 본동사인 'is marked by'의 목적어로 동명사구 'being regarded by~~’가 온 것이고, 그 동명사구 앞에 온 'that technology'는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로 기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 동명사의 행위 주체가 주절의 주어인 'Successful integration'과 일치하지 않아서, 동명사 앞에다가 따로 명시를 해준 것이죠.
따라서 해석도 "교육 기술의 통합은 <그 기술이 사용자들에 의해 학습이나 교육, 혹은 수행의 눈에 띄지 않는 촉진자로 여겨지는 것>에 의해 특징 지어진다."로 이어지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by가 이끄는 전명구(전치사구)의 명사 부분에서 초점이 that technology에 있는게 아니라 being regarded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추어 과외 선생의 귀여운 딴지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해석을 하다 보면 문법적으로는 복수의 답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마치 어떤 문장에서 to부정사를 형용사적 용법으로 봐도 괜찮고, 부사적 용법으로 봐도 괜찮은 것처럼 말이지요.
그때부터는 '해석'을 통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고르는 게 관건인데..
저같은경우 이런 꼴이 나올 때 보통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를 떠올리기보다는 훨씬 빈번히 사용되는 <주격관대+be동사>를 떠올리고 생각을 멈춰버렸기에(that technology (that is) being regarded by users)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 그리고 약간의 의역으로 넘겨버렸지요.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다시 보아도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가 쓰였다고 판단&해석하는 쪽이 훨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네요. :)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영어는 쉽게 생각하면 쉽고, 깊게 들어가면 끝이 없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좋은 지적이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