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라이저 [1003609]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22 14:00:19
조회수 63,970

올해도 또 이러네요. 사탐 고를때 제발 이글 보고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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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윤 윤사 한지 세지 선택한 분들은 과목 선택만으로 

상위권 대학 불합격 확률이 엄청 높아졌습니다.

세지 선택자는 만점 받아도, 

세지 선택했다는 거 하나만으로 서울대 정시는 광탈각이 나올겁니다.



제발 출제위원들이

1등급컷 50에 걸치게 하는 미친짓좀 멈춰 줬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난리인데 대체 왜 하아....아래는 예전에 타커뮤 쓴글 복붙이네요



[ 올해 확정 등급컷 ]








윤사를 만점받았는데

■ 윤사를 골랐다는 이유■ 로

서울대를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대학별 사탐표점도

백분위에 할당하는 것이기에

만점 백분위가 중요합니다.







똑같이 사탐 만점자인데,

원서 넣고 보니 3점이나 차이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래서 누군가는 붙고 누군가는 떨어진다면?



현재 사탐체제에서는

그런일이 매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상위권 정시로 가고 싶다면, 사탐선택에도 사실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초반에는 작은 차이같겠지만, 원서 시즌에는 당락을 가르는 결정이 되는 사탐 선택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문과 정시는 요새 문이 하도 좁아서 조언드리기도 조심스럽습니다만, 사탐이야 제가 가르치는 영역도 아니니 조금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이 문과이고, 서연고까지 정시를 노리고 있다면 사탐 선택과목을 되도록 정치와 법, 사회문화 두 과목을 골라야 합니다. 일단 답을 이렇게 정해드리고 그 이유를 아래에서 알려드릴게요.




■ 만점보다 백분위가 중요하다 ■


첫번째 이유로 사실 끝나는 문제입니다. 사탐을 만점 받았는데 백분위가 아주 끔찍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정시에서 상위권 대학들은 변환표준점수를 이용하는데, 그때 여러분의 성적표에서 단 하나, 바로 백분위를 반영해서 성적을 산출합니다. 아래는 각 대학들이 반영하는 변환표준 점수입니다 (2020- 작년 기준).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러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죠. 똑같이 사탐 2과목을 만점 받은 친구들이 있는데, 한 친구(A)는 백분위가 96, 96 이고 다른 친구(B)는 백분위가 99, 99라면 서울대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B는 132, A는 129.84 로 2.16점이나 차이가 납니다. 본인 선택한 사탐 한과목이 윤사였다면 129.73으로 2.27점 차이납니다. 물론 서울대는 사탐에 0.8을 곱하므로 총점에서는 1.816 점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 점수 차이를 다른과목에 대입해보면 영어 5등급을 받은것과 근사하며

한국사 8등급을 받은것과 유사하며, 제2외국어를 6등급 받은것과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똑같은 사탐 만점자인데, 특정 사탐을 선택한 것만으로 성적이 대폭 깎인 채로 점수 경쟁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둘다 사탐 만점자인데, 누구는 붙고 누구는 떨어질 점수차이가 벌어지는 겁니다. 같은 노력으로 만점을 받은 학생들 사이에서 적어도 탐구선택만으로 이런 일은 벌어지면 안되지 않을까요?



■ 문제의 원인 ■


여러분에게 쉬운 사탐은 남들에게도 쉽습니다. 쉬운 사탐 과목을 고르게 되면 결국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 차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프로 보면 이렇게 되서, 백분위 100 ~ 90 사이의 지점들이 명확하게 갈리지 않고 한 집단으로 묶이는거죠. 열심히 공부해서 전국실력을 갖췄는데, 전국 1등이랑 전국 600등이랑 같은 성적을 받아간다면, 그것도 전국 600등의 기준으로 성적을 받아간다면 좋을까요? 현재 사탐은 아래 그래프랑 유사하게 몰려있는 셈입니다. *x 축이 성적이고 우측으로 갈수록 고득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험문제를 쉽게 내면 만점 근처에 학생들이 쏠려 성적 변별이 어렵습니다. 교수님들이 탐구간 편차를 인식하신다면 제발 좀 문제를 어렵게 내주셔서 상위권 백분위를 깔끔하게 변별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공부를 열심히 한게 죄도 아닌데, 왜 하위권 학생을 위해서 상위권 표점이 망해야 하나요? 시험이라는 것의 목적을 생각해봤을 때, 이상적인 그래프는 아래처럼 나와야겠죠.



■ 지난4년 사탐 만점 백분위 ■


2017

생윤 99

윤사 99

한지 98

세지 97

동사 99

세사 99

법정 100

경제 99

사문 100



2018

생윤 97

윤사 96

한지 99

세지 97

동사 98

세사 100

법정 98

경제 94

사문 100


2019

생윤 96

윤사 95

한지 97

세지 96

동사 96

세사 97

법정 99

경제 99

사문 99


2020

생윤 99

윤사 93

한지 97

세지 98

동사 98

세사 98

법정 99

경제 100

사문 99


■ 안정적으로 만점 백분위가 99 나오는 두 과목 ■


자, 그러니 여러분은 안정적으로 만점 백분위가 99 이상은 나와줬으면 합니다. 지난 4년간 백분위 99이상이 3번 이상 뜬 과목은 정치와법 (법과정치), 사회문화, 경제의 세 과목입니다. 이 중 경제의 경우 2018 수능때 만점자 백분위가 94가 뜬 전적이 있으므로 제외해야 합니다. 1만명이 채 선택하지 않는 초소형과목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백분위를 의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선택해야 하는 과목은 법과정치, 그리고 사회문화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 과목이랑 안맞으면 어떡하나요? ■


사탐의 재밌는 점이 바로 여기서 나타납니다. 단언컨대 사탐에는 적성이 없습니다. (상위권기준) 과탐만큼 난도가 높아서 서울대 갈 실력의 학생이 4등급 떠버리는 괴랄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즉, 수능이 다가올 때 쯤이 되면 최상위권들은 어떤 사탐과목을 선택하든지 간에 48 - 50점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니 현재 최상위권이든, 앞으로 최상위권을 노리는 사람이든지 무조건 사탐을 정치와 법 그리고 사회문화로 고정해놓고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부한게 아깝다 하더라도 서울대를 가야한다면 버리는것도 방법입니다. 사실 그 백분위 점수 차이를 국어/수학으로 극복하는게 더 어렵습니다.



■ 올해만 다르면 어떡하나요? ■


정치와 법, 그리고 사회문화가 백분위가 안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과목의 특성입니다. 문장 해석에 모든 것이 달려있는 윤리 류의 과목이나 암기를 통해서 답이 나오기에 실력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역사류 과목에 비해서, 중위권 학생들이 아주 까다로워 하는 부분들이 꼭 있습니다. 사회문화의 경우 표풀이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우나,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또한 정치와 법의 경우 상속이나 미성년자의 법률행위처럼 까다로운 부분들이 여러 단원에 걸쳐서 나오지만, 이 역시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난도가 낮습니다.


다만 정치와 법은 그 분량의 무지막지함에 상위권와 최상위권에서 차이가 확연하게 갈리고, 사회문화의 경우 개념을 숙달해서 빨리 풀고 나서 표풀이를 깔끔하게 푸는 것까지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라 여기서 또 상위권과 최상위권이 갈립니다. 이런 사탐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 전 어떡하나요? ■



본인 선택입니다. 데이터를 제시해서 일반적인 문제를 지적했다고 여러분의 대안까지 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이미 이런 질문들을 던지는 분들은 서울대 입시랑 별 상관 없으실 가능성이 높으니 그냥 하던 사탐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국수영 성적이 더 급하죠.


본인이 문과로 서울대를 꼭 가야하거나, 연고대를 꼭 가야하는데 유불리 여부를 중요시 여기고 국/수/영 점수가 111이라면 사탐을 변경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까요. 정법이나 사문이 아예 처음이라면 그냥 선택하신 과목으로 밀고 가시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 정법/사문은 어떤과목인가요? ■


정법은 약간의 표풀이 (선거)가 있으나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거 어렵다는 평이 많은데 그분들은 중하위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풀이방식이 거의 고정되어 있어서 익숙해지면 최상위권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 문제가 되는건 표보다는 법학 특유의 디테일함입니다. 민법, 형법 파트의 디테일한 조건들이 일년내내 공부하면서 계속 추가됩니다. 즉, 시험 범위가 계속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사문은 표풀이가 핵심입니다. 이건 정치 표풀이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개념문제는 10 - 15분내에 다 풀어버리고, 나머지 시간동안 표풀이만 쏟아내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표풀이 기술은 다양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강사마다 다르나, 1타들이라고 생각하시는 강사들 나름 다 표풀이 방식이 있으니 내용공부 이전에 그것부터 먼저 배워두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과탐은 왜 이렇게 안해주시나요? ■



과탐도 이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능만점자분이 서울의대 떨어지신 사건에서, 면접이 아니라 과탐의 백분위 점수로 손해를 많이 봤다는 얘기도 있었죠. 그렇지만 과탐을 제가 조언드리기 어려운 이유는 첫째로, 제가 안 해봤기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고, 둘째로 과탐은 화학 잘하는 학생이 물리로 바꿔서 그냥 1등급이 뜬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본인이 과탐을 골라야 하는 입장이라면 최상위권이라면, 원하는 학교의 입시요강을 펴고, 어떻게 점수 반영하는지, 과탐 만점 백분위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FIN

수험생 여러분의 치열한

하루하루를 응원합니다.




업라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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