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2회차] 해설 『역사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ALONE 연제 자체에 대한 회의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ALONE 제시문을 계속하여 올릴지, 선정해 놓은 책들을 발췌하여 수업중인 학생들에게만 나누어줄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래도 논술관련 게시글은 계속 올릴 생각이라, 제가 보고싶으신 분들은 앞으로도 보실 수 있을거에요. 하하... (없음말고ㅠ) 그러면 이제 어쩌면 마지막이될 해설 올리겠습니다.
2회차 제시문입니다. https://orbi.kr/00032198654
1. 선정이유와 출처
2회차 제시문은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H.Carr, What is history?)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이미 읽어본 사람도 많을거고, 읽지 않았더라도 어떠한 내용인지는 들어봤을 거에요. 그정도로 현재의 우리들에게 중요한 사상적 영향을 끼친 책입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는 문장이 가장 유명한데요. 영화 변호인에서 불온서적 목록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카의 책에서는 여러 사상가들의 주장을 인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 마르크스가 있었고 당시 '마르크스=빨갱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불온서적이 되었죠.
이 책은 꼭 논술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교양서적으로서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극단적인 논리를 거부한다는 듯이 읽히는 책의 구성은, 내용의 구성 그 자체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였어요. 완벽하고 절대적인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순간들이 있으니까요.
구체적으로,
2회차 제시문에서 발췌한 부분은 두 번째 장, "사회와 개인 (Society and the Individual)"에 있는 내용입니다.
사회와 개인 간의 관계라는 논점은 논술에서 상당히 자주 출제되는 개념이에요. 기출문제를 풀어본 학생들이 있다면 여러 학교에서, 여러 해에 걸쳐서 반복적으로 출제되었음을 알고 있을 겁니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갈등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었죠? 이번 제시문은 아예 대놓고 갈등관계가 주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시문은 역사에 있어서 '개인과 사회는 불가분의 관계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달걀의 비유로 쉽게 알아차렸을 것 같기도 하네요. 이를 논술답안작성과 연결지어 생각해본다면,
개인 중심 제시문 vs 사회 중심 제시문 으로 분류를 짓고
중립 제시문으로 활용을 하든지, 사회 중심 제시문으로 분류를 우선하고 이후에 분류된 제시문들 사이에서 차이를 밝혀줄 수 있겠습니다.
이때의 경우에는, 사회를 중시한다 or 사회의 영향력이 중요하다 라는 주장보다는, 개인 중심이 아니다 혹은 사회의 영향을 받는다 정도로 강도를 약하게 잡는 것이 좋겠죠. 그래야 이후에 사회구조에 의한 것과 사회와 상호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이차분류가 가능할테니까요.
2. 빈칸의 답과 풀이
문제가 어렵지 않았는지, 다 맞추셨더라고요.
답은 ④ independence 입니다. interdependence가 되어야 자연스럽겠죠.
수능 빈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는 paraphrasing(재진술)과 논리방향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어휘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논리로 출제가 돼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논리로 출제하였고요.
어휘의 밑줄을 분리/연관 으로 나누어서 논리를 비교해보면, 다른 선지들과의 차이를 알 수 있을거에요. 그래도 잘 이해가 안되면 쪽지나 댓글로 연락주세요. 설명해드리겠습니다!
3. 다음 회차 안내와 잡담
다음 회차 제시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올라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논술관련해서 생각나는 주제들이 있다면 그때마다 글쓰러 올게요.
혹은 궁금다거나 알고 싶은 주제들을 추천해주시면 맞춰서 올리도록 애써보겠습니다.
추가로 오르비에서 온라인,오프라인 과외 문의가 여러차례 들어왔었습니다. 오프라인 과외는 코로나 문제도 있고, 제가 지방으로 내려오기도 했고 여러 이유로 오프라인 과외를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음에도 과외를 요구하시는 학생이 있었고 이에 따라 온라인 시범강의는 몇 차례 진행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오르비회원님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과외는 앞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하게 고지합니다... 과외 가능하냐고 연락주지마세요... 다만 유료첨삭은 받습니다. 이미 정기적으로 받고 계신 분도 있고, 이분들까지 제가 거절하기엔 죄송해서요. 첨삭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쪽지로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집안 사정이 어려움을 밝혀주신 분들에 한해, 제 게시글도 열심히 봐주셨다고 하니까, 감사한 마음에 답장도 드리고 나름대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와드리려고 했는데요.. 그 마음이 제대로 잘 전달이 안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러한 요청도 죄송하지만 앞으로는 받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정말 사정이 어려우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공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분감이야 그렇다쳐도 뉴런은 1 2등급들도 쉽게 못 건드리는 강의라 들었는데 쎈발점...
-
하는게 좋을까요 6, 9모 둘 다 2등급인데 해석력이 뭔가 부족한 느낌이고 문장에...
-
사교육 격차 줄이자고 만든기 저거 때문에 간쓸개 이매진 이런 부교재들 많아져서...
-
수능 선택과목은 쌍지 ㅋㅋ 진로 과목이 과탐밖에 없잖아 한잔해~
-
50점이 68인데 46이 66? 48점이 67 (증발)이라 쳐도 46이 66 뜨려면...
-
현역 9덮 국어 0
언매 97나왔어요 몇달동안 국어 빡세게 준비한 보람이 있네요 근데 왜 9평은 95????
-
수특 수완 삭제 이거 하면 인당 10~20만원 아낌
-
1번 : 핵반응ㄷ. M1 + M2 + M3 < 3M4 이다.2번 : 파동ㄷ....
-
같은데? 41112 화미영사문정법 인데 글경이 가시권이라구?
-
1등급컷 받았는데 공부를 덜했으면 헷갈리지 않았을만한거 틀린거라 생윤 공부를...
-
다시 보면 그냥 개ㅈ밥물국어거든? 근데? 내가 풀땐 왜 81점이었는가 내가 국어를...
-
오르비만 안했어도 1시간은 더했을텐데 ㄲㅂ 댓글로 내일 공부시간 예측남겨주시면 가장...
-
오늘 배송왔넹
-
군, 내일부터 사실상 아이폰 사용 금지‥"쌩돈으로 새폰 사라니" 간부들 반발 11
[뉴스데스크] ◀ 앵커 ▶ 내일부터 군 간부들의 군사 보안구역 내 아이폰 사용이...
-
과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원서에서 불리해지고 공부는 사탐의 몇배로 해도 보상은...
-
쉬웠던 거임 의대생 + 전공자 영향임? 두개가 중첩된 건가 수학 씹 goat 애도 하나틀려서 3뜸
-
https://orbi.kr/00066091846/%EC%95%84%EB%8B%88%...
-
6만명 중에 8000명이 만점 ㅋㅋㅋㅋ 째길 잘했가
-
좋아요 100개씩 받았네 하긴 그 때는 오르비에 과몰입할 정도였으니
-
해도되겟죠
-
괜히 돌아왔나 ㅎ
-
아니 진짜 정말 3
6모 미적 1컷 80-81인 표본 수준 보면 아무리 봐도 92는 아닌데 ㅅㅂ...
-
어그로 ㅈㅅㅠ 이짤 원본 혹시 어디서찾을수있을까요..? 저때 물리가 물수능으로...
-
240628 0
시키는대로만 하면 무난하게 풀리는 심지어 30번은 딸깍이었음
-
하 다시 넣어둔 생2 자이스토리 꺼내야되나 똥리학1 ㅅㅂ
-
킬캠 88~96 꿀모 84~96 나오는데 어떤게 더 도움 될까요 시험 운영을 잘...
-
디카프 시놉시스로 감?잡고 트레일러 백호 쭉 들어가려했는데 시놉시스 건너뛰고 시간...
-
ㅋㅋㅋㅋㅋㅋㅋ
-
[Zola 생윤] 킬러 선지 특강(10월 3일) 추가 공지 4
Zola임당 추석 때 인강 Zola 생윤 2 강의의 압축/현강 버전인 선지 특강을...
-
96이 99면
-
잘자요 하하
-
갑자기 왜 컷이 불타는거임
-
책 추천 7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침팬지 폴리틱스 키트루다 스토리 심리 조작의 비밀 개념의료...
-
1인가요 2인가요
-
어떻게 표점이 항상 컷 -1 이냐고
-
수시 농어촌 or 지역인재로 버프 받으면서 대학 오는 게 얼마나 똑똑한 선택인지...
-
1되나요?
-
전 잘 나와도 설대갈껀데 메디컬 생각있었으면 문과안왔제
-
생명은 4
그래도 나쁘진 않네 아직
-
탐구황이 되
-
순해지기 1일차 10
-
ㅋㅋ 개판이다 그냥
-
. 2
-
분신사바분신사바 1
24국어 분신사바..
-
언제나자유롭게 아름답게그렇게
-
하
-
ㅈㄱㄴ
-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화1 (2013-2024)
-
기하 9평기하가 확실한 건 작수보단 어려웠음. 공통에서 한두문제만 힘줬어도 도미노로...
다음에는 롤스 어떱니까....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아쉽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