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짜짜짜짜 [222285] · MS 2008 · 쪽지

2012-11-09 17:31:02
조회수 18,590

수능 망치신 분들 그래서 너무 괴로우신 분들...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3179537




저는 오르비에서 눈팅만하던 한 여학생입니다

삼수독학했고... 이번 수능도 잘 못봤어요...

현역, 재수때는 수능 끝난날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많이 울었습니다

어제 모든 시험을 마치고 멍하니 앉아서 생각했어요.

이제는 그만할때가 됐다고. 어느대학을 가든 열심히 공부하자고

그냥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터벅터벅 걸어나왔습니다...




저는 삼수를 하면서 한번도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어요

수능을 망치고서 후회와 자책감에 쌓여서

수능끝나고 하고자했던것들은 그 다음해로 미뤄두고

그냥 멍하니 외롭게 시간만 흘러보냈던 것 같아요.




저같은 학생들이 있겠지요. 어쩌면 저보다 더 처참한 가운데 계실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더이상 스스로 자책하지 마시길 바라요.

수능이 끝나고 시간이 많이 남아돌텐데... 이제는 자신을 좀 위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 맘껏하시고 보고싶은 사람들과 어울리시고

다시 수능공부를 하기로 결심하시든, 그냥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시든간에

지금은 그냥 편하게.. 내려놓고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요^^ 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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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레인1 · 394768 · 12/11/09 17:36 · MS 2011

    같이 힘내길 바라는 재수생 추가요....;;;;;삐질삐질;;

  • 화이트머스크 · 274749 · 12/11/09 17:46 · MS 2009

    저도 삼수한 여잔데...어제 그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 정말 끝이라고, 여기서 머뭇거리는것도 이제 그만 할때가 됐다고...

  • 으짜짜짜짜 · 222285 · 12/11/09 18:04 · MS 2008

    같은 여학생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쓰이네요... 많이 힘드셨죠... 수고하셨어요^^
    이제 편히 쉬세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구요ㅎㅎㅎ 어디든 길이 있겠죠.. 힘내요^^

  • RadioHeaven · 411366 · 12/11/11 21:50 · MS 2012

    ㅠㅠ동감ㅠ

  • 차가운열정 · 369880 · 12/11/09 17:51 · MS 2011

    지금까지 잘 참았는데 눈물이 나네요. 그노력이 언젠가 빛을 볼 날이 꼭 올거라 확신합니다. 수능이야 한순간에 판가름 지어지는 거지만 인생의 빛은 오랜시간의 공들임이 발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회없이 열심히 했다면 분명히 댓가가 있을껍니다.

  • 으짜짜짜짜 · 222285 · 12/11/09 18:08 · MS 2008

    위로가 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 digression · 392319 · 12/11/09 18:11 · MS 2011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됐다고'라는 말이 참 가슴을 쥐어뜯네요...
    항상 한계를 잊고 산 저에게 큰 위로가 된 것 같아요...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는...

  • 건축덕후 · 410486 · 12/11/09 18:21 · MS 2012

    2년동안 혼자서 꾸준히하는게 정말 쉽지않을텐데.. 이런말해도 될런지모르겟지만 수능은 인연이 안맞으신거같고 다른곳에 그 열정을 쏟아부으시면 정말 성공하실거같습니다 화이팅!!

  • 한양서울대 · 408012 · 12/11/09 18:23

    언니 수고 많으셨어요!!ㅠㅠ 이 글 읽으니 저도 힘이 나네요 저도 미련 버리고 다시 시작하려구요 수능이란 제도가 우리와 안 맞았을 뿐, 각자의 길을 찾아 노력한다면 분명 모두 빛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남은 기간 푹 쉬시고 즐거운 대학생활하세요!! (처음뵈는데 친한척해서 죄송..)

  • 수능50일완성 · 401887 · 12/11/09 18:26 · MS 2012

    고생많이하셨어요 ㅎㅎ
    아직 입시는 끝나지 않앗으니 모두 힘내자구요

  • BAL.Inc · 418803 · 12/11/09 18:33 · MS 2012

    저는 재수했습니다.
    망쳤는데 오히려 기분이 좋네요
    지난 1년동안 얻은게 잃은것보다 훨씬 많고ㅋㅋㅋ ㅋㅋㅋ ㅋ
    아직 끝나지 않은 입시 끝까지 잘합시다!

  • 열혈수탉분투기 · 403717 · 12/11/09 19:10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열공닥공 · 233995 · 12/11/09 19:29 · MS 2008

    고생하셨어요. 저랑 100% 똑같은 지난 1년을 보내셨네요. 삼수에, 생각까지.. 거기다 수긍하기 힘든 결과까지... 같이 힘내요 우리!

  • 뽀득이 · 398652 · 12/11/09 20:02 · MS 2011

    간사한니다 흐극흐극

  • enoma · 418358 · 12/11/09 20:58 · MS 2012

    저는 삼반수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가채점도 못했구요...전 어제1교시 끝나고 울 것 같더라구요 난이도가 어쩌구가 아니라 아 진짜 올해로 마지막이구나. 하고 서럽고 통쾌하고...올해도 수능을 그렇게 잘 본 것 같지도 않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할 것 같네요 이제 더이상 매달리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렵니다

  • 삼수벌레TT · 346288 · 12/11/09 21:23 · MS 2010

    ㅠㅠ...올해 삼수인데 저 작년에 재수한거에 비해서 백분위가 50넘게 떨어졋습니다... 수리가형이 지금 4등급 컷이네요... 1점오르면 5...
    처음엔 꿈인것같고 아무생각 안들었는데 누구 말대로 시간이 지나고 지각되기 시작하니깐 너무 괴롭습니다.
    작년에도 이런기분이엇고 너무힘들다 햇는데 지금 그점수가 너무 높아보이네요 이번시험때문에 자신감도 잃어버리고... 막막합니다 정말 사수는 사람이 할짓이 아니라고... 어떻게 나오든 이젠 선택권이 없으니 괴로워하지말고 어째뜬 수험생활 끝났으니깐 기분좋게 맘먹고 걱정하지말고 지내자고.. 햇는데 이건 그런수준을 뛰어넘어서 너무 힘듭니다.... 힘내세요!! 고통은 나누면 주니까요..

  • Del piero · 382034 · 12/11/09 21:27 · MS 2011

    저랑 처지가 완전 똑같으신거 같네요..

    우연히 몇개월전 디씨인사이드에서 어떤분이 쓴 글을 봤었습니다.

    오래전 일인지라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확실한것은

    n수생들아 반성아닌 자괴감 갖고 살지마라.. 라는 내용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나는군요...피식..

  • 음유시인o · 385046 · 12/11/09 22:09 · MS 2011

    저도 잘 못본. 삼수생입니다. 전 2년동안 기숙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슬프네요.

  • jrout · 333136 · 12/11/09 22:09 · MS 2017

    수고하셧네요 삼수는 정말 못하겟다는 결정을 내린 저로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삼수하면 진짜 제 달라진 성격이 고착되어 반쯤 맛갈것같고 가족까지 마음에서 멀어질까 걱정되어 삼반수생각중이에요 화이팅이에요 논술까지 끝까지 달리시길!

  • 코츄갤 · 366753 · 12/11/09 22:10 · MS 2011

    저도 삼반수인데 어제컷확인하고 그만할때가됬다는생각이들더라고요,., 친구들은 상병인데 나는아직군대도안갔고 이런생각하니까

    어지럽고 , 돌아갈대학성적개판인거 복구할생각하면 어휴...

  • Glyze · 421141 · 12/11/09 22:13 · MS 2012

    전 정말 재수하기 싫어서 발악하고 있는데......이것도 매우 힘든거 같네요...

    다른때보다 다른성적은 잘나왔는데 이과주제에 수학성적이 매우 낮아서 오히려 걱정을 해야하는 처지라니...

  • 연세대학교10 · 313473 · 12/11/09 22:17 · MS 2009

    저도 삼수한 여학생인데...ㅠㅠ 세상은 결과로 말하지만, 인생은 과정으로 말한다 라는 말이 있대요!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잖아요. 수능준비하면서 열심히, 치열하게 노력했던걸 바탕으로 다른 무언가를 또 찾을 때가 온것 같아요. 우리 홧팅해요!!~~

  • 박대니 · 388364 · 12/11/09 23:37 · MS 2017

    힘내세요ㅠㅠ 저는 삼반수했는데 결가과 괜찮네요
    대학 잘가시구 나중에 반수한번 생각해보세요~^^

  • 모시떡 · 418748 · 12/11/09 23:49 · MS 2012

    저도 삼반수고 여학생인데...논술안되면 정시로는 갈데가 없네요...ㅋ 모르겠습니다.하..

  • 성발라 · 352789 · 12/11/10 00:35 · MS 2010

    저도 삼수생인데...삼반순데요.... 아.. 좀 그냥성적맞춰서갈려고요

  • noTHX · 370589 · 12/11/10 02:54 · MS 2017

    맘고생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맘이 아프네요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ㅠ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런말 아무런 위로도 안되겠지만 힘내요 꼭 볕들날이 올거에요ㅠㅠ
    모두 화이팅!

  • 줄리엣94 · 386569 · 12/11/10 05:10 · MS 2011

    아...ㅠㅠ

    오늘 영화보고 일부러 하하하 웃고 계속 자고...그랬는데

    이 글 보고 참아왔던 눈물이 터지네요 ...이 새벽에 ㅠㅠㅠㅠ

  • noTHX · 370589 · 12/11/11 21:35 · MS 2017

    힘내요!!ㅠㅠㅠㅠ

  • 월터 · 419048 · 12/11/10 09:41 · MS 2012

    정말 조언함. 올해 수능에서 자기 평소 성적보다 잘나오신 분들은 약간의 욕심때문에 재수 쉽게 선택하지 마시길. 그게 설사 노력의 결과로 받은 성적표라고 해도 패기넘치게 재수하지 마세요. 재수 어려움. 재수 열심히 하면 실력 분명히 오름. 근데 신기한게 수능은 실력이랑 점수랑 비례하지 않음. 그냥 대학가서 술 적게 마시고 열심히 사세요.

  • 슬슬솔솔 · 327955 · 12/11/10 09:41 · MS 2010

    수능이라는게 이론적으론 공평하지만
    직접 겪고 나면 참으로 불공평하다는 것이 느껴지죠

    사실은 나도 아직까지 수능 트라우마가 강하게 남아있는데
    그럴 때면 친구들과 놀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지더군요
    수능에 상처를 입은 학생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Kiponfaitin · 420500 · 12/11/10 09:45

    저랑 상황이 똑같으시네요.. 집안형편도 안좋아서 혼자서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면서

    독학으로 재수삼수하면서 어떻게 노는지도 몰라서 공부만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친구들한테 연락했는데 보고싶었다고 걱정했었다고 수고했다고 욕해주는데.. 눈물이..ㅠㅠ

    친구들한테 이런 모습 보이기 부끄러워서 지난 1년동안은 길가다 친구 만날까봐 피해다니듯이 다녔는데..

    앞으로는 숨지 않고 당당하게 지내야겠습니다. 친구들 덕분에 힘이 나네요..

    글쓴분도 힘내세요

  • 험상 · 417831 · 12/11/10 14:37 · MS 2012

    눈물샘 자극하는군요...제 학교에 멘토 선배가 수능8일 앞두고 뇌수막염으로 7일 입원하는 대참사가...지금은 다시 병원에서 골골거리죠 ㅜㅜ

  • Mul_VuoM · 331917 · 12/11/10 15:35 · MS 2010

    저두 같네요...그래도 나머진 대학에서 이뤄봅시다....모두수고했어요^^

  • D@RK공 · 376670 · 12/11/10 16:30 · MS 2017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정말로...

  • 단대치대생 · 419034 · 12/11/10 16:46 · MS 2012

    정말 다들 수고하셨고 재수 결심한 고3 분들 너무 실망마세요 재수 그렇게 대단한 거 아니에요 ㅎㅎ
    그리고 1 년 끝냈을 때 오는 보람은 인생에서 다시 못느껴볼 보람이니까 2월달까지 맘 놓고 쉬시고 재수 열심히 하세요~~

  • Rafflesia · 331574 · 12/11/10 17:47 · MS 2010

    저도 재수 나름 독하게 해봐서 지금까지의 그 힘드셨을 세월 이해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이제 내려놓으시고 앞으로의 밝은 나날을 준비하세요 ㅎㅎ
    지금은 푹 쉬십시오

  • Jam2Guetta · 198266 · 12/11/10 20:44 · MS 2007

    화팅!

  • 똘똘소년 · 412475 · 12/11/10 21:38 · MS 2012

    힘내세요 의지와 용기에 박수 보냅니다

  • 이과8187 · 282798 · 12/11/11 22:38 · MS 2017

    92년생 삼수,삼반수하신분들 모두홧팅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