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개념어 질문이요.
백석시인의 수라에서요.
나를 두려우이 달아나 서럽게 한다. 300제에도 있던 건데 감정이입이라고 볼 수 없잖아요.
근데 두려우이에는 시인의 시선으로 판단한건데, 이런건 선지에서 어떻게 나오나요?
또한 색채어요.
불과 물이 나오는 시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는데, 여기서는 상승, 소멸 뭐 이런식으로 해석되는 시였는데요.
저기서의 불은 색채어라고 안 본다는데 왜그런거죠? 보통 내 마음은 활활타오르는 불과 같다. 이런건 색채어로 표현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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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입은 시적화자의 감정이 자연물에게 옮겨간거에요. 수라의 저 문장은 그냥 두려우이 달아나=거미의 심정을 화자가 자의적으로 판단/서럽게 한다=시적화자의 감정. 님이 생각하신게 맞는데 이런 건 수능엔 안나오는덧.
물과 불이 나오는 시는 그 뭐냐, 그 우리가 물이되어 만난다면 이거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색채어는 색감이 드러나야 색채어죠. 불이 그냥 불만 나오면 어째서 색감이 드러나나요. 아궁이의 시뻘건 불 이래야 색감이 드러나 색채어가 되는 겁니다.
색채어는 윗분말처럼 단정적인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나한테 수능샤프가 있다. 라고 하면 수능샤프가 하늘색인데 이게 색체이미지라고 할수가 없죠. 불하면 빨간색 이미지가 떠오르긴 하지만 이렇게 되면 사람들의 주관적 개입에 따라 해석이 나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명백한 단서가 주어져야 색채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정답선지로 구성이 안되죠.
첫번쨰 질문같은 경우는 거미를 옮긴 목적은 긍정적 목적인데 거미가 자신을 보고 도망을 가니 화자가 슬퍼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직접적으로 표출은 못하니 거미가 자신을 무서워하고 달아난다고 말하는거죠. 그거 때문에 화자도 슬퍼지고요. 여기서 거미는 화자의 슬픈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자연물 혹은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남조의 겨울바다인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