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작) 만약 수능 점수를 돈으로 조작한다면?
전 한번쯤 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깔아주는 사람이 많다면, 내 성적을 의도적으로 높여줄 수 있지 않을까..?'
수능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다같이 보는 과목에서 단체로 깔아도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선택과목이어야 하고, 나와 같이 이득을 보는 집단이 가장 적어야 합니다.
후보는 물리2, 화학2.
작년 화학2 수능을 기준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돈 많은 다이아수저가, 사람들을 단체로 고용합니다.
1인당 11만원 (원서값 5만 + 인건비 5만 + 점심값 1만)으로 사람을 모아줍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화학2 깔아주기.
대신 한 줄을 그어서는 안됩니다. 수많은 사람이 한 줄을 그었다간 평가원에서 눈치챌 수 있으니까요.
1억을 들여 고용을 했다고 합시다. 총 909명이 고용됩니다. (화학2 수능 응시자 2,934명, 즉 전체 응시자의 1/3 수준)
이 909명은 아무 생각없이 모든 문제를 찍어 마킹을 할 것입니다.
--연구 결과--
1. 909명이 모든 문제를 찍는다면 0-28점 사이에서 꽃병모양으로 점수대가 분포.
2. 하위권이 매우 두터워지는 현상 발생
이게 작년 수능 도수분포표입니다.
노란색 구간은 원래 같은 표점으로 합쳐져 있는 구간이었는데, 제가 임의로 원점수로 나누기 위해 절반으로 쪼갠 겁니다.
표준편차는 기존 수능 표준편차에서 0.02 오차가 났습니다.
이게 909명 의열단 투입 후 도수분포표입니다.
1,2,3등급컷은 두터우나, 그 밑의 4,5,6은 흡사 흔한 교육청, 6평에서의 과탐2 등급컷과 비슷해집니다.
가장 중요한건, 표점 변화입니다.
만점의 표점이 무려 69점입니다.
1컷도 48점으로 내려갔고, 무려 표점이 68점입니다.
표점 69점은 작년 수능 기준,
지구과학1 44~45점
표점 68점은 작년 수능 기준,
지구과학1 43점
물리2 47~48점
생명과학2 50점에 해당됩니다.
-결론-
가장 무서운 결론은, 돈으로 수능 점수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인겁니다.
1000만원 투입 (91명)
5000만원 투입 (454명)
1억원 투입 (909명) 전과정을 모두 시행해보면서 찾은 규칙성으로
만약 3억원을 투입한다면 표점이 71점이 되는 현상이 터져버립니다.
*모든 계산은 근사 후 확률 계산으로 하였습니다.
*화학2 의열단은 무작위로 마킹할 것이고, 무작위로 2점과 3점 문제를 맞출 것입니다. 이 부분까지 확률적으로 반영하였습니다.
*이후 변량 - 분산 - 표준편차 계산하여서 뽑아낸 데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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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추
3억이면 지1 위협가능,,,,,
직탐 몇몇 과목 응시자 수 100명도 안되던데 표점도 터트릴 듯
몇명만 와도 표점 100 돌파..
직탐은 응시자격 자체가 까다로워서 불가능해요
특성화고만 졸업하면 되서 불가능은 좀
화2...
오랜만
현우진이 말한 거
를 수식화했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매일 밤마다 치킨 사먹고 힘내서 열심히해서 점수 올릴 듯ㅋㅋ
그쵸 아무리 이렇게 다이아수저로 밀어줘도 본인이 50점을 받을때까지 노력해야하는게 빠진 대전제입니다!
50점표점도 늘어나지만 '원래' 응시생들중에 1등급받아가는 학생수도 많이늘어나니깐...
그래서 물2아니면 화2를 고른거죵
원래 응시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가장 적은 과목으로..
저거같은경우는 31명 추가네요
그럼 물2화2를 동시에 하는게 효율적이지 않나요
상식적으로 수험생중이 물2화2를 친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므로
그쵸 동시에 하는게 효율적이네요 그생각을...
그치만 수험생이 물2화2를 50점 받을 역량이..... 힘들죠..
wow
세상에
그거말고 유사버전도있음
수험생의 엄마/아빠가 화2를 응시
1가구 3화2 캠페인
천재구만
갑자기 이게 왜나옴;
이거 현우진이 썰 풀어줬는게 생각나네요
물2 응시자가 친척들에게 돈 주고 응시자 당 3명씩만 모아도 자기 표점 개떡상 된다는거요
저렇게 해도 많은 사람을 입막음 하는게 불가능
+스파이로 고인물들이 지원해서 죽어라죽어라하고 50점 세례
과탐은 백분위가 전부라
2022 정시 서울대 표점 반영한다고 들은거같아요..
잉 ㄹㅇ?
yes
thanks오우야
WOW...
이게 어디선가는 자행되고 있겠지..
1억들이고 감옥갈 각오로 도박하는거 치곤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는듯 표점 2점차인데
그래서 전제가 '다이아수저' 였죠
이게 된다면 전국 화2선택자들 연합하고 돈모아서 다같이 표점이득 볼수도 ㄷ ㄷ ㄷ
와 ㅋㅋㅋ 저도 저번에 장난으로 생각했던 건데
더 나아가 시뮬레이션까지 하셨네
닉넴 프사 합격드립니다
근데 저게 위법임?
근데 2~30명도 아니고 909명은 사실상 불가능일 듯... 상위권 표본이 특히 많은 화2, 물2 같은 데에서 이상하게 하위권이 갑자기 많아지면 평가원도 분명 눈치챌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909명을 전부 입막음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아요.
입막음은 어쩔수 없지만..
평가원에서 알아채는걸 방지하기 위해 한줄긋기가 아닌 전번호 무작위로 찍는걸로 가정하고 낸 결과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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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7년 과탐 표점점수 뽑은 자료도 있는데, 지2가 가장 낮더라고요..ㅜㅜ
인간사회에서는 저런일 벌어지면 돈받고 해놓고서 고발하는 인간들 넘많기에 실행불가능이니깐 진지충들은 걱정마시길
아들잘되라고 1억써줬는데 아들이 하위표본이었던거...
??? : 아들아 괜찮아 재수땐 1500명 모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