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세계사 혹은 동아시아사 선택자라면 꼭 한 번 읽어주세요.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이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5 개정교육과정 하에 치뤄지는 첫 시험입니다.
즉 기존의 교육과정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으며, 이에 대해서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선택자 수도 적어 관심도 별로 없을 동아시아사와 세계사에 대한
그 학습방향성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응시자 혹은 관계자시라면 더욱이 제 글에 대해 적극적인 피드백을 남겨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0. 표면적인 변화
우선 두 과목 모두 4종의 교과서가 채택되었습니다. (금성, 천재, 미래앤, 비샹)
세계사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뀐 세계사 과목의 단원 편제는 보시다시피 09과정과 다르게 인류문명 출현에 대해 가볍게 다룬 후에
지역사에 맞추어 큰 줄기로 보면 동양사와 서양사를 나누어 편제 하고 있습니다.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동시대에서 지역 간의 교류 내용을 꽤나 강조했다면,
새롭게 바뀐 교육과정에서는 그 내용은 다소 축소되고 지역 내에서의 동시대 간에 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과 관계 파악을 더욱 선명하게 학습하는 것이 그 목표로 제시되며 시험 문제의 포멧도 일부 바뀔 것이 예상 되는 바입니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동남아시아사, 아메리카사 (미국사 제외) , 제국주의 시대 일부 식민지배 저항 내용을 제외한 아프리카사, 오세아니아 역사 등의 내용에 대한 삭제가 두드러진 차이입니다.
이와 같이 단원 서술에서 상당한 차이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른 문항 패턴의 변화에 대한 예측은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아시아사 같은 경우에는 일부 단원들이 통합되었고
두드러진 변화는 '생산력과 새로운 지배층의 등장' 중단원이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송대의 경제 ,사회, 문화사 내용이 축소 - 전반적으로 문화사 등지의 영역은 세계사도 공통적으로 축소됨 - 되었습니다.
또한 베트남사가 사실상 모두 빠졌습니다.
이 글에서 논의 해보고 싶은 이야기는 이에 따른 미묘하더라도 어떠한 유의미한 변화가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반영될 것이 예상되며 수능 기조를 엿볼 수 있기에, 올해는 연계교재보다도 평가원 기출문제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그 귀추를 주목해야할 것이며 과연 그 변화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1. 세계사 과목에서의 시대사적 서술 변화
저는 첫째로 4단원, 유럽&아메리카 지역의 역사 파트에서 중단원 1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예시 문항을 가지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는 오르비 한 유저 분이 자작하신 문항인데, 굉장히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항은 그리스와 로마의 통합 연표 문항입니다.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그리스사는 따로 로마사는 따로 출제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지역별로 그 시대의 흐름을 제시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이렇게 로마와 그리스의 연표 문항도 출제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제시해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조금 거친 면이 있지만, 지중해 교류의 역사와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 대한 이해를 학습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문제를 다듬어 그리스와 로마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집중하여 문항을 다듬는다면 이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그리스와 로마의 교류는 단순한 '무역'이 아닌 '문화' 더 큰 범주로 '문명' 공유였고 이 과정에서 제국인 로마는 그리스의 문화를 포용하는 '제국 국가의 특성'에 대한 내용에 좀 더 포커스를 하지 않겠느냐?
실제로 이 내용에 알렉산더와 카이사르 대를 거치며 그리스의 문화적 특징은 지워지면서 그것이 로마 제국의 속성으로 흡수되는 그 과정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도 이것이 로마의 속성과 알렉산더가 시도한 세계화에 대한 내용 이해와 평가 측면에서 실제 트렌드와도 부합하지 않는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저는 이런 변화가 전반적으로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단원 구성이 바뀐 세계사에서 이런 양상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동아시아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이번 동아시아사 과목에서 유교와 율령, 불교, 성리학 내용이 하나의 단원으로 묵였습니다.
그렇다면 당장에 생각 나는 예시가 많지 않지만, 일본 에도 시대의 성리학 수용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에도 시대 성리학은 관학화가 되었고 이에야스의 요청으로 하야시 라잔은 다양한 의제과정이 참여하고 쇼군들을 상대로 강의도 할 정도로 막부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일본 내에서 양명학의 대명사로 알려진 나카에 도주 그리고 국학 간의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러한 성리학 사상이 후일 막부 말기 '존왕양이' 사상을 내세우는 명분으로 사용되는 그 연관성을 고려하여 문항을 출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시 보니까 좀 너무 가버린거 같긴한데, 제 말의 뜻은 전달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제의 내용은 예상되는 변화 말고 기출문제, 연계교재, 교과서의 학습에 대한 고민입니다.
2. 기출문제의 활용
백건아라는 저자 분이랑 같이 활동하시는 팡팡치 너구리님이 쓰신 글인데
저는 기출문제에서는 오답선지와 자료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이 분께서 남긴 "평가원은 지엽적인 부분을 출제할 때 힌트 없이 출제하지 않는다."
라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이제는 분명 대다수의 강사들이 미일안전보장조약의 개정 시기에 대한 연도를 가르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강의를 보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과연 그런 사후적인 분석이 의미가 있을까요? 저 당시에 그 어떤 강사도 해당 내용을 중요시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심지어는 미일안전보장조약 조차도 당시 수능특강에 실려있었으나, 비중있게 다루기는 커녕 사실상 거의 언급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즉 기출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강사들이 사후적인 대처만을 할 뿐, 실제로 새로운 내용이 나올 때 도움이 되는 학습 방향을 제시하는데 상당 수 실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소공동선언은 분명히 기출되었던 내용이고 그 내용을 연결 짓는다면 저는 이 문제를 풀 수 있었다는데에 같은 의견입니다. 항상 이전에 생소한 오답선지로 나왔던 내용은 평가원의 킬러문제로 다시 내는 경향을 보입니다.
제가 작년까지 눈여겨 본 내용이, 일소공동선언, 극동인민회의 등의 내용이 있었는데, 극동인민회의는 크게 나오지 않았지만, 일소공동선언 내용과 미일안전보장조약 내용은 이렇게 버젓이 문제로 나왔습니다.
기출의 의미는 개념의 재확인과 연습도 있겠지만, 킬러 문제를 맞추기 위한 기출 분석은 선지와 자료의 '해체'에 있습니다.
3. 연계교재의 활용
많은 응시자 분들이 고민하는 내용이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우선적으로 연계교재는 컨텐츠의 불모지인 역사 과목에서 좋은 연습문항이 되어줍니다.
또한 개념 설명과 무료 강좌도 있어 학습하기에도 용이한 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소위 말하는 킬러 문항을 맞추기 위해서는 교과서나 연계교재를 씹어 먹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실제 학습 조언으로 위와 같이 '역사는 연계교재를 씹어 먹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듣습니다. 근데 도대체 그 '씹어 먹는다.'의 기준과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작년 동아시아사 수능 18번 문항을 봅시다.
충칭 협상에 관한 사료를 제시한 문항인데, 충칭 협상은 교과 과정 내에서 언급 되지 않기 때문에 꽤 많은 응시자 분들이 당황을 했던 문항이었습니다.
밑줄친 내용을 보면 충분히 문제를 접근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저는 이 문항에서 어려움을 겪을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지만, 등급컷과 정답률을 보면 응시자 내에서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그렇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요?
생각보다 많은 응시자 분들이, 실제 대다수의 역사 사교육 강사들 또한, 내용에 집착하여 정작 이 단원에서 물어보려는 본질을 보지 못합니다. 내용 간의 유기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강사들도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 우선 해당 내용의 당시 단원명을 봅시다. "전후 처리와 동아시아의 냉전"입니다.
2차대전이 끝난 후 연합국은 포츠담에서 모여 독일 제국의 해체와 전후 질서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모이고 이에 따라 '포츠담 협정'을 체결합니다.
기본적으로 포츠담 회담은, 전후 유럽의 재질서에 대한 논의의 장입니다.
동아시아사 선택자 분들은 위 내용을 모르셔도 됩니다. 중요한 내용은 이제부터입니다.
그 와중에 추가적으로 중화민국의 장제스는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히면서 전후 아시아의 재질서에 대한 결의, 카이로회담에 대한 내용을 다시 확인한 '포츠담 선언'을 발표합니다.
여기서 참고로 스탈린은 서명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독선을 막고 견제를 하기 위함이죠.
즉 아시아 지역에 소련과 미국 간의 냉전의 서막이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단원명을 봅시다. "전후 처리와 동아시아의 냉전"입니다.
포츠담 선언을 여러분이 단순히 2차대전 끝무렵에 있었던 '단편적인 사건'으로만 기억한다면 저 문항에서 골머리를 앓는 것입니다. "본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여러분은 다 보았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을지언정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미 단원명에서 학습목표에서 한 번 표지를 주었죠.
그뿐인가요, 연계교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우리는 일본에서의 미군정, 베트남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내용은 익숙하면서 중국에서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힘의 논리가 작용한 것을 기억하지 못할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더 나아가서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에 대해서도 이 모든 과정들이 유기적으로 연결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계셨습니까?
연계교재를 해체한다는 것은 바로, 단원명, 소단원 중단원 대단원에서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내용 간의 상호 유기성을 분석해야한다는겁니다.
새로운 내용, 지엽적인 내용을 찾아 내는 것 보다(어차피 그런 것은 강사 들이 보통 잘 찾아줍니다.) 킬러를 푸는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과거 17 수능의 베스트팔렌 조약 문항이라든지, 앞선 20 9월 평가원의 신미일안전보장조약 문제나 이번의 충칭 협약 문제와 같은 문항에서 적용된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건 이 모든 일의 발단은 미국과 소련의 힘싸움, 냉전 체제 하라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기억했다면 위 문항의 밑줄을 근거로 쉽게 넘어갈 수 있었을겁니다. 충칭 협상을 몰랐더라도 말이죠.
여기에 +A로 사료와 지도에 대한 분석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특히나 지도에 대한 분석을 가져가셔야합니다.
인도나 중국 역사 문항 뿐만 아니라 서양사에서도 정말로 중요합니다.
https://orbi.kr/00028505268 위 내용은 띵구댕구님이 쓰신 "세계사 킬러 문제 트렌드 - 지리적 개념"
이 글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사건과 그 연도에 대한 암기는 쌍사 만점을 이끌 수 없습니다.
또한 지금의 주류 강사 분들의 다수는 학생들에게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가 오는 새 교육과정에서는 그 파장이 더 커질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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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되시면 의견도 한 번 ㅠ
좋은글이네요
혹시 시간 되시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중에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저도 공감이 되어서 따로 언급할게 없는데 생각이 난다면 피드백하겠습니다
그렇군요. 신유형에 대한 예측에도 공감하신다는건가요? 그 부분에는 이견이 꽤 갈릴거라 생각했는데... 가뜩이나 선택자도 없는데, 새벽 시간이라 더 반응이 없네요. 나중에 다시 재업하겠습니다.
아직 평가원시험을 응시하지않은 상태라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죠. 마우스님이 예측하신 주장에 근거가 합리적이어서 이견이 갈릴가 싶네요. 이견이 갈리더라도 다른분이 내세우는 주장에 근거를 보고 판단하면 될거같습다
지나가는 이과생 마저 지나갈게요
제가 작년에 동50 세 48 맞았는데 저의 생각과 일치합니다
특히 평가원의 지엽출제 방식 공감합니다
강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깔끔하게 만점 혹은 1등급 받으시는 분들은 그렇게 공부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ㅎㅎ
작년에 동사 쳤던 사람인데, 서로 다른 지역을 시간이라는 매개로 묶는 문제가 이제 킬러(라고 해도 다 맞힘)가 될 성싶네요.
표본이 표본인지라 평가원에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카드가 6평 또는 9평에 출제될 것 같습니당...
단원편제가 바뀐 세계사에서 큰 효력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사에서는 정말 나올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위에 예시로 든 그리스 로마는 09교육과정에서는 문항으로 나온 적도 앖거든요. 동사에서는 단원 편제도 크게 바뀌지 않았으니, 유형은 비슷할거지만, 미일안전보장조약이나 오키나와 반환 같은걸로 상위권과 그 아래를 변별할겁니다. 최상위권 4퍼를 변별하려면 작년 세계사 리디아 문항 같은 것도 나올 수 있겠죠.
아울러 반드시 킬러문항일거란건 아닙니다. 교육과정이 바뀌었는데, 과연 강사 분들이 얼마나 이에 대처하고 있는가? 강의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교재만 보았을 때는... 흠 글쎄요?
말씀 주신 대로 이번 평가원 모의고사가 분수령일겁니다... 많은 강사들도 발에 불똥 떨어져서 막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
전 문과판을 떠서 이제 동사를 공부하진 않지만... 작년에 공부하면서 가진 애착이 커서
과탐 다운받을 때 항상 동사도 같이 내려받아서 쳐보곤 합니다 ㅋㅋㅋ
미일안전보장조약아나 오키나와 반환뿐만 아니라
40년대 무장투쟁 과정도 저는 나올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듣기로는 몇몇 내용이 빠졌다고 했는데, 아마 기출에서 물어보지 않았거나
미약하게 다뤘던 부분들이 새롭게 나올 확률도 있어보이구요.
여튼 얘기해서 즐거웠습니다!
교육과정 바뀌기 전에 발행된 교과서긴 하지만 제 기억상 일 소 공동선언은 천재교육 교과서에만, 극동 인민 대표 회의와 미일 안전보장 개정은 교학사 교과서에만 언급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09 교육과정 교과서, 15 개정판 아님)
단일 교과서에만 출제되어 있기는 하지만 극동 인민 대표 회의가 처음으로 나왔던 18수능 동사 해당 문제는 사실상 정답이 쉽게 도출되는 선지였고 일. 소 공동선언이 처음 출제되었던 19 9평 동사의 해당 문제역시 마찬가지였죠. 그리고 이 문제를 활용해서 정확히 1년 뒤인 20 9평 동사의 미일안전보장 개정 문제가 나왔구요.
이렇게 보면 교과서 내의 지엽적인 부분 하나하나 다 뜯어보면서 공부해야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런 지엽적인 공부는 수특을 마스터 한 뒤에 해도 충분하고 수특 마스터 하고 교과서를 전체적으로 n회독 한다면 쌍사는 무서울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작년 수능의 쌍십협정을 예시로 말씀하셨는데 이 역시 작년 수특 2차대전 전후 처리와 냉전 처리 단원의 해당 서술인 '일본 패망 이후 국민당, 공산당 대립 ->미국의 중재로 협상 전개 ->협상 실패 후 내전 본격화' 만 기억했어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고 리디아는 작년 수특 세계사 보조단 개념 추가 설명란에 나와있는 '고대 서아시아 세계의 변천'을 기억했으면 바로 답이 나왔죠. 언급하신 17수능 낭트 칙령 문제도 당해 수특에 동인도 회사 건립 연도가 17세기 초로 나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해 수특이랑 교과서 새로 사서 다 훑어봤는데 말씀하신 전반적인 내용에는 동의합니다. 그래도 교육 과정이 바뀌어서 새로운 고난도 문제가 출제 되더라도 수특에 나온 연도와 시기,수특 문제, 교과서를 잘 학습만 한다면 그걸 종합해서 답을 내는건 똑같지 싶네요 ㅋ
ㅋ
오 처음으로 긴 답변이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우선 지엽적인 내용에 대한 말씀은, 당연히 전반적이 개관을 잡은 후에 채우는 것이 맞습니다. 이미 그것은 대부분의 학생 분들이 사설인강이든 말이지요.
제 글이 잘 전달이 안된건지 모르겠지만, '만점을 받고자 한다'면 위와 같은 학습이 수반되어야함을 강조했습니다. 기출 내용으로 말해주신게 제가 글에서 강조한 내용과 동일합니다.
쌍십협정과 연계교재 이야기는 작년 동사는 분명히 학습을 충분히 한 학생이라면 크게 어려울 문제가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일부 문항에서 14번 조선혁명군 문항과, 18번 쌍십협정 문제 등에서 틀린 상위권 응시자들이 있더군요. 이런 경우 대부분 단편적인 사건 암기에 치우쳐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험장에서 그 개념을 연결을 짓지 못해서 틀려버린거죠. 이처럼 지금의 강의 지도로는 이런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가 생각을 말해보았습니다.
마지막 문단이 가장 공감이 가는데 이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 아는거 많다 유세를 떨려는 것이 아니라, 본질은 같죠. 교과서 연계교재 주어진거 잘 학습하면 답 내는건 똑같습니다.
근데 많은 응시자 분들이 강사에 의존을 하다보니 뭔가 새로운 내용이 좀만 나온다 싶으면 수동적인 강의 수강생들은 낭패를 보곤 합니다. 그점에 대해서 개념공부를 할 때 좀더 밀도 있는 학습을 해야한다 설명을 한거였는데 정확하게 제 저의를 봐주신거 같아 고맙습니다.
이는 오르비 한 유저 분이 창작하신 문항인데, 제가 시사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굉장히 좋은 예시 문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항은 그리스와 로마의 통합 연표 문항입니다.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그리스사는 따로 로마사는 따로 출제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지역별로 그 시대의 흐름을 제시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이렇게 로마와 그리스의 연표 문항도 출제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제시해봅니다. 단원이 분명하게 "고대 지중해 세계"로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링크로 들어가 몇 안되는 유저 분들의 반응을 보면 '과하다.'라는 평가가 오고 갑니다.
하지만 로마와 같은 제국 국가의 특성에 대한 측면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술하신 내용의 한 부분을 가져와봤는데 '지역별로 그 시대의 흐름을 제시하고 있고' 이 문제는 굳이 바뀐 교육과정 말고도 09 교육과정에도 해당되는 문제가 있지 싶습니다.
작년 9월 세계사 수에즈 운하 문제도 '제국주의와 식민지'의 측면에서 본다면 따로따로 정리해야 하는 사건인 '2차 아편 전쟁' 하고 러일 전쟁을 한 문제의 다른 선지로 출제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물론 아편전쟁이나 러일전쟁 시기는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었겠지만 이런 것 말고 생소한 것들 가지고 묶어서 내면 파괴력이 클 것 같기는 하네요)
교과서의 쪽수도 줄었고, 단원편제도 바뀌어서 그 경향이 강해질거 같습니다. 말씀 주신 대로 생소한데서 내면 더 많이 당할거구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아이고 제가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내용을 썼어야 했는데 그냥 가서 글이 중구난방이네요
내세우기 너무 부끄러운 실력이긴 하지만 독학으로 17,19,20 세 번의 수능에서 쌍사는 전부 다 맞은 경험이 있고 그동안에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에 교육과정 바뀐 것을 확인하면서 느낀 것은 미키마우스님의 글 내용과 같습니다. 위에 댓글 장황하게 쓴 거는 "공감합니다" 라는 내용만 쓰기에는 좀 빈약해 보여서 올해 쌍사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읽어 볼 만하게 댓글 써보느라 그랬던 건데 이 내용을 적지를 않아서 미키마우스님 입장에서는 '뭐지?' 이러셨을 것 같네요.. 이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아 그리고 여쭤 볼 내용이 하나가 있습니다. 쓰신 글의 마지막 부분인 "또한 지금의 주류 강사 분들의 다수는 학생들에게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가 오는 새 교육과정에서는 그 파장이 더 커질지도 모릅니다" <= 요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미키마우스님의 생각을 여쭤보고 싶은데요. 혹시 실명 언급 않는 선에서 추가적으로 이들이 어떻게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 하고 있는지에 대해 미키마우스님의 생각을 알려 주신다면 감사 하겠습니다.
미키마우스님이 하시는 생각과 다를수는 있으나 저도 그동안 입시기관에 소속된 여러 역사강사들의 해설강의나 개념 강의를 들어 보면서 '아 이거는 너무 사후약방문식 풀이인데..' , '아 이 부분은 분명히 교과서에 나와있는데 왜 설명을 이렇게 하지?' 이렇게 느낀 적이 몇 번 있어서 그렇습니다. 미키마우스 님이 새로 올리신 글에서 '미일안전보장 개정이 수특에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9평 전에 이를 비중있게 다루던 강사들은 없었다' 이 부분도 많이 공감을 하고 있구요.
마지막으로 쌍사 관련 양질의 칼럼이나 글이 잘 올라오지 않는 오르비에서 이런 양질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쓰신 글에 대해 감히 평가를 하자면 수능 쌍사 선택자들에게 평가원 기출&연계교재 급으로 도움이 될 만한 글이라고 생각 합니다. 글 수준에 감탄하면서 미키마우스님의 답글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글이랑 댓글도 뭐가 날라갔는지 이상하게 기술되있는데요 뭐 ㅋㅋㅋ
아무래도 질문 주신 내용은 글에도 언급했듯이 강사들이 사후적 대처밖에 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크죠. 그러고서는 다음 해에 커리 구성 할 때는 입 싹 닫고 자기가 적중한거처럼 홍보하고는 하는데 특히 17년도 세계사(1컷 46 당시) 이 시험 맞나 아무튼 그 당시에 다음 해 강의 들어보니 다 적중한거처럼 떠들더군요...
그리고는 사실 시험 성적을 어느 정도 효과 보는데는 사실 제가 여기서 떠든 이야기들은 과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겁니다. 글에 언급했듯이 단원의 명과 학습 목표를 보고서 해당 내용들을 유기적으로 묶을 수 있어야만 휘발성도 덜하고 사료나 자료를 접할 때의 대처도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그것이 정말 역사 교육이 추구해야할 진정한 목적이라 보구요. 물론 세계사 시험은 한 문항 정도는 연도 안외우면 못풀게 내긴 하지만, 원래 기본적으로는 연도 암기를 지양하는 출제를 표방하고 있죠.
내용을 전달이 잘됐는지 모르겠어 다시 정리해보자면, 강사들 대부분이 개념강좌에서 가벼운 사건 설명만 쭈욱 나열해서 설명해준뒤에 곁다리로 이전 시험에서 학생들이 곤혹을 겪은 내용만 다시 고스란히 추가해서 커리를 계속 돌리고, 위에 충칭협상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거죠. 전후 중국에 소련과 미국이 개입하고 국공내전이 일어났다는 학습목표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 자체를 건드리지를 않으니 수동적인 학생들은 피를 본다는거죠. 이런 뫼비우스의 띠에서 벗어나야지만, 기본적인 문항들도 더 효율적인 학습으로 맞출 수 있고, 킬러 문항도 대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쌍사 선택자 잘 읽고 갑니다..! 교과서도 사서 읽어봐야할까요..?
필수는 아니지만, 연계교재 기출학습도 다 끝나셨다면 단권화 용으로 사용하셔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쌍사 예비 선택자 잘 읽고 갑니다 ㅎㅎ 젛은 글이네요
성지순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