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ma120 [965500] · MS 2020 · 쪽지

2020-05-26 09:51:17
조회수 365

본인이 잘한다고 잘가르치는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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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잘하는건 본인만 잘하면 됨. 근데 잘가르치려면 본인이 잘하는것도 중요한데 남, 즉 제자를 잘하게 만드는게 더 중요한거임.


수학을 예로 들면 a는 평가원, 수능 고정 100이었고 b는 평가원때는 2등급도 못나오다가 수능때 1등급 컷 나왔음.(똑같이 가형 봤다고 전제함)


잘하는건 빼박 a임. 이건 누구나 ㅇㅈ할거임. 근데 잘가르치는건? 의외로 b일 가능성이 꽤 있음.


a는 늘상 잘해왔으니 본인이 못했던 적이 없었음. 그런데 b는 못했다가 실력이 향상된거. 잘가르치는건 제자의 실력을 잘 향상시키는게 중요한거임. 그때는 강사 본인이 실력향상을 경험했을 경우 매우 유리함. 향상과정에서 자기자신의 약점을 분석했고 그걸 보완하려고 노력했을거기 때문에. 거기서 겪었던 것을 토대로 공감도 더 잘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노하우를 제자에게 전달해주는게 강사한테는 본인이 잘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함.


물론 학생의 상황에 따라 누군가는 a의 수업이 더 맞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b의 수업이 더 맞을 수도 있음. 그런데 개인적으로 a가 무조건 b보다 잘가르친다라고는 확신 못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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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스부르크 · 968408 · 20/05/26 10:02 · MS 2020

    진짜 맞는말임. 내가 자주 하는 생각인데 못 해본적이 없는 사람은 가르치는걸 잘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음. 상당히 베이스가 쌓여있다면 모를까 초심자 입장에서는 더 그렇고. 우리학교 독일어 쌤이 실력은 진짜 좋으심. 독일에서 사셨고 2002 월드컵때 통역, ebs 독일어 수특도 본인이 쓰고 인강도 본인이 찍음. 근데 그거랑은 다 별개로 당장 처음 독일어를 접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따라가기 어려운 수업이었음. 선생님은 되게 좋으셨는데 뭔가 뉴비가 기본 쌓기에 좋은 수업은 아니었던듯

  • 7에픽7 · 590215 · 20/05/26 10:11 · MS 2015

    야구 코치보면 선수커리어랑 별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