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팬더 [195528] · MS 2007 · 쪽지

2012-07-12 02:05:56
조회수 729

동생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선택해야 하는데 고민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2955251

오르비 참 오랜만입니다 ㅋ.ㅋ 
3년 전에 여기서 글도 많이 쓰고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운좋게 자이스토리 해설도 얻어걸려서 글을 썼는데 
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라나 모르겟네요.
질문 글 하나 올립니다.
동생이 고딩인데 문과/이과 중 하나를 골라야 되거든요. 
본인은 이과에 가고 싶어하고
어머니는
 이과가 대학 정원이나 갈 과도 많고 가서 취업도 편하니까 이과쪽으로 생각중이세요. 
게다가 제가 문과인데 삼수까지 해서 어렵게 어렵게 대학 들어가는 걸 보시고 더 그러시는 중입니다. 
근데 얘가 이과를 가겠다는 이유가, 일단 자기 친한 선배들중에 이과가 많고 의대 가서 의사되면 멋있어 보일 것 같고 
문과 쪽에서는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대요. 
이과쪽에서는 사실 의대를 가고 싶은데, 의대를 못간다고 하더라도 생명공학이나 생물학 같은 공부를 하면 된다네요. 
그런데 얘가 공부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
공부 중에서 '그나마' 이과가 낫다는 거지, 거기에 열정을 바칠 그런 생각은 없는 것 같아서 ㅠ.ㅠ 괜히 안맞는 공부하는게 아닐까 걱정되네요.

그리고 여기가 경기도 평준화 일반고, 그 중에서도 거의 신생고를 얘가 다녀서 분위기가 좀 개판이에요.
스카이권 대학이나 의치대에 붙으면 개인별로 플래카드 하나씩 달아주는 정도니까 명문고는 아니죠 ㅠ.ㅠ 
근데 막장들이 다들 문과로 몰린다는거에요. 무엇보다도 얘는 사회쪽 과목을 하기 엄청 하기 싫어해요. 
생물이나 물리는 재밌다던데... 문제는 얘가 공부를 막 잘하는 건 아니에요...
1학년이지만 6월모의고사는 433인가 434정도? 
그나마 수학을 조금 더 잘 보긴 했지만 지금 수학과학은 하나도 선행을 안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가르쳐보니까


얘가 사회를 싫어하는 건 공부를 이때까지 안해서 방법을 몰랐기때문에 걍 외워서 그랬지


오히려 투입 대비 산출은 사회가 훨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옆에 붙어서 봐주니까 중딩때는 30점 근방이었는데 이번에 70점대 후반으로 올랐어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가... 요즘 수시논술 보려면 정말 과탐 네 개 다 해야되나요? 

그리고 학교에서도 과탐 네 개 내신으로는 다 나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얘가 공부를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입시를 최근에 치르신 분들 답변 환영합니다 ㅠ.ㅠ 요약하면

1. 지금 얘같은 상황이라면 문과 가는게 맞을까요?


2. 그래도 자기 하고싶은 걸 시키는 게 맞을까요...


3. 그리고 논술하려면 과탐 네 개 다 해야되나요? 그냥 학원에서 집어주는 것만 좀 보면 안될까요...


문과 일색의 집안이라 잘 모르겠네요 ㅠ.ㅠ 


읽고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ㅋㅋ 똘똘한 오르비 후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창배형 · 411359 · 12/07/12 10:43

    433등급이면... 그냥 의사가 멋있다는 마인드론 의대 갈 확률이 적겠지요.

    그치만 문과 간다고 딱히 다른 밥줄이 나오는 것 아니기 때문에 하고 싶은데로 보내주는게 나을 것 같아요. 괜히 나중에 "나 이과 가려 했는데 형이~" 이런말 나오면 골치아픔 ㅋㅋ 하고싶은데로 냅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자이언트팬더 · 195528 · 12/07/13 01:13 · MS 2007

    여자애입니다 ㅋㅋ
    역시 하고싶은대로 하는게 진리군요 ㅠ.ㅠ

  • 레알 · 290886 · 12/07/12 13:33 · MS 2009

    문과에서 n수하는 저로서는.. 이과를 강력히 추천해요ㅠㅠ

  • 자이언트팬더 · 195528 · 12/07/13 01:13 · MS 2007

    ㅠ.ㅠ 문과에서 n수하면 제 후배군요 ㅠㅠ
    올해 잘되실거에요 ㅠ.ㅠ
    하도 제가 고생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