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법과 정치 [76290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12-02 01: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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옯문학) 2020학년도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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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철, 물량공급의 호위 하에 단상에 앉는다.


기자들, 카메라맨, 카메라를 들이대자 현종철 얼굴을 가린다)


[카매라맨] 현종철씨, 얼굴 좀.


[물량공급]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멘탈이 약화돼서 전국민적 관심에 견디질 못합니다.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현종철에게 씌운다)


참으세요, 곧 끝납니다. 전 국민에게 현종철씨 존재를 알려야 합니다.


(플래시 터진다. 현종철, 움찔거리지만 참고 견딘다)


[스터딘] 현종철씨, 오르비스 옵티무스를 대표해서 현종철씨의 성적표 유출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제가 떡밥 올라왔을때부터 포만한에서 현종철 씨가 인증하기까지 쭉 지켜보았던 Orbi 스터딘입니다.


먼저 이렇게 떡밥 던지신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현종철] (당황)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난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물량공급, 귀에 대고 뭐라고 한다)


[현종철] 저 감사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중략




[유은혜] 아, 이 사람이군요. 등급은 괜찮어요?


[현종철] 예, 장관님 덕택에 제가 살아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은혜] 뭐 어려운점 없으세요?


[현종철] 다들 잘해 주셔서요.


[유은혜] 뭐 부탁할것 있으면 평가원장한테 말하세요.


[성기선] 어려운일이 있으시면 저한테 말씀 하십시오.


[현종철] 저, 제가 마킹이 잘못돼서 표점이……


[유은혜] 평가원장, 알아서 조처해 주세요.


[성기선] 예.


[유은혜] 그럼 수고하세요. (유은혜나간다. 경비원 따라 나간다)


[성기선] 말씀하시죠.


[현종철] 수학 21번인데 실은 5번인데 4번로 돼 있습니다.


막판에 30번 비비다가 마킹을 늦게 하는 바람에, 나잇값을 할려면 올해는 대학을 찾아야 하는데.


[성기선] 아, 그건 염려 마십시오. 답을 지우거나 답안지를 바꾸거나 제가 얼마든지 해드리겠습니다.


영어가 절평이라도 바꿔 달라면 바꿔 드리겠습니다.


[현종철] 아, 그럴 것까지는 없구요.


[성기선] 그럼,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평가원장 나가려 한다)


[현종철] 아, 평가원장.


[성기선] 예, (나가다 말고 돌아선다)


[현종철] 평가원장 몇 년 더하게 웃분한테 잘 말해 드릴테니, 수고하시오.


(평가원장 꾸벅하고 나간다. 현종철 허허거리며 웃는다)


[현종철] 아아, 재미있다.


[자이하르] 이름이 나면 다 그런거요, 앞으로 슬슬 더 재미있어 질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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