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순 - 영혼이 어부에게 말했다
내 영혼이
내 어부에게 말했다
물고기
바다
저녁놀
내 영혼이 내 어부에게 말했다
처음
본
순간
내 영혼이 내 어부에게 말했다
없어
이럴수는,
이럴수는 없어
늙은 내 영혼이 더 늙은 내 어부에게 말했다
가
그냥 가
가
내 영혼이 내 어부의 그물에 매달리며 말했다
노을진
바닷가에
나를 남기고
두개의 영혼
어린 내 영혼이 한참이나 더 어린 내 어부에게 매달리며 말했다
가
그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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