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보] 지금 잘하고 계심?
9평 해설 + 수능 5점 올리기.pdf
헬로
떼인 점수 받아드리는
이경보입니다.
최근 영어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절실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녹록지 않은 상황 때문에
적잖이들 혼란스러워하더군요
이들의 고민에 착안해서
영어를 잘 보는 데 필요한 것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 몇 가지만 추려봤습니다.
첨부파일은 9평 해설이긴 한데
이미 9평 정리는 끝났을 테니
해설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능을 잘 보는데 필요한 팁을 위주로 했습니다.
첨부파일의 내용만 잘 익혀도
5점이 오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해석도 얼추 하고 지문도 꽤나 봤는데
점수가 불만족스러운 학생들
에게는 더욱 유용할 것입니다.
# 자연체
무술에서 쓰이는 용어로 ‘자연체’라는 게 있어요.
특정한 자세를 취하지 않고 그냥 멀거니 서 있는 자세입니다.
쿵푸에선 자연체를 궁극의 자세라고 하면서 최고로 칩니다
(출처: 쿵후소년 용소야).
상대가 어떤 종류의 무술을 하든, 그것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무술에는 상성이 있습니다.
당랑권은 냥냥권에 약하고
냥냥권은 취권에 약하고
취권은 당랑권엔 약하지만 냥냥권엔 강하고 등등요
(전문적인 영역이라 그냥 아무 예시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연체는 상대가 어떤 자세를 잡든 상관 없이
모두 대처가 가능합니다.
# 상성
수능 영어의 전반적인 기조는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특징은 매해 약간씩 다릅니다.
어느 해엔 주제/제목이 어렵고, 어느 해엔 어휘 유형이 헬이고
어느 해엔 문장삽입 유형에서 주어진 문장을 먼저 보는 게 이롭고
어느 해엔 문장삽입 유형에서 주어진 문장 없이 그냥 지문으로 바로 들어가는 게 이롭고
어느 해엔 지문 이해는 되는데 선지가 어렵고
어느 해엔 지문구성은 단순하지만 지문 내용이 특히 추상적이고, 그래서 이해위주로 연습한 학생에겐 해로운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 너무 깊게 들어가는 방식으로(예를 들어 지문 이해가 돼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전제로만 연습하는 것) 훈련을 했는데, 그렇게 해서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나올 때는 심히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다시 말해, 특정 이론으로 죽 공부를 했는데
그 이론이 특히 해당년도 수능에 맞지 않을 때
....
이후론 말하기가 너무 잔인하네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자연체,
그냥 읽고 그냥 푸는 게 최선이고
그냥 영어 실력 자체를 올리는 게 최선이고
방법론에 너~무 심취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 방법론/독해법
강사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영어 자체적으로 통하는 내용에 초점을 두면서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다채로운 방법론은 지양하는 편입니다.
학생 입장에선 신박한 비법 같은 걸 들을 때는 우와 하는 느낌이 있겠지만, 정작 수능 시험장에서 그게 통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번 수능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심지어 출제자마저도 난이도를 모르기도 합니다 ㄷㄷ
수능이 어떻게 나오든, 통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강의하고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
# 지양
1등급을 받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for example 이하 읽지 말라는 독해법
대의파악 유형에서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읽으라는 독해법
빈칸에서 빈칸 근처만 읽으라는 독해법
대조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대조라는 독해법
마찬가지로 특정 단어가 나올 때,
그 이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걸 너무 확신하는 독해법
문장삽입 풀 때 주어진 문장 빼고 지문만 먼저 읽으라는 독해법 등등 너무 많은데
이렇게 하면 좀 위험합니다.
위의 내용들이 잘 들어맞는 문제도 있고 아닌 문제도 있거든요.
한마디로 비본질적인 것에 몰두하면 안 됩니다.
# 지향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단어/문장구조를 통한 정확한 해석 능력
재진술(=같은 개념을 다르게 표현) 파악을 통한 이해 능력과 독해 속도
추상적 지문의 경우, 이해하지 않고 그냥 수식으로 푸는 능력
오답을 걸러내는 능력 등입니다.
이렇게 해두면 수능이 어떻게 나오든 대처가 가능하죠.
# 정파와 사파
다들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누구나 시간은 부족하죠.
이 지점에서 두 가지 옵션이 나옵니다.
1. 정석으로 우직하게
2. 야매로 (겉으로 볼 땐) 빠르게
일반적으로
‘정석으로 하는 게 분명 좋겠지만 시간이 없는 걸....’
이라고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석으로 하면서 더, 훨씬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단어 책을 봐도 3~5회독은 할 수 있습니다. 댓글에 칼럼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정석적으로 우직하게 + 효율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전하게 1등급이 나올 것입니다.
# 시간 활용
시간이 없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야 합시다.
고3 이거나 재종에 있다면 자투리 시간은 최소 2시간 반,
많으면 4시간 정도가 나와요.
독학을 하더라도 버리는 시간이 꽤 될 겁니다.
쉬는 시간, 이동시간, 점심/저녁 시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수업시간에 10분 정도 문제풀이시간이 주어졌을 때,
8분 만에 풀었다면 2분이 남습니다.
이것도 자투리 시간입니다.
2분이면 단어 30개는 볼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다른 얘기할 때, 그거 안 듣고 책 보는 학생 있죠? 그 학생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쉬는 시간 10분은 굉장히 긴 시간이고, 점심/저녁 먹고 남는 시간 30분은 영원의 시간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구요?
보통 이상의 성과를 올리려면 보통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하고, 그 노력의 양과 질 둘 다 보통 이상이어야 할 겁니다.
물론 휴식은 필요하죠.
쉬면서 하세요. 할 수 있을 때는 하구요.
버리는 시간 중 절반만 잡아도 하루에 1시간 이상 나옵니다.
# 완급조절
성적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상위권 학생들은 완급조절이 중요합니다.
너무 지치지 않게 해야죠.
반대로 공부량을 많이 확보해야 할
아직 성적에 불만족스러운 학생들은
지.금. 그. 자.리.에.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완급조절은 개 줬다가 시험 당일 날 다시 찾아와서
문제 푸는 동안 하세요.
# 걱정
공부는 안 해도 스트레스, 해도 스트레스죠.
공부를 안 하면 미래에 대한 걱정
공부를 하면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지는 느낌과 이에 수반되는 걱정이 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후자가 더 좋을 것입니다.
보통 고3 학생들은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걸 머리론 알지만 마음으론 느끼지 못해요
재수를 하게 되면
대학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며 묘한 긴장을 느낍니다.
현실을 조금 알게 되고 고3 때보다는 더 열심히 합니다.
저는 편입 영어를 강의했었고,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응시자보다 보통 3~4살 정도 더 많습니다. 그들은 꽤 열심히 합니다. 마음 깊이 절실함을 느끼거든요.
편입 첫 강의에서 학생들이 은근히, 뚫어져라 저를 쳐다보는 모습을 기억합니다. ‘강의 함 해봐라. 강사 이거 어려 보이는데 뭐 하나 틀리기만 하면 바로 신고할 거다’라고 생각할 것 같은 표정들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이들은 왜 열심히 할까요?
친구들이 슬슬 취업 준비하는 등
사회에서 쓰임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죠.
마음으로 느낀다는 건
심장에 찬바람이 스미는 느낌일 것입니다.
왜 꼭 그때 가서 더 큰 걱정을 해야 하나요?
지금, 오늘, 합시다.
# ??
이전부터
어떤 상황이 되면 이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정작 그 상황이 되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걸 두 글자로 뭐라고 할까요?
‘기회’라고 합니다.
고3이 되면,
재수를 하게 되면,
나는 이런 저런 걸 아주 열심히 하겠다
는 다짐을 했건만,
지.금.은 그런 다짐을 했었는지조차 까먹기도 하죠.
지.금.이. 기회입니다.
요즘 공부가 안 됐다면
허리를 세우고
고개를 들고
숨을 깊이 쉬고
다시 시작하세요.
할 수 있는 사람과 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지금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수능 날까지 매일을 지금처럼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최선입니다.
점수는 실력만으로 이뤄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는 점수는 실력 + ‘감’입니다.
그리고 감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생깁니다.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각오를 실현한다면
감이 쌓이고 쌓여
수능 날 '초감각'을 발휘할지도 모르죠.
바라던 것보다 점수가 더 잘나오는 사례도 무지 많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모습이 되어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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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과라서 공대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인하대 전자공학과가 아웃풋으로는 어느 정도인가요?
좋아요~ 감사합니다.
단어 암기 팁
https://orbi.kr/00017072673
복습노트
http://orbi.kr/00011478859
2~3등급에서 1등급으로 ㄱㄱ
https://orbi.kr/00018170550
노이해지문
https://orbi.kr/00017669991
6평 시크릿
https://orbi.kr/00017459493
맨 아래 링크가 빠진 것 같아요
핫 댓글로 올렸어요
선생님 글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유익하기도 한데 플러스 알파로 힘이 돼요. 선생님이 계셔서 수험생활을 조금 더 확신을 가지고, 조금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ω・´)
좋아욤-_-7
감사합니다
감사요^^
칼럼정말 좋네요 해설도 컬러로 프린트해서 복기하면서 읽어보겟습니다 5점더받고싶네요ㅠㅠ
네 많은 도움 되길 바랍니다^^
평소에 눈팅만하고 좋아요는 잘안누르는데 처음 좋아요를 누르게되는 글이네요 요즘 공부가 잘안되고 의지가 떨어졌는데 다시 맘잡고 공부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땡큐! 영광입니다 ㅎㅎ
파이팅~
for example 아래는 읽지 말라 부분이요!
1. for example 에서 할 말은 이미 한 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인 걸 아니까 앞 문장이 이해된 경우에 한해서 안 읽기
2. for example 앞에 한 말이 이해가 안 갈 때는 for example 부분으로 최대한 붙여 읽어 이해하기
이렇게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헬로
1. 앞 문장을 정말로 / 100% / 온전히 /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읽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에요.
사실 예전 수능에선 이게 통했어요. 앞 부분만 읽어도 선지를 골라낼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은 그게 쉽지 않아요. 올 9평 23번과 같은 문제는 앞 부분만으로 풀 수는 있었지만, 정답 선지에 effect를 찾기 위해서 결국 모두 읽었어야만 제대로 근거를 갖고 풀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어요.
2. 이건 맞아요^^
저는 눈팅하고 좋아요도 가끔 누르고 가는 좋아요족입니다ㅋㅋ 선생님은 매년 하는 수능 준비시니 이맘때쯤이면 더욱 힘드시리라 생각해요. 일교차 심하니 건강 조심하세요 :-)
오호 오랜만^^
경보님 먼저 EBS는 안 본 상태로 올 9월 풀어보니 문장 삽입 3점 짜리 틀리고 97점이 나왔는데요. 나름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하루에 1개씩 풀어보는데 풀 때마다 틀리는건 오답률 좀 높은 문장삽입이네요. 어떻게 이 구간을 파훼할 수 있을까요? 예전엔 빈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문장 삽입이 이제 가장 어려워요...
엥 심각하지 않은 것 같은데 ㄷㄷㄷ
1. 39번을 틀렸다면, 이건 틀려도 돼요.
가끔 평가원에서 작정하고 그냥 틀리라는 식으로 내는 문제가 있는데 지금까지 수능 25년 역사에 4문제 정도 있었고 39번도 그에 포함돼요.
2. 문장삽입 유형에 접근하는 방식이 두 개가 있는데, 처음에 A를 먼저 해보고 이게 잘 안 되면 B를 해봐요.
A. 주어진 문장 먼저 읽고, 이게 들어갈 자리를 찾기.
B. 주어진 문장을 읽기 말고 기억도 하지 말고, 지문을 읽으면서 문장 간의 의미 간격이 넓거나, 지시어/연결어가 어울리지 않는 부분을 찾아 주어진 문장 넣어보기.
3. 기본적인 풀이 방법은 알 것 같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구요.
4. 근본적인 독해력도 당연히 갖췄을 것 같은데
암튼 문장삽입을 연습하는 방법 중에 좋은 게 있어요.
어떤 지문이든, 그 지문 안에 있는 모든 문장에 넘버링을 해두고,
그 모든 문장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쓰기 + 문장 간 연결이 어떤 식으로 되는 지를 파악.
5. 사실
지금 큰 문제가 아닐 것 같아요.
이미 잘하고 있으니.
심리적인 부분이 더 클 것 같은데,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겁니다.
그래야 시험장에서 흔들리지 않아요.,
당연히 연습은 꾸준히 하면서요.
안녕하세요 쌤~! 태도독해 강의 결제할 겸 오르비 들어와서 남겨 주신 링크 봅니당 요즘 진짜 루즈해졌었는데 다시 힘을 낼게용 항상 감사해요~~~~